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인간

피글렛200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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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인간

지금으로부터 약 백 년 전 영국 런던에서는 코끼리 인간이라는 별명을 가진 한 사나이가 당시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기형아로 태어난 이 남자의 이름은 조셉 메릭. 어머니가 임신 중에 코끼리에게 위협을 받아 자신이 이렇게 태어났다고 해서 코끼리 인간으로 불려 지게 되었다.

그는 얼굴과 머리의 일부가 부풀어 올라 흉측한 얼굴을 가지게 되었는데, 끔찍한 외모 때문에 부모조차도 그를 외면했다고 한다.

당시 서커단에서 괴물역할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던 조셉은 영국왕립병원의 의사의 눈에 띄어 치료를 받기도 하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27세에 숨을 거두게 된다.

얼마 전 코끼리 인간의 삶을 고통으로 몰고 간 질병의 정체가 영국에서 다시 화두로 떠오른 적이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현대의학의 관점에서 조셉 메릭의 질병을 다시 분석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코끼리 인간의 저주’라는 제목으로 12일 밤에 방영됐다.

코끼리 인간의 정확한 병명을 파악하는 데에는 세 명의 저명한 연구진이 동원됐다.

그들이 수행해야할 가장 중요한 작업은 DNA의 분석. 영국 왕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그의 유골에서 어렵게 DNA를 추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조셉 메릭의 후손을 찾아내는 일도 병행했다.

메릭은 자녀가 없었기 때문에 형제들의 후손을 파악했다.

당시 그의 친척들은 철저하게 그와의 관계를 부인했기 때문에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메릭가의 사람들은 코끼리 인간이 자신들의 친척이었다는 사실에 놀라는 눈치였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연구진들은 코끼리 인간, 조셉 메릭이 신경섬유종증과 프로테우스증후군을함께 앓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어 놓았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신경섬유종과는 달리 ‘프로테우스 증후군’은 굉장히 희귀한 질병으로 메릭의 직접적인 사인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다큐에서 선보인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병에 걸리지 않았을 때의 조셉 메릭의 얼굴이다.

이것은 조셉의 친척들의 얼굴과 이미지 장치의 발달로 재구성할 수 있었다.

방송의 맨 마지막 장면에 드러난 그의 원래 얼굴은 잘생긴 청년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