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노래방 도우미를 불러서 놀았다는 남자친구

어떻게할까요2008.04.30
조회1,819

 

너무도 속이 상하고 기분이 찜찜한데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네요. 고민이 많아져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저는 요즘 매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직업은 아직 대학원생이고 나이는 30살 입니다.

이번학기에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연구와 논문 작업에 매일 11시에서 12시가 다되어가야 퇴근을 합니다. 하루가 매우 지치고 힘듭니다. 제게는 6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어요 장거리 커플이라서 그는 대전에 살고 우리는 2주에 한번정도 만납니다. 물론 저는 주말은 그를 위해 주말엔 항상 시간을 빼어 놓는데 그가 주말에도 일을 하느라 많이 바쁩니다. 딴일하느라 바쁜건 아니고 사무실에서 보고서 쓰고 그도 연구원인지라 연구하느라 주말에도 바쁘답니다.

 

만난지는 1년 반정도 되었고 3개월후면 결혼을 하기로 약속되어 있답니다. 양가에는 말씀드린 상태고 이제 상견례하고 날잡고 준비하고자 마음먹고 있던 찰라랍니다. 남자친구 나이가 많은 편이라 올해넘기기 전에는 결혼을 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어젯밤.. 너무도 실망스런 일이 일어났어요

어제도 어김없이 전 11시반에 퇴근을 했어요. 밤늦은 시간이지만 사람들로 지하철은 꽉~차고

겨우 서서 집에 갔어요. 1시간이나 걸리는 퇴근길... 남자친구는 친구랑 술을 마시고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집에 도착 12시 30분쯤, 집에 잘 도착했다고 친구랑 좋은 시간 보내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연락이 없는 겁니다.

 

그리고 늦은밤에도 논문좀 수정하느라 새벽 2시 30분쯤 잠이 들었습니다. 늦은 시간인데 연락이 없고 집에는 잘 들어갔나 궁금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같이 있는 친구도 저랑 안면도 있고 해서 전화해도 되겠지... 불편해 하지 않겠지.. 하고 전화를 했는데 안받는 겁니다.

 

술자리가 길어지고 주위가 시끄러워서 못받는 거겠거니 하고 끊고 잤습니다.

 

새벽 3시반쯤 정신을 차려 보니 제가 전화를 받고 있더군요. 전화벨이 울리고 잠결에 수화기를 들고 가만히 듣고만 있었나 봐요. 순간 잠이 깨는 목소리..

 

처음 듣는 여자 목소리에 오빠..오빠를 부르는 소리..

노래를 부르고 시끄러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간간히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 도우미들이 얘기하고 떠들고 웃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특히나 남자친구가 아주 크게 웃고 즐거워 하더군요.

 

전화기 통화버튼이 잘못 눌려 통화가 된것이었습니다. 12분동안 그런 소리들이 들려왔어요.

 

요즘 내가 너무 피곤해서 악몽인가? 싶으면서 눈을 감고 가만히 들었습니다. 현실이었어요.

 

12분뒤에 어?? 하고 놀라는 소리뒤에 전화가 끊기고

다시 남자친구가 전화를 했습니다.

 

다짜고짜 화가 나서 지금 여자들이랑 뭐 하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당황하더니 맥주마시다가 노래방 도우미 불러서 1시간 노래를 불렀답니다.

새벽 3시30분까지... 그럼 노래방이면 노랫소리가 들려야지 왜그렇게 조용했느냐고 의심했더니. 노래 다부르고 시간이 남아서 얘기하고 있었답니다.

 

건전하게 놀았을까요? 단순히 노래만 부르려고 했다면 왜 짝수 맞춰서 도우미 2명 부르고 놀았을까요. 오랜 친구를 만나서 회포도 풀고 인생얘기만 하는줄 알았더니

 

그동안 나 모르게 도우미 불러서 몇번 놀았답니다. 그리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편견없이 이해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미안하고 염치없다고 하더라구요.

 

우리가 처음 아는 지인으로 부터 소개받아 만났을 당시에도

그는 바텐더와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다가 제게 걸려서 싸운적이 있었어요.

 

그때 정리가 되었지만. 제 마음속에는 신뢰가 쌓이지 않고 늘상 또 그런식으로 바텐더던 술집 여자던 연락하고 유흥문화를 즐길 남자겠구나 하고 의심과 걱정은 했었는데.

 

그런 의심과 걱정이 현실로 다가와 우리사이의 신뢰를 모두 깨버렸어요..

 

만나는 동안 진심으로 잘해주고 이해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했었는데

그는 그동안 저 모르게 그랬었다네요..

 

버릇은 못고친다는데 결혼 해야 할까요.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말 믿을수가 없어요.

그만두어야 할까요. 지금까지 큰 실망주지 않았던 사람인데.

이번일로 너무 크게 확대 해석해서 섯불리 이별하게 되는건 아닐까요...

 

결혼하신 분들 연애중이신 분들 의견좀 주세요. 답답합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