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래서 대학을 갔습니다.

악으로2008.04.19
조회2,962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것도 이과 졸업하고 대학을 못갔습니다.

원하는 대학 다 떨어지고 그 동시에 집이 기우는 바람에...

전문대도 못가고 재수도 못하고

20살때부터 작은회사 경리로 들어 갔습니다.

인문계 졸업해서인지 컴퓨터에 관해서는 거의 바보 였고..

참 많이도 구박도 받고 서러움도 받고..

반면에 1년 먼저..2년먼저 일한 여자들 등살에 밀려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사장이라는 사람은 대학 못나온 저를 무시하기 일수였습니다.

결국 대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21살 되던해부터 악착같이 1년간 돈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3시간씩 4시간씩 틈틈히 공부를 했고 1년간 돈을 모아놓고

그돈으로 1년간 재수를 했습니다.재수준비를 거의 2년간 한거죠..

그리고 남들 말하는 스카이는 아니지만 지방 약대를 들어갔고

학비의 일부는 친척들의 도움과 과외 알바로 충당을 했고

나머지는 학자금 대출 받아서 학교 다녔습니다.(졸업후 갚는 형식의 대출말이죠)

그리고 현재 31살로 제약회사에서 석사 과정을 병행 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악착같이 살수 있었던데는 잠깐이었지만 스무살 무렵 제가 겪은 일들의

영향이 컸던것같습니다.

만약 그때 그런 서러움을 몰랐다면 이렇게 악착같이 공부를 하지는 못했을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경리분들을 무시하는것은 아니나

현재 그때 저를 무시하고 구박하시는 여자분들과 그 회사 직원 몇몇분들...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곳을 못벗어나 있더군요.

지금 현재 그분들은 저를 무시하지 못합니다.

저또한 그분들을 무시하지 못하구요.

왜냐면 사람의 인생이라는게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는것이니까요.

그렇기에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라고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글쓴님의 취지에 빗나간 글이 될수도 있겠지만...

님의 나이가 많은것도 아니니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시고 전진하시는게

좋을듯 싶다는 생각에 글 올려 봤습니다.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