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스물넷, 오덕후가 뭔가 했다...

Kelly2008.04.29
조회269,171

 

내 나이 스물넷, 미국으로 인턴온지 8개월이 다 되간다.

 

한국에 있을 때, 나름대로 ‘트렌드’ ‘유행’ ‘최신 뭐시기’ 등에 뒤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나..

 

그러나..

 

가끔씩 중딩, 고딩 동생들이 아침에 엄마께

 

“엄마! 신쭈!!”

 

이러면 내가

 

“야, 니네 맨날 신쭈신쭈하는데 그게 도대체뭐냐?”

 

“누나 헐-_- 신발주머니잖아”

 

"야 이자식아 누나 학교다닐땐

신.발.주.머.니! 였어!!!!!!!"

 

이런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왠만한 것은 지식사마에 물어봐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오나전 등)

 

미국 인터넷 회사에서 일하게 된 나.

 

열심히 인터넷 활동을 하다가 보게 된 게시판 글 제목.

 

‘절규하는 소시 오덕후’

 

 

이게 도대체 뭔 말인가…

'소시 오덕후' 라는게 사람 이름인가..

사람 이름치곤 참 촌스럽군..

 

하며 클릭했다.

 

내 나이 스물넷, 오덕후가 뭔가 했다...

 

게시판 안에는 소녀시대가 춤추고 있는 동영상이 있었다.

 

그리고 몇 분 후 동영상에서는

어떤 남자 아이가 상큼한 소녀시대를 바라보며

절규하고 있었다.

 

그 때 생각했다.

 

아..

 

소시는 소녀시대구나.

무슨 소시지도 아니고…(배가 고팠다)

 

그렇다면 오덕후는?

 

소녀시대를 보며 저리 절규하는 것을 보니

 

‘오…덕분에 후끈한데?’

 

 

이건줄 알았다. 정말….

 

 

 

…..그래도 혹시나 해서 지식사마에 물었다

 

검색 결과 페이지에는

 

‘제가 오덕후(오타쿠) 인가요?’ 라는 질문이 넘쳐났고

 

난 깨달았다.

 

아하, 오타쿠구나………………….헐

(사실 오타쿠가 뭔지도 자세히는 몰랐다-_-)

 

 

최신 유행 뭐시기가 내게서 참 멀어지는 순간이었다.

 

 

 

 

이 일이 생긴지 얼마 후,

 

인터넷에서 또 요상한 단어를 접했다.

 

‘레이싱 모델 움짤’

 

움짤은 또 뭐래니

 

 

 

클릭해 보니

 

섹시한 레이싱걸이

섹시 포스가 오바스럽게 넘쳐나는 듯한 포즈로

몸을 흔들거리고있었다

 

내 나이 스물넷, 오덕후가 뭔가 했다...

내 나이 스물넷, 오덕후가 뭔가 했다...

아…

 

이건 또 뭐

 

‘움찔 움찔 하다’

 

이런건가보지?......

레이싱걸 사진을 보니

움찔움찔 한다는 거지? 후후

역시 난 뒤쳐지지않아

 

 

 

검색결과는

 

‘움직이는 짤방’……………..OTL

 

짤방은 또 뭐야…………OTL

 

검색해보니 ‘짤림 방지’….

 

뭘 해서 짤린다는 거야 …..OTL

 

 

 

 

또 이런 일이 있었다.

 

하루는 아는 오빠와 채팅을 하다

 

오빠가

 

‘뭥미’

 

자꾸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아놔 도대체 뭥미가 뭐야 !!’

 

하니 오빠가 친절히 설명해준다..

 

‘ 쉽게 말해 ‘이거 뭐임’ 인데,

어이없는 상황에나 하여튼 뭐 그럴 때 쓰는 거임’

 

….-_-

 

검색해보니 진짜 그랬다

 

‘이거 뭐임’

 

(방금 댓글보고 안 사실은..

이거 뭐임이 아니라

뭐임의 오타라고...-_- 젠장 또 몰랐던 사실이구나)

 

쇼핑몰도 있었다 OTL

 

내 나이 스물넷, 오덕후가 뭔가 했다...

  

헐……..

 

 

 

이런 난감함 도대체 뭥미?

 

 

 

 

 

 

 

아………..

 

내 나이 스물 넷…

 

세상은 넓고

 

배울게 넘쳐난다………OTL

 

 

내가 나서서 배우지 않으면

 

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