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 백오십만원짜리 DSLR과 바꾼 고구마

후회되는중2008.04.23
조회328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1년차 새내기 주부입니다.

결혼후 살고있던 원룸을 정리하고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사후에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려야만 했어요..

그렇게 악몽과 몇달을 지내며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시댁은 포항이고, 우리는 먼길을 달려 집에 도착했지요~

그런데 집에 들어서니 왠 강아지가 쏜살같이 달려와 우리를 반기는 거예요..

저는 강쥐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녀석의 애교는 아주 샤방샤방하더군요..^^

녀석은 믹스견에 아주버님이 키우는 강아지였어요.

며칠 그 아이와의 시간을 보내고 연휴가 끝날쯤 저는 남편에게 강아지를

사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죠.. ㅡㅡ;

그래서 분양하는곳도 찾아가보고 했지만 마땅한 강아지가 없었습니다.

벌써 그 녀석이 제 가슴속에 들와버렸더라구요..

그때 아주버님이 저를 보고 제안을 하더라구요!~ DSLR과 고구마를 바꾸자고요!

ㅋㅋ 녀석 이름이 고구마거든요.. 자기 성씨인 고자를 따서.. ㅎㅎ

정말 하루온종일 고민 엄청했습니다.. 결국 아주버님이 갖고있던 조그만 디카도 같이 준다는

제안에 OK하고 녀석을 우리편으로 만들었습니다.

집에 오는길에 신랑이 내내 우려섞인 말로 잘키워라!! 잘키워라!! 중얼거렸습니다.

집에 와서 우리 고구마는 짖는걸 한번도 못봤어요..

정말 이런아이는 첨본다하며 엄청 좋아하고 이뻐했습니다.

그리고 벌써 몇달이 흘러 이 녀석의 몸집은 그때보다 두배는 커졌고,

오줌한번 누면 홍수가 되어 흐릅니다.. ㅠ.ㅠ

잘 가르친다고 했는데 대,소변을 아무데나 싸는건 다반사고 요즘 취미는

휴지통뒤지기입니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꼭 한번씩 놀란다음 출근준비하네요~

잠도 신랑하고 저랑 자는 가운데 와서 자고 따뜻한걸 좋아해서 꼭 이불덮고 자거든요..

그런데 조금씩 바뀌는 울 고구마의 취미생활이 요즘은 넘 스트레스로 다가와요!

신랑은 우리새끼라며 구래도 이쁘답니다. 죽을때까지 데리고 살거래요!

첨보다 자기가 더 좋아해요.. 매일 일 저질르는데도..

저는 정말 언젠가 포도를 먹여야지 하며 못된생각을 품고있는데

이렇게 마니 커버린 강아지를 지금 다시 가르치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강아지 전문가 여러분 좋은생각있으면 알려주세요^^

정말 책임감으로 버티고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오후되세요^^

 

아참! 고구마가 온 후로는 악몽을 꾸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