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이 좋아서 2막 집어 넣었어요 짧게 ㅎㅎ --------------------------------------------------------- "저기요.." 살짝 놀란 저는.. "네..?" 쭈뼛쭈뼛.. 제 이름은 오지연이라고 합니다.. 이제 대학 생활 좀 적응한 듯해 기분이 상큼한 새내기 여대생입니다. 정말 화창한 날씨가 요즘 말 그대로 샤방샤방해서 가만히 있어도 기분 좋은 그런 날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답니다. 가뿐 숨 들이마시고 내쉬는걸 반복하면서.. 남들보다 시야가 빠르게 지나가기도 합니다.. 달리고 있거든요. 지하철 환승을하고 집으로 향하는 유일한 버스를 놓칠까 부랴 부랴 지하철 출구를 달려 버스정류장 까지 뛰어왔거든요 머리가 너무 길어서 이럴때는 꼭 머리 확 잘라버리고 싶은거 있죠 소심한 성격에 이제 곧 달리려는 버스에 소리칠 용기 없어.. 버스 자동 문을 힘껏 두둘겼어요 그렇게 저는 가뿐 한숨 내쉬면서 버스에 올랐던거죠 제가 버스에 오르자 마자 그 남자분이 말을 걸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도 먼저 말을 걸고선 쭈뼛쭈뼛 아무 말이 없으시드라구요 제가 더 민망해지게.. 전 그냥 무슨 예기를 하려고 그러나 그런 생각하면서 대답을 기다렸는데.. "..이름이 뭐에요..?" 숨이 차 올라 가뿐 숨 내쉬면서 갑작스런 이 상황에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낼 생각조차 못했죠.. 대뜸.. 이름은 왜.. 이름을 왜 묻는거지.. 이사람 누구지.. "그.. 그건.. 왜.. 저 아세요?" 이해 할 수 없잖아요 물론 이름 말해주는거 자체는 어려운건 아니겠지만 무턱대고 처음 본 사람에게 알려주기 좀 그렇고 상황도 이해되지 않고 살짝 긴장되는 저는.. "왜 이름을 묻는 건데요?" 간편한 흰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그 남자분은 그렇게 순진하게 생긴건 아니고 준수한 그런 인상은 좋은 사람이었어요 "사실 여기서.. 이 버스를 탈 걸 알고 있었습니다" ...미소 왜인지 긴장이 조금 누그러지는 그런 웃음.. 그 남자분은 쌍꺼풀은 없는데 눈은 커요.. 키도 적당해보이는데.. 저도 아직 창창한 나이의 여자라 그런지 남자를 보면 외모가 먼저 들어오네요 버스를 탈 줄 알고 있었다니.. 어떻게 알고 있었단 걸까.. 외모도 보면서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까지 생각해보는데.. "좀 이해하기 쉽게 말씀해 주실래요? 제가 버스를 탈건 어떻게 알았고 이름은 왜 물어보세요?" 근데.. 낮익은데.. 이 남자 어디서 본거 같은데.. 학교.. 동네.. 동창? 그때.. 그 남자분이 갑자기 제 팔목을 잡으시는거에요.. 놀랐죠 저는.. 버스에 타고 있는 다른 사람들도 저와 그 남자분을 쳐다 보기 시작했어요.. 달아오르는 긴장감.. 알듯 알듯 모르겠는 이상황 그리고 이 남자.. "왜.. 왜 이러세요..?" 그때 그 남자분이 바지 주머니 쯤에서 뭔가를 꺼내셨어요.. 뭐.. 지? 뭘 꺼내려는 거지.. 당황스러움과 궁금증.. 영문을 알수 없는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뭐지.. 누구지.. 왜.. 기억안나는데.. 그런데 왜일까.. 금방 지금 이 상황이 이해되서 안심되고 긴장도 풀리고 웃을거 같은 이 기분.. 핸드폰.. 잡았던 제 팔목을 느슨하게 해주며 그 남자분 핸드폰이 제 손바닥에 올라오네요.. "마음에 듭니다.. 그쪽이.. 번호좀 눌러 주실레..요" 멍.. 순간 저는 왜인지 감성보다 이성이 앞서갔습니다. "저를 언제 부터 봐온거죠..? 그.. 여기서 이 버스를 탈거란 걸 알고 있었다는 것도 설명 좀 해주세요 뭐가.. 왜 저한테 이러는건지도 좀요.. 그거 알아요 그..쪽 상대방 배려도 좀 해야죠 하고 싶은 말 딱 딱하면서 저는 이해 안되는거 상관없다는거에요..?" 저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이 가버렸습니다.. 말을 이미 내뱉은 후 저도 약간은 후회가 일었습니다. 후회.. ? 이렇게 두서없는 장문을 연설한 저는 차분하지 못한 표정으로 뚜러지게 그 남자분을 쳐다 봤죠.. 약간 여유를 찾은 듯한 그 남자분은 아까보다 더 진한 미소가 베어나 오더라구요.. "미안해요 그.. 쪽이 한말 다 이해해요.. 요 몇달간 그..쪽을 쭉 봐... 왔어요..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그리곤 제 마음 고백해보려고 오늘 마음을 먹었던 거죠.. 긴장이 되서.. 오늘은 말해야지 오늘은 말해야지 이렇게.. 되뇌이고 있는데.. 어느새 그.. 쪽이 타는 정류장까지 온거고 어김없이 그..쪽이 타버린거죠.. 보자마자 생각했던 말들이 뒤엉키면서.. 이럴려고 그런건 아닌데.. 그래서 이렇게.. 답답하고 황당 한 상황을 만들었어요.. 미안합니다.." 많이 당황했을 듯한 입장이.. 이해는 됐는데.. 조금은 침착해 보이는 인상이 저로 하여금 의문점을 남기게 하네요.. 근데.. 마음에 든다니....? 나를..?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열심히 사회 적응하고 복학해서 학교 다니는 민 간 인 조민성 이라고 합니다.. 화사한 봄이라 그런지 더욱 더.. 남들이 그토록 깨가 쏟아지게 연애하는게 부러운 그런 남자죠.. 전 몇달 전부터 유독 제 눈에 하얗게 빛이 나는 한 여자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항상 뛰어 다녀요.. 버스를 탈때도.. 내릴때도.. 뭐가 그렇게 바쁜건지.. 이상하게도 버스에 타도 앉을 자리가 많이 있어도.. 항상 서 있어요.. 뭔지 모르게 안전 부절 못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옆에서 보고 있자면.. ... 토끼같아요 표현이.. 좀.. 표현력이 부족해서요.. 하지만 정말 토끼같아요.. 굳이 이유 같은걸 대자면.. 하얀 피부.. 란거 밖에는 비슷하다고 표현할게 없지만... 그래도 말론 설명 못 할 그런게.. 있잖아요.. 그런게.. 저에게 그녀는 토끼같다고 제 느낌을 통해 전해주네요.. 항상 토끼같다... 라는 생각을 하며 흘끗 흘끗 바라 보다 보면 어느새 그녀는 버스에서 내리죠.. 저도 같은 학교라.. 따라 내립니다.. 그녀는 뛰어 가고 저는 걸어가며 그녀의 뒷 모습을 바라보는 것.. 놓치지 않죠.. 항상 고백해 봐야지.. 말 걸어봐야지.. 작심하기를 몇달.. 드디어 오늘 용기를 내보려고 합니다. 하아.. 긴장되라.. 그래도 사나이가 이런 걸로 소심하게 굴면 안되겠다 싶어.. 몇번이고 말걸어 볼 것을 생각해서 혼자 연습도 해봅니다. 머리 속에선 이미 부드럽게 웃으며.. 차분한 표정으로 아니면 단도직입적으로.. 터프하게.. 여러 방식으로 머리를 굴려가고 있었죠.. 그런데.. 당황되게도 준비도 덜 됐는데.. 그녀가 버스에 오르네요... 입에서 달고 있던.. 연습했던 말을.. 이제 자연스럽게.. 내뱉어야 돼.. 내뱉어야 돼... 자 어서.. "저기요.." 아아.. 이게 아닌데.. 좀 더 부드럽고 차분히 말을 걸었어야 했는데.. 이게 아니야.. 다시 다시.. 마음 속으로 컷! NG! 를 외쳐보지만.. 이미 늦었네요.. "네..?" 상큼한 봄 바람 같은 그녀의 목소리는.. 저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네요.. 역시 토끼같아... 이제 제대로 연습했던대로.. 차분하고 부드럽게.. 잘해보자.. 억지스럽게.. 표정을 차분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봤습니다.. 사고의 방향은 오로지 표정에만 집중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도 안하고 있죠.. "..이름이 뭐에요..?" 뜬금 없이.. 아 나 자신을 때리고 싶다.. 당연히 그녀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고.. 저는 치한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도 겉으로도 당황하는 모습 보이면 정말 난감한 상황이되버리니.. 조금만 더 냉정해지자.. 분위기는 대략난감인데 사건의 주동자인 저는 혼자 여유자적 부드러운 표정이니 이얼마나 황당한 경우입니까.. "..왜 이름을 묻는건데요..?" 그 순간.. 좀 솔직하게 다가가는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면 실마리(?)가 보이겠다 싶었던 거지요.. "사실 여기서 이 버스를 탈걸 알고 있었습니다.." 왜 점점.. 상황은 더욱더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걸까요.. 그녀의 표정이 안좋습니다.. "..좀 이해하기 쉽게 말씀해주실레요..?" 이런 그녀에게서 실 없고 바보 같은 놈으로 기억 되고 있다..그녀의 표정은 저를.. "멍청이" 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없던 자신감 마저.. 바닥을 드러내버렸죠.. 그렇다면 마지막.. 마무리는 터프하고.. 깔끔하게.. 저는 미x놈 처럼 너무도 당당하게 그녀의 팔목을 낚아 챘습니다.. 자신감이 중요하므로.. 그녀의 표정은 보지 않았죠.. 자연스러운 제스쳐로 제 바지 주머니에 있던 제 핸드폰을 그녀의 손바닥 위에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음.. 이제 멋지게 한마디를 하고.. "..마음에 듭니다.. 그쪽이.. 번호 좀 눌러주실레요..?" 아 왜 이렇게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 밖에 안나오는 걸까요.. 그래도 여차여차해서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래도.. 사고의 끈을 놔 버린 저의 행동은 기막힘의 끝으로 향해 내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두 눈에 불이 켜지는 걸 느꼈습니다.. "저를 언제부터 봐온거죠..? .......................................................................상관 없다는 거에요..? 그동안의 황당함에 대한 한풀이를 하는 듯한 그녀의 말들은.. 저로 하여금 좌절 모드로 가게 만들었습니다.. 자세히 듣지도 못했죠.. 요점은 "넌 멍청이 넌 멍청이 넌 멍청이 넌 멍청이 넌 멍청이 넌 멍청이....멍청이 멍청이 멍청이..." 였으니까요.. 낙심한 저는 그냥 지금 심정 그대로를 토로하는 말을 전했습니다.. .................................................................................... 바보같다 바보같다 바보같다.. 그래도 그녀의 반응이 궁금했어요.. 끝 정말 끝입니다 ^^ 사실 위 글은 제가 지어낸 소설이에요 다음 이어질 이야기는 네이트 유저분들이 자유롭게 창작해서 이야기를 끝맺어 주세요 진지해도 좋고 유머 스러운 결말도 좋겠어요 여러분들은 창작능력을 마음껏 펼쳐주세요 무례할지 모르지만.. 감히.. 기대하겠습니다 ^^
버스를 탔는데 어떤 남자분이.. 제 2막
반응이 좋아서 2막 집어 넣었어요 짧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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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살짝 놀란 저는..
"네..?"
쭈뼛쭈뼛..
제 이름은 오지연이라고 합니다..
이제 대학 생활 좀 적응한 듯해 기분이 상큼한
새내기 여대생입니다.
정말 화창한 날씨가 요즘 말 그대로 샤방샤방해서 가만히 있어도
기분 좋은 그런 날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답니다.
가뿐 숨 들이마시고 내쉬는걸 반복하면서..
남들보다 시야가 빠르게 지나가기도 합니다..
달리고 있거든요.
지하철 환승을하고 집으로 향하는 유일한 버스를 놓칠까
부랴 부랴 지하철 출구를 달려 버스정류장 까지
뛰어왔거든요
머리가 너무 길어서 이럴때는 꼭 머리 확 잘라버리고 싶은거 있죠
소심한 성격에 이제 곧 달리려는 버스에 소리칠 용기 없어..
버스 자동 문을 힘껏 두둘겼어요
그렇게 저는 가뿐 한숨 내쉬면서 버스에 올랐던거죠
제가 버스에 오르자 마자 그 남자분이 말을 걸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도 먼저 말을 걸고선 쭈뼛쭈뼛 아무 말이 없으시드라구요
제가 더 민망해지게..
전 그냥 무슨 예기를 하려고 그러나 그런 생각하면서
대답을 기다렸는데..
"..이름이 뭐에요..?"
숨이 차 올라 가뿐 숨 내쉬면서
갑작스런 이 상황에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낼 생각조차 못했죠..
대뜸.. 이름은 왜..
이름을 왜 묻는거지.. 이사람 누구지..
"그.. 그건.. 왜.. 저 아세요?"
이해 할 수 없잖아요 물론 이름 말해주는거 자체는 어려운건 아니겠지만
무턱대고 처음 본 사람에게 알려주기 좀 그렇고 상황도 이해되지 않고
살짝 긴장되는 저는..
"왜 이름을 묻는 건데요?"
간편한 흰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그 남자분은
그렇게 순진하게 생긴건 아니고 준수한 그런 인상은 좋은 사람이었어요
"사실 여기서..
이 버스를 탈 걸 알고 있었습니다"
...미소
왜인지 긴장이 조금 누그러지는 그런 웃음..
그 남자분은 쌍꺼풀은 없는데 눈은 커요..
키도 적당해보이는데..
저도 아직 창창한 나이의 여자라 그런지
남자를 보면 외모가 먼저 들어오네요
버스를 탈 줄 알고 있었다니.. 어떻게 알고 있었단 걸까..
외모도 보면서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까지 생각해보는데..
"좀 이해하기 쉽게 말씀해 주실래요?
제가 버스를 탈건 어떻게 알았고 이름은 왜 물어보세요?"
근데.. 낮익은데..
이 남자 어디서 본거 같은데..
학교.. 동네.. 동창?
그때..
그 남자분이 갑자기 제 팔목을 잡으시는거에요..
놀랐죠 저는..
버스에 타고 있는 다른 사람들도 저와 그 남자분을 쳐다 보기 시작했어요..
달아오르는 긴장감..
알듯 알듯 모르겠는 이상황 그리고
이 남자..
"왜.. 왜 이러세요..?"
그때 그 남자분이 바지 주머니 쯤에서 뭔가를 꺼내셨어요..
뭐.. 지?
뭘 꺼내려는 거지..
당황스러움과 궁금증..
영문을 알수 없는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뭐지.. 누구지.. 왜..
기억안나는데..
그런데 왜일까..
금방 지금 이 상황이 이해되서
안심되고 긴장도 풀리고
웃을거 같은 이 기분..
핸드폰..
잡았던 제 팔목을 느슨하게 해주며 그 남자분 핸드폰이
제 손바닥에 올라오네요..
"마음에 듭니다.. 그쪽이.. 번호좀 눌러 주실레..요"
멍..
순간 저는 왜인지 감성보다 이성이 앞서갔습니다.
"저를 언제 부터 봐온거죠..? 그.. 여기서 이 버스를 탈거란 걸 알고 있었다는 것도 설명 좀 해주세요
뭐가.. 왜 저한테 이러는건지도 좀요.. 그거 알아요 그..쪽 상대방 배려도 좀 해야죠 하고 싶은 말 딱
딱하면서 저는 이해 안되는거 상관없다는거에요..?"
저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이 가버렸습니다..
말을 이미 내뱉은 후 저도 약간은 후회가 일었습니다.
후회.. ?
이렇게 두서없는 장문을 연설한 저는 차분하지 못한 표정으로 뚜러지게 그 남자분을 쳐다 봤죠..
약간 여유를 찾은 듯한 그 남자분은 아까보다 더 진한 미소가 베어나 오더라구요..
"미안해요 그.. 쪽이 한말 다 이해해요.. 요 몇달간 그..쪽을 쭉 봐... 왔어요..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그리곤 제 마음 고백해보려고 오늘 마음을 먹었던 거죠..
긴장이 되서.. 오늘은 말해야지 오늘은 말해야지 이렇게.. 되뇌이고 있는데..
어느새 그.. 쪽이 타는 정류장까지 온거고 어김없이 그..쪽이 타버린거죠..
보자마자 생각했던 말들이 뒤엉키면서.. 이럴려고 그런건 아닌데.. 그래서 이렇게.. 답답하고 황당
한 상황을 만들었어요.. 미안합니다.."
많이 당황했을 듯한 입장이.. 이해는 됐는데..
조금은 침착해 보이는 인상이 저로 하여금 의문점을 남기게 하네요..
근데..
마음에 든다니....?
나를..?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열심히 사회 적응하고
복학해서 학교 다니는 민 간 인
조민성 이라고 합니다..
화사한 봄이라 그런지 더욱 더..
남들이 그토록 깨가 쏟아지게 연애하는게 부러운 그런 남자죠..
전 몇달 전부터 유독 제 눈에 하얗게 빛이 나는 한 여자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항상 뛰어 다녀요..
버스를 탈때도.. 내릴때도.. 뭐가 그렇게 바쁜건지..
이상하게도 버스에 타도 앉을 자리가 많이 있어도..
항상 서 있어요.. 뭔지 모르게 안전 부절 못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옆에서 보고 있자면..
... 토끼같아요
표현이.. 좀.. 표현력이 부족해서요..
하지만 정말 토끼같아요..
굳이 이유 같은걸 대자면.. 하얀 피부..
란거 밖에는 비슷하다고 표현할게 없지만...
그래도 말론 설명 못 할 그런게.. 있잖아요..
그런게.. 저에게 그녀는 토끼같다고 제 느낌을
통해 전해주네요..
항상 토끼같다... 라는 생각을 하며 흘끗 흘끗 바라 보다 보면 어느새 그녀는
버스에서 내리죠.. 저도 같은 학교라.. 따라 내립니다..
그녀는 뛰어 가고 저는 걸어가며 그녀의 뒷 모습을 바라보는 것.. 놓치지 않죠..
항상 고백해 봐야지.. 말 걸어봐야지.. 작심하기를 몇달..
드디어 오늘 용기를 내보려고 합니다.
하아.. 긴장되라..
그래도 사나이가 이런 걸로 소심하게 굴면 안되겠다 싶어..
몇번이고 말걸어 볼 것을 생각해서 혼자 연습도 해봅니다.
머리 속에선 이미 부드럽게 웃으며.. 차분한 표정으로 아니면 단도직입적으로.. 터프하게..
여러 방식으로 머리를 굴려가고 있었죠..
그런데..
당황되게도 준비도 덜 됐는데..
그녀가 버스에 오르네요... 입에서 달고 있던..
연습했던 말을.. 이제 자연스럽게.. 내뱉어야 돼..
내뱉어야 돼...
자 어서..
"저기요.."
아아.. 이게 아닌데..
좀 더 부드럽고 차분히 말을 걸었어야 했는데..
이게 아니야.. 다시 다시..
마음 속으로 컷! NG! 를 외쳐보지만.. 이미 늦었네요..
"네..?"
상큼한 봄 바람 같은 그녀의 목소리는..
저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네요..
역시 토끼같아...
이제 제대로 연습했던대로.. 차분하고 부드럽게..
잘해보자..
억지스럽게.. 표정을 차분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봤습니다..
사고의 방향은 오로지 표정에만 집중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도 안하고 있죠..
"..이름이 뭐에요..?"
뜬금 없이.. 아 나 자신을 때리고 싶다..
당연히 그녀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고..
저는 치한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도 겉으로도 당황하는 모습 보이면 정말 난감한 상황이되버리니..
조금만 더 냉정해지자..
분위기는 대략난감인데 사건의 주동자인 저는 혼자 여유자적 부드러운 표정이니
이얼마나 황당한 경우입니까..
"..왜 이름을 묻는건데요..?"
그 순간..
좀 솔직하게 다가가는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면 실마리(?)가 보이겠다 싶었던 거지요..
"사실 여기서 이 버스를 탈걸 알고 있었습니다.."
왜 점점.. 상황은 더욱더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걸까요..
그녀의 표정이 안좋습니다..
"..좀 이해하기 쉽게 말씀해주실레요..?"
이런 그녀에게서 실 없고 바보 같은 놈으로 기억 되고 있다..
그녀의 표정은 저를..
"멍청이"
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없던 자신감 마저.. 바닥을 드러내버렸죠..
그렇다면 마지막.. 마무리는 터프하고.. 깔끔하게..
저는 미x놈 처럼 너무도 당당하게 그녀의 팔목을 낚아 챘습니다..
자신감이 중요하므로.. 그녀의 표정은 보지 않았죠..
자연스러운 제스쳐로 제 바지 주머니에 있던 제 핸드폰을 그녀의 손바닥 위에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음.. 이제 멋지게 한마디를 하고..
"..마음에 듭니다.. 그쪽이.. 번호 좀 눌러주실레요..?"
아 왜 이렇게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 밖에 안나오는 걸까요..
그래도 여차여차해서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래도..
사고의 끈을 놔 버린 저의 행동은 기막힘의 끝으로 향해 내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두 눈에 불이 켜지는 걸 느꼈습니다..
"저를 언제부터 봐온거죠..? .......................................................................
상관 없다는 거에요..?
그동안의 황당함에 대한 한풀이를 하는 듯한 그녀의 말들은..
저로 하여금 좌절 모드로 가게 만들었습니다..
자세히 듣지도 못했죠.. 요점은
"넌 멍청이 넌 멍청이 넌 멍청이 넌 멍청이 넌 멍청이 넌 멍청이....멍청이 멍청이 멍청이..."
였으니까요..
낙심한 저는 그냥 지금 심정 그대로를 토로하는 말을 전했습니다..
....................................................................................
바보같다 바보같다 바보같다..
그래도 그녀의 반응이 궁금했어요..
끝
정말 끝입니다 ^^
사실 위 글은 제가 지어낸 소설이에요
다음 이어질 이야기는 네이트 유저분들이 자유롭게 창작해서
이야기를 끝맺어 주세요
진지해도 좋고 유머 스러운 결말도 좋겠어요
여러분들은 창작능력을 마음껏 펼쳐주세요
무례할지 모르지만..
감히..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