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사직야구장 난동사태 !!![시민의 분노&야구의정석]★

꽃을 든 마당쇠..2003.09.28
조회2,946

5-1) '날아간 잠자리채의 꿈'

"마지막 한 타석, 그것은 예의 부산을 강타한 태풍 매미와도 같은 허탈한 순간의 재현이었다."(사직동 아지매)

아시아 홈런신기록 작성에  바싹 다가섰던 '라이언킹' 이승엽이 예기치 못했던 상황 덕(?)에 어처구니 없이 한걸음 물러나야했다. 구름관중으로 가득했던 하루전 사직구장, 이승엽의 56호 홈런을 목격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던 부산야구팬들은 태풍 매미에 당한 마음의 상처를 달래려는듯 '잠자리채'에 커다란 꿈을 담아 보았으나 이승엽과 마찬가지로, 역시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른바 '날아간 잠자리채의 꿈'이었다.

비록 최하위팀 이었지만 경기의 흐름상 어쩔 수 없이 '고의사구'라는 작전을 감행했다는 롯데 김용철 감독의 하소연과 과연 승패의 갈림길이 무슨 의미가 있었느냐는 관중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뒤섞인 사직동의 밤이었다.

<자세한 내용에 앞서 경기전 사직구장 풍경을 스케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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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아시아신기록  56호 홈런을 기대하며 사직구장을 찾던 수많은 부산야구팬들은 야구장 바로앞에서 호소력 강한 한 남자의 연설 또한 함께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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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다름아닌 박찬종씨였다. 노무현대통령에게 경제를 살려야한다는 뜻을 전달함과 동시에 이승엽의 아시아신기록을 기원한다는 말도 연설 속에 포함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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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들어가기전 반드시 한번쯤은 염두에 두고 거쳐야 하는 곳 '잠자리채특수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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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개 샀습니다. 승엽이형 홈런볼만 걸려라...내인생도 완전히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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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야구장으로 들어갈 때 필수품 두 가지가 있다. 스포츠신문과 핸드폰이다. 그러나 이날은 한가지가 추가됐다. 역시 '잠자리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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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큭! 기이한 현상의 시작이다. 보통 야구장은 내야석이 차고 외야석이 메워지는데 이날은 정반대였다. 입장하는 관중 대부분이 처음부터 아예 외야로 외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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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사직구장 우측팬스 바로 뒤로 줄줄이 몰려들었다. 이유는 한가지, 이승엽의 홈런볼을 잡기위해 가장 손쉬운 자리라는 것 쯤은 야구 열성도시 부산팬들에겐 너무나 쉬운 답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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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안에 홈런볼을 담아 영원히 효도할게요."

"그래라,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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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작이 다가오자 두남매의 마음가짐과 눈빛은 굳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한가지 웃지못할 사실은 이 두 남매의 위치는 1루 덕아웃 위 내야석이었다.

"꼬마들아! 이승엽은 홈런을 뒤로 치지 않는단다. 킥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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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10분전 5시.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벗삼아 마지막 타격감을 살리고 있는 이승엽 과연 56호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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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선발투수는 김사율. 이승엽보다는 어린 야구후배였다. 김사율은 당찬 신세대 투수였다. "승엽이형과 반드시 정면승부하겠다"는 뜻을 부산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력한 바 있었다. 과연 그랬을까?

과연 롯데 선발 김사율은 이승엽과 정면승부를 펼쳤을까? 대답은 'Yes'였다. 김사율은 도망가는 투구를 하지 않았다. 과감히 던졌다.

 "칠테면 쳐라...맞아야 홈런이다^^."

<첫대결, 1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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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2사후 이승엽과의 첫대결은 완벽한 김사율의 승리였다. 헛스윙 삼진.

<두번째 대결, 4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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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대결은 4회초였다.선두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김사율의 공을 강타했고...역시 김사율의 약속은 이어졌다. 두번째 대결에서도 정면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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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타구는 내야땅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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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후배 김사율이 이승엽에 앞서 1루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서 베이스터치해 아웃시키고 있다. 또다시 김사율의 승리!

<세번째 대결, 5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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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타석은 김사율과의 대결이 아니었다. 롯데의 '쾌남아' 주형광과의 승부였다. 좌완투수에 좌타자의 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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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타석에서의 이승엽 타격은 당겨치기가 아니라 밀어치기였다. 이 순간 수많은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폭발했다. "혹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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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죄익수 플라이 아웃이었다. 고개를 떨구고 들어가는 이승엽과 플라이볼을 잡은 롯데 좌익수 조효상이 겹치는 순간이다.

그리고 8회초...마지막 타석...

<네번째 대결, 8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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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이승엽...마지막 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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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런데 이게왠일? 롯데포수 최기문의 행동이 미심쩍어 지는 순간이었다. 자리에 앉질 않고 제자리에 서서 포구를 하려는 동작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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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가지 더, 김사율 주형광에 이어 세번째 투수는 가득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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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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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이승엽의 56호 홈런신기록은 잠시(?) 무산되고 있었다. 그러나 1루베이스로 걸어가는 이승엽의 뒷모습은 잠시후 벌어질 스펙터클한 대광경의 서곡에 불과했다.

 

네번째 타석에서 '고의사구'를 당해(?) 1루로 걸어나간 이승엽 그리고 잠시후 벌어질 사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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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와도 같은 것이었다. 잠시 롯데 1루수 이대호와 이야기를 주고 받는 사이, 이승엽 등 뒤로는 물병과 오물 그리고 쓰레기통 등이 날아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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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경기는 중단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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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심은 사태진정을 위해 경기중단을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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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투척을 뒤로한채 이승엽은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운명적 만남이 이루어 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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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득염과 눈이 마주치게 된다. 과연 이 순간 두 사람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이승엽 입장에서는 몹시 서운할 수 있었겠지만 실상 가득염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작전지시에 따랐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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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다. 쓰레기통이 여기저기서 날아들고 있던 바로 그때...좌측펜스 아래서는 커다란 불상사가 목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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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관계자와 의료진이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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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한 한 남자 관중이 펜스 위에서 떨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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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때 충격으로 인해 목과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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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좌 우측의 사정은 똑 같았다. 쓰레기통과 오물 그리고 펜스에 힘없이 늘어진 '잠자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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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의 자제요청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관중들의 흥분과 원망은 시간이 흐를 수 록 더해만 가고 있었다.

 

스포츠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