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차에 1억 8천 모았습니다..

여유..2008.04.24
조회77,917

 

 결혼한지 횟수로 9년 만으로 8년하고도 3개월남짓이 지나갑니다.

 제 나이 22살에 9살차이나는 신랑이랑 잠시 속도위반으로 예상치도 않은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제 나이 21살 정말 꽃띠였었고 울 신랑 나이가 들어 노총각 대열에 서게되자 시댁에서

 빨리 날짜잡으라고 난리굿을 치는 바람에 엉겹결에 한 결혼이었습니다

 

 시댁에서 조그만 단독주택을 해주셔서 집걱정을 안하고 사니 그것만큼 돈버는게 없더라구요

 울 신랑 그때당시 그래도 꽤 이름있는 건설회사를 다녔습니다.

 아직 애가 뱃속에 있을때라 딱히 돈쓸 일이 없어서 월급의 80프로를 새마을금고에 넣었습니다

 

  나머지는 공과금(전기.수도 .전화.) 유류비는 회사에서 나오니까 별 걱정이 없었고

  울 신랑 일주일에 15000원 용돈이 적다고 징징대며 하던 날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반찬거리도 어지간하면 장아찌나 장조림등의 오래먹을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서

  일주일내내 묵혀서 먹고...

 

   쩝~~ 지금 생각해도 돈에 환장들렸었지 ..내참.

  1년에 대략 1500만원 가까이 새마을금고에 적금을 들었던게 만기가 되면 정말 이자

  붙여서 만기가 되는 돈을 한푼도 안쓰고 그대로.정말..그대로 1년짜리로 적금을 들었습니다

 

  1월 설날이랑 9월 추석.. 12월 연말보너스같은때는 급여의 100프로가 보너스가 나오는데

  전 이때같은경우에는 항상 최상의 적기로 생각해서 보너스역시 한푼도 쓰지않고 또 100만원이든

  200만원이든 적금을 들었습니다

 

  통장에 한푼 두푼 모여가는 돈을 보며 어찌나 행복하던지

  심지어 사촌들이나 친정엄마가 우리 애 이쁘다고 만원 이만원씩 쥐어주던 그런 돈들도

  자유적립식 통장을 하나 만들어서 고스란히 은행에 넣어두었습니다

 

   그 결과 2000년 1월에 결혼한 제가 .. 2003년 8월에 5600만원을 적금을 탔고

  또 그 이자로 적금을 들어놓았습니다

  총각때부터 씀씀이가 헤펐던 신랑 결혼하고 축의금 들어온 돈을 내심 기대했던 저는

  결혼을 딱하고 보니 울신랑.. 무슨 카드 대출론에 무슨무슨 캐피탈에..

  빚이 1200만원 가까이 되더군요..

  축의금 들어온거 다 청산하고나니....... 정말 땡전한푼 안남더라구요..

 

  울신랑..지금도 제가 모은돈 엄청 탐냅니다

  그 돈 펀드나 주식에 넣으면 자기가 3년안에 두배로 불린다구요..

  지금 제 수중에 있는 통장만 11개입니다

 

  통장들만 봐도......흐흐........배가 부릅니다..

   울 신랑 왈......역시 돈은 너처럼 지독해야 모은다....

   이제는..불쌍한 울 신랑한테 배풀면서 살아아죠..

   많이는 아니지만 저한테 자랑스러울만큼은 모았으니.... 더 여한이 없습니다.

 

    제나이 31살 결혼 9년차.. 많은 돈은 아니지만 돈이 있어서인지 느즈막히 살아가는게

    여유가 생겨가는 듯 싶습니다.

  

    얼마전에 국회의원 당선자가 자신의 재산이 1억 7천 밖에 없다고 공개한걸 본적이 있는데

    그래도 내놓라 하는 국회의원보다 제가 현금보유액이 많으니.....내심..ㅋㅋ 기쁘네요..

     물론..그네들 숨겨논 재산이야 당연히 많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