뒷산에 소담히도 핀 저 들꽃이 구절초 아닌가. 추심으로 보랏빛 물들인 구절초에 탄성을 지르며 한 송이 꺾어들고 머리 곱게 빚은 님이라도 있으면 내 마음 실어 꽂아 주려니 만 실없는 웃음으로 구절초 해맑은 향내 맡아 본다.
오늘도 바다 앞에 섯다. 날씨 스산해도 고향처럼 불어오는 따사롭고 촉촉한 바닷바람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구절초를 희롱하고 있다.
포구에 여남은 척 고깃배가 매어져 있고 뱃머리에는 자신의 이름인지 아들의 이름인지 종구, 정남, 연실, 희수 등으로 배 이름을 매기고 있다. 특이한 것은 여자의 이름을 단 배는 눈을 씻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멀리서 한 척의 고깃배가 즐겁게 떠있다. 흰 날개 뽐내며 하늘 가르는 갈매기의 총명한 눈 빛, 파도의 이랑이 은파로 빚어져 눈이 부시다. 모든 것이 출렁이고 흔들리는 너울거림에 가벼운 멀미가 난다. 드디어 나는 바다로 빨려드는 것이다.
바다는 중년의 정서적 흔들림이 있는 여인들이 더 좋아 하는 것 같다.
무리지어 바다구경 나온 중년 여인네들의 환한 웃음소리가 까르르 갈매기 울음소리에 묻어난다. 저들은 아마 여고시절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가 있으리라. 저렇게 큰 웃음소리도 삶의 피로로 굴곡진 피부의 깊이를 화장으로 덮어놓은 인생의 톤 때문이리라. 중년 여인의 소외감과 상실감을 바다는 민감하게 파도로 덮어 주기 때문에 저들이 저리도 환하게 웃을 수 있으리라.
아줌마로 통하는 중년, 어딘가 텅 빈 듯하고 허한 삶을 얘기 하는 허실한 살이. 예쁘게 보이려는 욕망 같은 건 내 버린 지 오래라는 듯 심드렁한 건조의 삶을 이 바다 앞에 몸을 세우면 바다는 만감을 실어 그들을 너르게 포용 해 준다. 그들의 상실감을 자신감으로 바다가 포용 해 주기 때문이리라. 저 중년의 여인네들이 붉고 푸르게 단청 칠 범벅된 속마음이라도 이 바다에서 씻고 가기를 빌어준다.
아! 여기 바다 앞에서만큼은 가슴을 열고 싶다. 바다 앞에서만큼은 하늘을 희롱하고 싶다. 벗이라도 있었다면 맑은 청담이라도 나누련만.......
뒷산에 늘려있는 저 들꽃이 구절초 아닌가
뒷산에 소담히도 핀 저 들꽃이 구절초 아닌가
뒷산에 소담히도 핀 저 들꽃이 구절초 아닌가. 추심으로 보랏빛 물들인 구절초에 탄성을 지르며 한 송이 꺾어들고 머리 곱게 빚은 님이라도 있으면 내 마음 실어 꽂아 주려니 만 실없는 웃음으로 구절초 해맑은 향내 맡아 본다.
오늘도 바다 앞에 섯다. 날씨 스산해도 고향처럼 불어오는 따사롭고 촉촉한 바닷바람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구절초를 희롱하고 있다.
포구에 여남은 척 고깃배가 매어져 있고 뱃머리에는 자신의 이름인지 아들의 이름인지 종구, 정남, 연실, 희수 등으로 배 이름을 매기고 있다. 특이한 것은 여자의 이름을 단 배는 눈을 씻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멀리서 한 척의 고깃배가 즐겁게 떠있다. 흰 날개 뽐내며 하늘 가르는 갈매기의 총명한 눈 빛, 파도의 이랑이 은파로 빚어져 눈이 부시다. 모든 것이 출렁이고 흔들리는 너울거림에 가벼운 멀미가 난다. 드디어 나는 바다로 빨려드는 것이다.
바다는 중년의 정서적 흔들림이 있는 여인들이 더 좋아 하는 것 같다.
무리지어 바다구경 나온 중년 여인네들의 환한 웃음소리가 까르르 갈매기 울음소리에 묻어난다. 저들은 아마 여고시절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가 있으리라. 저렇게 큰 웃음소리도 삶의 피로로 굴곡진 피부의 깊이를 화장으로 덮어놓은 인생의 톤 때문이리라. 중년 여인의 소외감과 상실감을 바다는 민감하게 파도로 덮어 주기 때문에 저들이 저리도 환하게 웃을 수 있으리라.
아줌마로 통하는 중년, 어딘가 텅 빈 듯하고 허한 삶을 얘기 하는 허실한 살이. 예쁘게 보이려는 욕망 같은 건 내 버린 지 오래라는 듯 심드렁한 건조의 삶을 이 바다 앞에 몸을 세우면 바다는 만감을 실어 그들을 너르게 포용 해 준다. 그들의 상실감을 자신감으로 바다가 포용 해 주기 때문이리라. 저 중년의 여인네들이 붉고 푸르게 단청 칠 범벅된 속마음이라도 이 바다에서 씻고 가기를 빌어준다.
아! 여기 바다 앞에서만큼은 가슴을 열고 싶다. 바다 앞에서만큼은 하늘을 희롱하고 싶다. 벗이라도 있었다면 맑은 청담이라도 나누련만.......
바다 앞에서 무상을 배운다. 고여 있든 시름도 새털처럼 가벼이 하늘로 훨훨 날려 보낸다.
김 명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