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예뻐서 좋다고 하네요..

이승아2008.04.23
조회82,608

3개월 된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입니다.

저도 남친 너무 사랑하고 남친도 저 사랑하는거 잘 알고있는데요.

문제는 항상 남친이 절보고 예뻐서 좋아한다고 구런 말을 자주해요.

저는 솔직히 남친의 모든 것이 다 좋거든요. 어리버리한 모습이나,,실수하는 모습이나 눈꼽낀 모습도...부스스한 모습도...하지만 남친한테 저는 그런 모습 보인 적이 한번도 없어요.

항상 예쁜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또 길거리나 카페 어딜가든 예쁜 여자가 있으면 갑자기 신경이 곤두서게됩니다.

저여자가 나보다 더 예뻐보이면 어쩌지...남친이 저 여자보고 이쁘다고 생각하는거 아닐까...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미치겠어요.

게다가 남친 친구들 모임에 나가면, 그 친구들 여자친구까지 신경이 쓰여요.

남친이 날 좋아하는건 '예뻐서'인데...친구 여자친구들이 저보다 더 이뻐보일까봐...제가 그녀들 사이에선 초라해보일까봐...이만저만 불안한게 아니예요.

남친 친구 여자친구들이 짧은 치마나 좀 섹시한 옷 같은걸 입고오면 그녀들이 괜히 남친 눈길을 끌ㄲㅏ봐 조바심나고 미워보이고..휴.

 

솔직히 저는 그냥 남친이 제 모습 그대로,저라는 사람 그자체를 사랑해주길 바라거든요.

요즘에 어딜가도 안예쁜 여자들이 없고, 다 이쁘더군요..불안하게..

그래서 전 제 성격이나 센스,배려심..이런거에 다른 예쁜 여자들이 가지지 못한 그런 매력이 남친한테 사랑스러워보이길 원해요.제 얼굴,몸,이런 일시적인게 아닌...

근데 남친은 그게 아닌거 같아요.그냥 저의 예쁜 모습만 사랑하는거 같습니다.

유난히 예쁜 여자를 밝히는 것도 있구요. 그런 점이 유일하게 남친에게서 실망스러운 부분이지만 대놓고 남친한테 난 너가 예쁜 여자 밝혀서 싫다고 이런 식으로 말할수도 없고...스트레스 정말 많이 받네요.요즘엔 머리카락도 빠지는 것 같아요.ㅜㅜ

 

제나이 이제 20대 중반...시간이 흘러흘러 30대가되고, 40대 아줌마가 되면...지금의 젊은 시절의 외모도 쭈글쭈글해지고 빛바래질텐데...그때되면 남친은 다른 젊고 이쁜여자에게 마음과 눈이 돌아갈 거 같아서 너무 슬퍼요.그런 생각만 하면...

 

제가 버림받기 전에, 그렇게 되기 전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때 남친을 떠날까 이런생각도 요즘에 하고있어요...이 남자한테만은 특별한 여자로 영원히 남고싶은데...저도 그저 그런 아줌마가 되어서 사랑이 식을까봐...제가 너무 비정상적인 걸까요?..저처럼 이런 생각 하시는 분 안계신지...

 

남자분들은..지금 예쁜 여자친구가 나중에 좀 못나져도...아님 여자친구보다 더 예쁜 여자 나타나도 그 여자만 사랑할 수 있으신가요?

 

너무너무 답답하네요...불안하고...조바심나고...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