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신 시아버지 세번의 수술이 있었고 중환자실에 21일동안 계시다가 드뎌 오늘 일반병동으로 옮기십니다. 지난 21일간 어머님은 보호자 대기실에서 숙식을 하셨고 울부부랑 시동생도 퇴근 후나 주말이면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크게 트러블이 없는 울시댁... 그런데 묘하게 느껴지는 핏줄찾기... 지난 21일동안 느낀 시댁과 친정의 미묘한 차이 그리고 자기핏줄에 대한 애착에 대해서 느낀점 몇가지를 쓰겠습니다... 에피소드 1. 추석연휴 전날 아버님 쓰러지셨다는 소리에 달려가서는 연휴내내 두번의 수술과 중환자실에서 생활을 지켜보고 혹시라도 어머님이 잘못되실까 챙기면 지냈습니다. 그런데... 연휴 끝자락에 찾아온 친척들 "형수 잠깐 나와보소" "얼둥신랑아 잠깐 나와봐라." 하고는 어느순간 나만 대기실에 남겨둔채 자기들끼리 복도 끝자락에 모여서는 아버님 어찌할지 의논 중이다. 나 있는데서 얘기하면 않돼나? 연휴내내 잠못자고, 맘조리면 병원을 지켰는데 그제서야 나타나서는 아버님 부인(어머님), 아버님 아들(신랑)만 불러내서는 자기핏줄끼리 얘기하고 있는걸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난 도대체 왜 고생하고 있는건지... 에피소드 2. 난 이제 결혼한지 겨우 11개월된 새댁 고생한다는 친척들 말에 "우리야 그렇지만... 시집 온지 얼마 않된 얘가 고생이지..." 하시는 어머님 맘씨 나쁜 시어머니 같으면 사람 잘못들어와서 우환생긴다고 할텐데 그리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아버님 아픈게 내탓될까 두려운 며느리 입장이란게 참 슬프다. 에피소드 3. "얘가 고생이지..." 하시는 어머님 말씀에.. "얘들이야 자식인데 당연히 제할일 하는거지... 별게 다 걱정이슈" 하는 시작은 아버지... 자식이라 생각하시는 분이 어째 나는 빼고 어머님, 신랑만 불러다 얘기하신건지... 에피소드 4. 시이모님은 말씀하신다. "아픈 사람은 어쩔 수 없는거고... 간병하는 사람이 고생이지..." 시댁 친가식구들은 어머님이나 우리에게 고생이다. 수고한다 하시면서도 결국은 "아픈 사람이 젤 고생이지..."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모님은 자기핏줄인 어머님이 더 걱정이고... 시댁 친가 식구들은 입으로는 형수(형님)가 고생이다 하면서도 결국은 자기핏줄인 아버님이 더 걱정이다. 그러고 보니... 결국은 울어머님도 시댁핏줄이 아닌거다. 그래서 난 어머님이 젤 안쓰럽다. 얼둥아기의 경우... 병원에 죽어라 따라다니고 어머님 우족탕까지 해다 드리면서 생각해봤다. 만약 우리아버지 이렇게 되셨다면 내가 지금만큼 했을까??? 대답은 no! 다. 친정아버지가 이만큼 편찮으셨다면 엄마한테 맡기고... 난 병원에도 훨씬 덜가고, 우족탕 끓이는 수고도 어쩜 않했을지 모른다 시아버님이라서 시댁이라서 혹여 밉게 보일까, 성의 없게 볼까 싶어서 하루 4시간도 못자면서 병원에 찾아가고, 음식해다 나르고... 맏며느리 책임감때문에 버틴거 같다. 친정엄마와 통화 중에 "시댁이라 이만큼 하지 아빠 아팠음 이만큼 못했을거 같애." 했다. 엄마 대답하신다. "그게 그런거다... 나두 그랬다. 니 할아버지 편찮으실때(치매셨다.) 니 외할아버지면 않했을거 같은데 다 씻겨드리고, 무릎에 얹혀놓고 면도도 해드리고... 근데 그게 되더라... 싫다, 지저분하다는 생각도 없이 그냥 되더라... 그게 며느리더라..." 나두 힘들지만 며느리라 더하는거다 싶지만 싫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그냥 참 묘한 기분일 뿐... 난 요즘 "딸만 하겠어?"란 말에 의문이 생긴다. 울엄마도 그랬고, 나도 그런거처럼... 며느리라 더 못하는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며느리라 더 하게 되는거지... 결국은... 모두 자기 핏줄 챙기는 현실에 남의 핏줄이라 더 챙기게되는 며느리 입장...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닌... 그냥 미묘한 차이를 느낀다...
시댁과 친정의 미묘한 차이(자기핏줄)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신 시아버지
세번의 수술이 있었고
중환자실에 21일동안 계시다가
드뎌 오늘 일반병동으로 옮기십니다.
지난 21일간
어머님은 보호자 대기실에서 숙식을 하셨고
울부부랑 시동생도
퇴근 후나 주말이면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크게 트러블이 없는 울시댁...
그런데 묘하게 느껴지는 핏줄찾기...
지난 21일동안 느낀
시댁과 친정의 미묘한 차이
그리고 자기핏줄에 대한 애착에 대해서
느낀점 몇가지를 쓰겠습니다...
에피소드 1.
추석연휴 전날
아버님 쓰러지셨다는 소리에
달려가서는 연휴내내 두번의 수술과
중환자실에서 생활을 지켜보고
혹시라도 어머님이 잘못되실까 챙기면 지냈습니다.
그런데...
연휴 끝자락에 찾아온 친척들
"형수 잠깐 나와보소"
"얼둥신랑아 잠깐 나와봐라."
하고는 어느순간 나만 대기실에 남겨둔채
자기들끼리 복도 끝자락에 모여서는
아버님 어찌할지 의논 중이다.
나 있는데서 얘기하면 않돼나?
연휴내내 잠못자고, 맘조리면 병원을 지켰는데
그제서야 나타나서는
아버님 부인(어머님), 아버님 아들(신랑)만
불러내서는 자기핏줄끼리 얘기하고 있는걸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난 도대체 왜 고생하고 있는건지...
에피소드 2.
난 이제 결혼한지 겨우 11개월된 새댁
고생한다는 친척들 말에
"우리야 그렇지만... 시집 온지 얼마 않된 얘가 고생이지..."
하시는 어머님
맘씨 나쁜 시어머니 같으면
사람 잘못들어와서 우환생긴다고 할텐데
그리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아버님 아픈게 내탓될까 두려운
며느리 입장이란게 참 슬프다.
에피소드 3.
"얘가 고생이지..."
하시는 어머님 말씀에..
"얘들이야 자식인데 당연히 제할일 하는거지... 별게 다 걱정이슈"
하는 시작은 아버지...
자식이라 생각하시는 분이
어째 나는 빼고 어머님, 신랑만 불러다 얘기하신건지...
에피소드 4.
시이모님은 말씀하신다.
"아픈 사람은 어쩔 수 없는거고... 간병하는 사람이 고생이지..."
시댁 친가식구들은
어머님이나 우리에게
고생이다. 수고한다 하시면서도
결국은
"아픈 사람이 젤 고생이지..."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모님은 자기핏줄인 어머님이
더 걱정이고...
시댁 친가 식구들은
입으로는 형수(형님)가 고생이다 하면서도
결국은 자기핏줄인 아버님이
더 걱정이다.
그러고 보니...
결국은 울어머님도 시댁핏줄이 아닌거다.
그래서 난 어머님이 젤 안쓰럽다.
얼둥아기의 경우...
병원에 죽어라 따라다니고
어머님 우족탕까지 해다 드리면서
생각해봤다.
만약 우리아버지 이렇게 되셨다면
내가 지금만큼 했을까???
대답은 no! 다.
친정아버지가 이만큼 편찮으셨다면
엄마한테 맡기고...
난 병원에도 훨씬 덜가고,
우족탕 끓이는 수고도 어쩜 않했을지 모른다
시아버님이라서 시댁이라서
혹여 밉게 보일까, 성의 없게 볼까 싶어서
하루 4시간도 못자면서
병원에 찾아가고, 음식해다 나르고...
맏며느리 책임감때문에 버틴거 같다.
친정엄마와 통화 중에
"시댁이라 이만큼 하지 아빠 아팠음 이만큼 못했을거 같애."
했다.
엄마 대답하신다.
"그게 그런거다...
나두 그랬다. 니 할아버지 편찮으실때(치매셨다.)
니 외할아버지면 않했을거 같은데
다 씻겨드리고, 무릎에 얹혀놓고 면도도 해드리고...
근데 그게 되더라...
싫다, 지저분하다는 생각도 없이 그냥 되더라...
그게 며느리더라..."
나두 힘들지만 며느리라 더하는거다 싶지만
싫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그냥 참 묘한 기분일 뿐...
난 요즘 "딸만 하겠어?"란 말에
의문이 생긴다.
울엄마도 그랬고, 나도 그런거처럼...
며느리라 더 못하는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며느리라 더 하게 되는거지...
결국은...
모두 자기 핏줄 챙기는 현실에
남의 핏줄이라 더 챙기게되는 며느리 입장...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닌...
그냥 미묘한 차이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