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을 타기 위해 굴속으로 내려가던 중이었습니다. 약간은 남루한듯한 차림새의 아주머니가 말을걸어 왔습니다. "제가 차비가 없어서 ...인천을..... 오백원만....~~" 아주머니가 약간은 안쓰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네에...." "근데 삼년전부터 차비 보태 달라고 하시는데 아직 못가셨네요??" 아주머니는 저를 아래위로 한번 째리시더니 자리를 옮기시더군요. 삼년째 차비가 없어 인천을 못가시고 역삼역에서만 머무시는 그분. "아주머니 언젠간 꼭 갈 수 있을겁니다~~~~화이팅!!!!" 이라고 속으로 외쳐주곤 제 갈길을 재촉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기전 화장실에 잠시들러 쉬야를 하는데 문득 지난봄에 격었던 지울 수 없는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 어느 봄 휴일 오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가볍게 술도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와 불안한 경제, 정치, 사회, 문화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토론 따위 같은건 할 줄 몰랐고 그냥 평범한 이야기만 했습니다. 우리동네 히딩크 단란주점에 새로온 미스김 이야기, 얼마전 포카치다 돈따고 째버린후 연락이 안되는 친구놈 걱정, 그놈을 어떻게 능지처참을 시킬까 하는 고민, 카드빚 얻어 바람피다 마누라한테 걸린 친구의 절절한 사연, 월급떼먹은 사장놈의 아구통을 부수고 잠적중인 친구의 걱정, 모임회비 횡령해서 히딩크단란주점 미스김에게 갖다준 놈의 변명등. 이렇게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었습니다. 시간이지나 좀 지루해질 무렵, 갑자기 아랫배에서 신호가 왔습니다. 쫌 내보내 달라고, 배탈인것 같았습니다.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먼저 일어나 집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을 가는 도중에 이미 뱃속에서는 전쟁이 났습니다. 세상밖을 보려는 응가 무리들의 몸부림은 예상보다 강했습니다. 이제그만 GG 치고 내 보내 달랍니다. 얼굴은 일그러지고 걸음걸이는 거의 까치발로 뛰다 시피 지하철역으로 들어와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20미터 전방에 화장실이 있더군여 정신없이 화장실에 들어가 일을 치루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큰일이더군요. 어느정도 사태가 수습되자 온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힘이 빠졌습니다. 정리하고 나가려는 순간. 전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분명 여자 목소리였습니다...그것도 아주 여러명. 이상황은 분명 좆된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더군요. 너무 정신이 없다보니 앞뒤 안보고 뛰어 들어간 곳이 여자화장실.!!! 이대로 나가다가는 변태로 오인받아 그자리에서 세상빛을 뒤로한체 능지처참을 당할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사람이 없을때까지. 정말 끊임 없이 들어오더군요. 한번들어오면 10분은 예사로 소비하며 별짓들을 다하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한시간을 넘기자 살고 싶다는 욕망이 절실해졌습니다. 아니,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시간은 밤 9시가 넘어가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고 있던 모자를 뒤로 재껴쓰고, 남방을 벗어 허리춤에차고, 양쪽바지를 걷어 무릎위로 올리고...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아까 낮에 전철에서 샀던 1000원짜리 맥가이버 칼... 참 잘샀다는 생각을 하며 변기뚜껑의 피스를 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양쪽 피스가 다 풀리고 뚜껑을 빼내려고 하자, "씨벵 왜...왜 안 빠져?????" 맥가이버 칼이 중국산이라 그런것 같았습니다. 어쩔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최영의란 분이 당수로 소뿔을 사정없이 내려치듯 그렇게 발로 찼습니다. "꽈직!!!" 그렇게 빠진 변기뚜껑을 가슴에 품고 미소를 한번 지으며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엄마야~" "악~~~~~~" "벼....변태...." 반응들이 다양하더군요. "아...그게 아니구요...제가 변기뚜껑을 고치러 왔거든요?" "저 변태 아니거든요??" 한손엔 들려진 변기뚜껑, 걷어올려진 바지, 이마에 흐르는 굵은땀. 누가 변기 수리공으로 보지 않겠습니까? 유유히 그렇게 여자화장실을 빠져나오는 순간 마침 청소하러 오시는 청소 아줌마와 얼굴이 마주 쳤습니다. 또한번의 위기였습니다. 아무일 아니라는듯 한번 웃어주곤 밖으로 나갔습니다. 잠시후 등뒤에서 날벼락 같은 소리가 들리더군요. "야~~~~~이놈아 그건 왜 떼가는겨!!!!!????" "저놈 잡아라~!!!!!!!!!!" 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그것도 조홋나 빠르게.... 변기뚜껑을 가슴에 품은체 서글픈 도망을 시작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던중 기사님이 백미러로 자꾸 쳐다보더군요. 이상한 몰골에 변기뚜껑을 들고 택시를 외치던 제가 이상해보였나요? 그렇게 무사히(?) 집에 도착했습니다. 문을 열어주던 마누라는 소스라치게 놀라더군요. "어머...자기 그꼴이 뭐야???" "어...운동좀 하고 왔어.." "손에 들은건 또 뭐야???...변기뚜껑 아니야???" 젠장 버리고 온다는걸 깜빡하고 집까지 들고 들어 갔습니다. "웅...이거.......얻은거야.." "어디서 그런걸 얻어와???" "지하철에서..............줬어.." "이거 깔고앉아서 고스돕치면 패가 잘맞는데 그래서 얻었어" "........" 어이 없어하는 마누라를 뒤로하고 베란다창고에 변기뚜껑을 넣으며 전 생각했습니다... "아...........존나....쪽팔려~" #### 2003년 5월 어느날....... 위사건으로 고초를 격으셨을 청소아주머니, 역내관리공익요원 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그리고 빌려간 변기뚜껑은 나중에 최신형 비데로 교체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돈을 많이 벌게 되면 말입니다...
퍼왔어요 잼있어서 -변기뚜껑들고 뛴 사나이
퇴근길...
지하철을 타기 위해 굴속으로 내려가던 중이었습니다.
약간은 남루한듯한 차림새의 아주머니가 말을걸어 왔습니다.
"제가 차비가 없어서 ...인천을..... 오백원만....~~"
아주머니가 약간은 안쓰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네에...."
"근데 삼년전부터 차비 보태 달라고 하시는데 아직 못가셨네요??"
아주머니는 저를 아래위로 한번 째리시더니 자리를 옮기시더군요.
삼년째 차비가 없어 인천을 못가시고 역삼역에서만 머무시는 그분.
"아주머니 언젠간 꼭 갈 수 있을겁니다~~~~화이팅!!!!"
이라고 속으로 외쳐주곤 제 갈길을 재촉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기전 화장실에 잠시들러 쉬야를 하는데
문득 지난봄에 격었던 지울 수 없는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
어느 봄 휴일 오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가볍게 술도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와 불안한 경제, 정치, 사회, 문화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토론
따위 같은건 할 줄 몰랐고 그냥 평범한 이야기만 했습니다.
우리동네 히딩크 단란주점에 새로온 미스김 이야기,
얼마전 포카치다 돈따고 째버린후 연락이 안되는 친구놈 걱정,
그놈을 어떻게 능지처참을 시킬까 하는 고민,
카드빚 얻어 바람피다 마누라한테 걸린 친구의 절절한 사연,
월급떼먹은 사장놈의 아구통을 부수고 잠적중인 친구의 걱정,
모임회비 횡령해서 히딩크단란주점 미스김에게 갖다준 놈의 변명등.
이렇게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었습니다.
시간이지나 좀 지루해질 무렵,
갑자기 아랫배에서 신호가 왔습니다.
쫌 내보내 달라고, 배탈인것 같았습니다.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먼저 일어나 집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을 가는 도중에 이미 뱃속에서는 전쟁이 났습니다.
세상밖을 보려는 응가 무리들의 몸부림은 예상보다 강했습니다.
이제그만 GG 치고 내 보내 달랍니다.
얼굴은 일그러지고 걸음걸이는 거의 까치발로 뛰다 시피
지하철역으로 들어와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20미터 전방에 화장실이 있더군여 정신없이 화장실에 들어가
일을 치루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큰일이더군요.
어느정도 사태가 수습되자 온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힘이 빠졌습니다.
정리하고 나가려는 순간.
전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분명 여자 목소리였습니다...그것도 아주 여러명.
이상황은 분명 좆된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더군요.
너무 정신이 없다보니 앞뒤 안보고
뛰어 들어간 곳이 여자화장실.!!!
이대로 나가다가는 변태로 오인받아 그자리에서 세상빛을 뒤로한체
능지처참을 당할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사람이 없을때까지.
정말 끊임 없이 들어오더군요.
한번들어오면 10분은 예사로 소비하며 별짓들을 다하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한시간을 넘기자 살고 싶다는 욕망이 절실해졌습니다.
아니,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시간은 밤 9시가 넘어가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고 있던 모자를 뒤로 재껴쓰고, 남방을 벗어 허리춤에차고,
양쪽바지를 걷어 무릎위로 올리고...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아까 낮에 전철에서 샀던 1000원짜리 맥가이버 칼...
참 잘샀다는 생각을 하며 변기뚜껑의 피스를 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양쪽 피스가 다 풀리고 뚜껑을 빼내려고 하자,
"씨벵 왜...왜 안 빠져?????"
맥가이버 칼이 중국산이라 그런것 같았습니다.
어쩔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최영의란 분이 당수로 소뿔을 사정없이 내려치듯 그렇게 발로 찼습니다.
"꽈직!!!"
그렇게 빠진 변기뚜껑을 가슴에 품고 미소를 한번 지으며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엄마야~"
"악~~~~~~"
"벼....변태...."
반응들이 다양하더군요.
"아...그게 아니구요...제가 변기뚜껑을 고치러 왔거든요?"
"저 변태 아니거든요??"
한손엔 들려진 변기뚜껑, 걷어올려진 바지, 이마에 흐르는 굵은땀.
누가 변기 수리공으로 보지 않겠습니까?
유유히 그렇게 여자화장실을 빠져나오는 순간 마침 청소하러 오시는
청소 아줌마와 얼굴이 마주 쳤습니다.
또한번의 위기였습니다.
아무일 아니라는듯 한번 웃어주곤 밖으로 나갔습니다.
잠시후 등뒤에서 날벼락 같은 소리가 들리더군요.
"야~~~~~이놈아 그건 왜 떼가는겨!!!!!????"
"저놈 잡아라~!!!!!!!!!!"
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그것도 조홋나 빠르게....
변기뚜껑을 가슴에 품은체 서글픈 도망을 시작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던중 기사님이 백미러로 자꾸 쳐다보더군요.
이상한 몰골에 변기뚜껑을 들고 택시를 외치던 제가 이상해보였나요?
그렇게 무사히(?) 집에 도착했습니다.
문을 열어주던 마누라는 소스라치게 놀라더군요.
"어머...자기 그꼴이 뭐야???"
"어...운동좀 하고 왔어.."
"손에 들은건 또 뭐야???...변기뚜껑 아니야???"
젠장 버리고 온다는걸 깜빡하고 집까지 들고 들어 갔습니다.
"웅...이거.......얻은거야.."
"어디서 그런걸 얻어와???"
"지하철에서..............줬어.."
"이거 깔고앉아서 고스돕치면 패가 잘맞는데 그래서 얻었어"
"........"
어이 없어하는 마누라를 뒤로하고
베란다창고에 변기뚜껑을 넣으며 전 생각했습니다...
"아...........존나....쪽팔려~"
####
2003년 5월 어느날.......
위사건으로 고초를 격으셨을 청소아주머니, 역내관리공익요원 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그리고 빌려간 변기뚜껑은 나중에 최신형 비데로 교체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돈을 많이 벌게 되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