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짤까?

경상도새댁전라도 신랑2003.09.30
조회990

여러분~~ 여.러.부운~~

안녕하시렵니까?  또 한달이 가고 있군요.

전 결혼 8개월된 맞벌이 부부에 주말 부부임돠. 어줍짢은 이야기좀 할려구요.

에휴우짤까?~~ 이야기 하려니 한숨부터 나오는군요.

회사다니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한 몇달전에 그만 두고 싶더니 또 그만두고 싶어집니다.

다른게 아니구, 남편은 일이 바빠서 주말에야 겨우 볼수 있구여, 울 신혼집도 회사와 넘 멀답니다.

버스를 두번갈아타야 되구요, 그러고도 걸어서 20분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아파트버스가 있는데 퇴근시간과 시간차가 많아서 탈수가 없습니다. 아님 택시타야 되는데 회사와 집이 행정구역이 달라 할증이 엄청나게 붙어서 택시타기도 겁납니다. 한푼이라도 아낄려고(에궁 아줌마 티내내)우짤까? 그래도 결혼생활이라고  빨래며, 식사문제며, 시댁대소사 챙겨야 되고, (참고로 저희 시댁형제분들은 사이가 넘 좋아서~~) 제가 회사까징 댕기니, 그렇게 버스를 타고 20분을 걸어서 집에 도착하면 암것도 하기 싫습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밥해서 먹음 설겆이 해야 되고, 또 밥만 먹나요, 국이나 반찬도 해야되고, 연속이죠 뭐.

특히나 월요일은 더 일이 많아요, 회사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글고, 이젠 또 회사에서 갈구내요. 기강이 해이해 졌니, 자주 회사 빠진다느니, 일잘하는진 아는데 노파심에서 이야기한다, 이러쿵 저러쿵, 손님접대의 커피가 어쩌니 저쩌니.... 짜증이 팍나도 윗사람이니 그냥 듣고만 있죠. 휴~~

결혼하고 회사다니는 사람중에 저같은 사람 많을꺼에요, 이번 9월은 많이 쉬었답니다. 추석있었고, 친척분 결혼식에 태풍 임시휴업, 그리고 회사생일이라 또 쉬었거든요. 회사생일빼곤 어쩔수 없이 쉰건데 한분이 그러대요, "요즘 자주 회사 안나온다, 신랑이 못해주나봐" 웃으면서 넘겼는데 기분은 더럽더군요. 친척분결혼식 일요일 늦게 내려와 피곤해서 생휴내서 하루쉴려고 했는데, 넘 많이 쉬는거 같아 그것도 못했습니다. 신랑이 죽어라 깨우더군요. 회사가라고~~.  회사생일땐 '오예~~ 하루쉰다' 생각했더니, 윗분들이 나오라고 하더군요. 그주가 넘 피곤해서(결혼식땜에), 다른때 같음 "예"하고 말았을꺼지만, 그땐 얼굴에 철판깔고 저 하루 쉬면 알될까요 그랬습니다. 그 뒤엔 말나오더군요.  이러니 저러니...

확 그만 둬버리고 싶으나, 이것저것 걸리는게 많아 참고 또 참습니다. 부식비우짤까?는 거의 제통장에서 나가구요, 또 회사다닌다고 적금넣구요우짤까?, 공과금과 카드요금우짤까?. 신랑월급은 각종 보험금우짤까?에(결혼전에 보험을 엄청시리 들어봐서), 카드대금우짤까?으로 다 들어갑니다. 차가 있다보니 차량유지비가 엄청나요. 신랑은 집안일 한번 제대로 거들어 주지 않습니다. 전라도 남자 의외로 고지식에 가부장적우짤까?입니다.

내주위에 전라도 남자랑 결혼한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릴꺼에요.

설겆이 한번을 애원을 해도 안해줍니다. 남자는 그런거 하는거 아냐! 하면서.

전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요, 울 회사는 빨간날은 다 쉬는데, 신랑회사는 빨간날이나 검은날이나 구분이 없습니다. 일단 출근은 다 해야되는 회사구요, 퇴근시간도 없습니다. 6시 땡하고 온날이 한두번?그렇게 회사에서 2시간정도를 일하고 와도 잔업수당 없습니다. 우짤까? 결혼초엔 같이 놀자고 칭얼칭얼 많이했는데, 이젠 이것도 이력이 난나 그런건 좀 덜하내요. 하이튼, 요상한 회삽니다.

오빠네 회산 왜그래? 하고 물음 가관입니다.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원래 이바닥이 그래! 하고 그 뒤부텀 내가 뭐라 그래도 대꾸도 없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와 같은 업종인데도 차이가 많습니다. 고집은 또 얼마나 센대요, 저도 한고집 하는데 이길수가 없습니다.

에고~~ 많이 길어졌내요, 그냥 신세한탄 한겁니다. 두서 없는글 읽어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