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부모님이 생각 날때...

코스모스 2003.09.29
조회247

해외에 나갈 일이 있어 여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구비서류 중 하나인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회사 근처 동사무소엘 갔다.

 

세대주:코스모스

호주 및 관계:XXX 의 자

주소:서울 서대문구 xxx  ##번지 000호

번호 1. 코스모스

            주민번호: 7xxxxx-2xxxxxx

 

 

대전에서 부모님과 살적엔, 주민등록등본 하나 떼면

할머니부터 시작해서, 부모님, 형제자매들 주루룩 빼곡히 있었는데

혼자 사는 지금엔...

내 이름만 쓸쓸히 올라가 있는걸 보니

내게 가족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갑자기 밀려오는 향수병... ㅠ.ㅜ

 

여권 유효기간 갱신을 하지 않아 새로 신청하는 지금,

예전 같으면 아빠에게 말하면

아빠가 알아서 다 해 주셨는데...

 

지금은,

보일러가 고장이 나도, 배수관이 막혀 물이 넘쳐나도,

변기통이 꽉 막혀 일을 볼수 없어도...

내가 알아서 해야 하고

 

또 오늘 아침처럼

압력솥에 한 밥을 몽땅 태워 허둥지둥 하고 있을 때도

탄 냄새 나는 밥, 도시락에 퍼 담으며 엄마 생각만 간절히 들 뿐...

 

오늘 따라 부모님이 너무 생각난다.

쓰고 보니 아쉬울 때만 생각나는 것 같은데, 아니다.

기쁘고 좋은 일 있을 때, 좋은 곳에 가서 맛난 음식 먹을 땐

더욱 더 많이 생각난다.

 

엊그제 토욜날 아빠로 부터 전화가 왔다.

"퇴근 했니?"

"어~ 왠일루..?"

"응.. 요즘 전화가 없어서, 아프지 않나 궁금해서..."

"어.. 안 아포.."

그러고 끊었는데..

난 나쁜 딸뇬이다.. 딸래미 목소리 듣구파서 전화 하셨을 텐데..

오늘에서야 마구마구 후회된다...

 

이참에 예쁜 편지지에 그리움 가득 담아서 ^^*

가족에게 편지 한 장 적어 보내야 겠다.. (무지 쑥쓰럽다.. 흐흐 ^^;;)

끝인사는 이렇게 적어야지.. 

 

           엄마, 아빠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