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주부

음..2008.04.26
조회1,442

전 불량주부입니다.

결혼한지 4개월..

입사한지 6개월도 안 되 결혼을 하고 바로 임신이 되서 회사생활과 집안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임신초기 임신인 줄도 모르고 잠이 쏟아져 주체하지 못하는 저를 보고 게으르다고 매일 누워있는 거 보면 재미없다고 하던 남편. 입덧하는 저에게 아침밥 안 해준다고 투정부리던 남편..

 

입덧은.. 집안일 하는 것을 더 힘들게 합니다. 우선 제 자신이 입맛이 없으니까 하고 싶은 음식도 없고, 그렇다고 음식하는 것이 손에 익어 아무거나 척척 만들어내지도 못하는데... 남편은 국 없으면 밥 못먹는 사람입니다.

 

만든 음식을 깨작깨작 먹는 남편을 보니 더더욱 음식을 해야했다는 생각이 없어지더군요...그래서 힘들다고 그랬더니 그럼 음식 하지 마라고, 자기도 투덜거리면서 하는 음식 먹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한 이틀 아침밥 안 해줬습니다.

 

처음에는 도와주는 듯 하더니 제가 우울증인지 쌓였던 감정이 폭발을 하는 건지 몇번 화를 버럭 내고 짜증을 냈더니 이제는 잠자리도 안 하고, 말도 안 합니다. 참 힘드네요..

내가 뭐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아기를 지우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우울할 때마다 꼬물거리면서 잘 놀고 있는 아가를 느끼면 기분이... 뭐랄까.. 능력있는 남편 만큼은 아니겠지만 제 능력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