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고기 수입 관련 광우병때문에 게시판이 시끌하군요. 무슨 글들이 올라왔다 보다보니 영광스럽게도 제가 작년에 올렸던 글도 어느 분이 인용해주시고…
사실 이쪽 입장에서 반대편쪽을 설득한다는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엄청난 뉘앙스와 표현마다 세밀함이 갖추어지지 않는 한 무개념 비인간으로 퍼블릭 린칭을 당할테니까요. 여기 디피에 이미 마음을 굳히고 소고기 안 먹겠다 하시는 많은 분들 충분히 이해는 하고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부분도 아니고요. 다만 혹시 긴가민가 하시는 분들은 제 허접글이니마 좀 더 큰 그림을 보시고 판단하시라는 의미에서 두서없이 써 보겠습니다. 그리고 제 글에서 정치적인 면은 논외이고요. 어떤 먹거리와 관련해서도 관리, 가공 시스템의 안전 도모의 중요성은 두 말하면 잔소리이고 이미 많은 분들의 좋은 의견들이 넘치기에 따로 안 쓰겠습니다. 변종인간광우병에 대한 지나친 공포는 이런 저런 과학적 사실들이 대중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뒤죽박죽 범벅되서 전해진 대해 기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 중 하나 구분해야 할 것이 소위 ‘인간 광우병’이라고 불리는 CJD와 ‘변종 인간 광우병’인 vCJD입니다. CJD는 소에게 ‘광우병 (BSE)’이 있는 것 처럼 소고기 섭취와는 무관한 원래 인간에게 존재하는 희귀성 뇌질환입니다. vCJD는 오염된 소고기로 인해 걸린다고 알려진 역시나 뇌질환이고요. 물론 둘 다 프리온 질환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소고기 먹고 죽게 생겼네’ 하는 쪽은 vCJD입니다. 적어도 소고기에 관련해선CJD는 논외여야 합니다. CJD와 vCJD를 그냥 뭉뚱그린 ‘인간광우병’이라는 명칭은 어마어마한 오해의 소지를 낳는 오칭입니다 언론에서도 게시판 상에도 그냥 CJD건 vCJD건 ‘인간광우병’으로 통용됩니다. 누가 들어도 ‘아.. 광우병 소고기 먹고 걸리는 병’합니다. 하지만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확실히 구분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디피에서 프리온에 관해 설명하는 어떤 글에서 프리온 질환은 ‘유전’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근데 댓글 중 어느 분의 반응이 임산부가 소고기 먹고 광우병 걸리면(vCJD) 광우병 인자가 태어나는 아기에게 옮겨진다고 오해하시면서 그 끔직함에 혀를 차시더군요. 여기서 ‘유전’의 의미는 변이 프리온 DNA를 가지고 태어난(CJD)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인데도요. 전문성을 요구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 정도의 오해는 충분히 살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여기저기서 이런 식의 오해가 쌓이고 퍼져서 변종인간광우병의 공포가 극대화 된다고 봅니다. 여기서 치매 얘기를 안하고 갈 수가 없습니다. 광우병 괴담 중에서도 지겹게도 반복돼는 부분이라서요. 무슨 논문에서 치매환자 부검 해 보니 그 중 몇은 CJD더라… 중요한 건 CJD라고 했지 vCJD라는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이것이 와전되어 ‘치매환자들 중 상당수가 소고기 먹어서 낭패당한 거구나’, ‘아하! 미국에 치매 환자가 4백만명 정도니까 그 중에 수십만명은 ‘인간광우병’이겠네? 광우병소고기 먹고 단체로 망했구나’. 이런 사고의 패턴과 왜곡된 사실은 인터넷상에서 전염병처럼 퍼지고요. 실제로 미국 소고기 관련 변종인간광우병(vCJD) 발병률이니 뭐니는 통계적으로 별 의미도 없습니다. 너무나 희귀하고 희박하고 또 드물어서 의미있는 숫자가 나올 수가 없어요. 미국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의하면 음식을 통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사람 수가 매년 평균 5,000명 정도입니다. 변종인간광우병에 걸려 사망했다는 미국인 수가 여지껏 통틀어 3명 입니다. 그 중 두명은 영국에서 건너 온 사람이고요. 이는 소고기 먹고 변이 프리온에 오염돼 (vCJD) 뇌에 구멍나 죽을 확률보다 그냥 내 프리온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어 나의 뇌세포가 변이 프리온을 생산해(CJD) 뇌에 구멍나 죽을 확률이 차라리 크다는 겁니다. 정말요. 소고기 먹고 밖에서 들어온 놈에게 죽을 확률보다 내 몸 안에 살고 있는 놈이 헷가닥해서 날 죽일 확률이 더 높은 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오프라 윈프리가 햄버거 안 먹겠다고 선언한 것이 1996년이니까 벌써 12년 지났네요. 그때를 시작으로 그 동안의 미국 식중독 사망자와 변종인간광우병 사망자 수를 그래프화 해보았습니다.
실제 위험과 우리가 느끼는 위험의 간극이 너무나도 큽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위험은 소재의 자극성 정도에 따른 거지 실제 위험과는 큰 거리가 있는 거 같습니다. 광우병이 워낙에 거부감을 야기하는 요소를 두루두루 갖취서 그런거겠죠. 우리가 흔히 먹는 먹거리요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가공 사료를 먹인다는 자연섭리에 거슬리는 터부같은 요소도 가미되고… 거기에 정치, 외교, 경제 요소들도 플러스 알파, 오메가로 딸려있고요. 무슨 사람 생명가지고 숫자놀음 하냐고 거부감 드신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위험의 척도를 얘기 하는데 통계를 인용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우리가 조심하는 암이 괜히 무섭습니까? 아무나 어느때고 걸릴 수 있을 정도로 빈번해서 입니다. 암으로 일년에 1명 사망할까 말까라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겁니다. 미국에 변종인간광우병 환자가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우리와 식생활 패턴 자체가 틀리지 않느냐? 재들은 고기만 먹지만 우리는 뼈다귀니 뭐니 다 먹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적어도 이 분들은 ‘고기부위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거겠죠?) 지구 전체 인구의 5%정도 밖에 되지 않는 미국인들이 세계 소고기의 25%에 육박하는 양을 생산하고 먹어치워요. 징그럽게 많이 먹죠. 그 중 상대적으로 소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훌륭한 샘플(?)사이즈인 200만명에 가까운 재미교포와 유학생들이 있습니다. 미국에 산다고 맨날 빠다만 먹고 사는 건 아니고 설렁탕, 곰탕, 사골, 순대, 곱창…지지고 볶고 먹고 살고 있습니다. 미국 한인 중 변종인간광우병 걸려 죽었다는 젊은 친구는 한 명도 없습니다. 참 과학적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만… 매년 피해자가 몇 명이고 발병률이 뭐고 역학 조사 하네 마네… 고기 부위만 먹는 그룹과 다른 부위도 먹는 그룹간의 비교 분석, 통계 자료를 가지고 그에 상응한 모델을 뽑고 자시고.. 과학적 분석도 의미부여가 가능한 최소한의 자료가 수집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그나마 이런 정황적 근거라도 있으니 다행입니다. (여기서 광우병위험부위(SRM)니 뭐니 30개월 미만이니 이상이니 쫙 써야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고 시간이 없어서 미안하지만 생략해야 겠습니다)
현재 이 시점에서 변종인간광우병이 LA갈비 잘 먹고 찜찜해 할 정도의 가치도 없을 만큼의 위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공포가 ‘불확실성’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잘 이해합니다. (이제부터는 수퍼 울트라 뉘앙스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 참 머리 아프네요. 필력이 너무 딸리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ㅠ ㅠ) 우리가 미래에 일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안전을 확신 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알려진 것보다 모르는 부분이 훨씬 많은 프리온 질병에 관련해서는요. (여기서 아이러니한게 이 질병이 희귀하디 희귀하다란 이유때문에 알려진게 적은 부분이 꽤 크죠) ‘불확성’의 중심에 서 있는 30년 잠복기라는 말 참 많이 나옵니다. 사실 요 잠복기란게 없으면 이런 논란이고 뭐고 없었겠지요. 이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의 문맥상 의미를 보면 잠복기가 30년(몇십 년) 까지도 걸릴 수 있다라는 의미이지요. 오염 된 소고기 섭취 후 초반 10-20 년은 괜찮다가 30년째 되면 변종인간광우병 환자들이 좀비떼처럼 거리를 누비고 다닐거다라는 건 아닌거지요. 그나마 제한적이지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잠복기 추정치는 12-24년 사이가 절정기라고 합니다. 위에 vCJD환자 평균 사망자 나이를 보면 28세 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밑에 그림은 영국 97명의vCJD피해자 나이 분포도입니다)
미국소고기의 실제 위험도가 작금의 광우병 히스테리아 정도에 상응하려면 적어도 의미부연이 가능한 수의 젊은 피해자들이 매년 속출하여야 합니다. 위 논문의 영국 변종인간광우병 피해자 데이터와 일관되려면 잠복기가 소수의 경우에 몇십년 까지도 가능하더라도 이미 2008년인 현재 상당 수의 환자들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죠. 미국사회에서 광우병에 대한 공포가 절정이었던 96년 오프라 방송때부터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고 해도 벌써 충분한 시간은 흘렀다고 봅니다. (옛날 생각하면서 갑자기 떠오르는데 세기말에 Y2K 재앙은 너무 무서웠더랬죠. 지금 이렇게 컴퓨터를 잘 쓰고 있다는데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우리로서는 참 불만족스러운 페이스지만 변종인간광우병 발생 가능성은 조금씩 더디나마 감소하고 있는 환경입니다. 그 가운데 지금도 몇 억 인구에 고립된 케이스로 한 두건 있을까 말까 한 것이 언제인지 모를 ‘몇십년’ 후에 갑자기 봇물 터지듯이 생겨날 거라는 추측은 경계심 차원에서 유익한 거지 (프리온 연구하시는 분들에겐 모든 면에서 유익한 추측이지만요. 엑스트라 동기 부여와 짭잘한 연구비 지원 ^^) 일반인을 불안으로 몰아 넣을 정도의 그 무엇도 되지 못 합니다.
아 참,,, 처음 예상한 거 보다 글이 너무 길어집니다. -_-;
그래도 마지막으로 언론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우리가 게장 먹고 괴저병 걸려서 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게장 무서워 못 먹지는 않는데요. 언론이 맘만 먹으면 언제고 ‘심층분석: 당신의 식탁이 위험하다’ 할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게 양식, 가공, 처리장 돌아 다니며 비위생적인 소수만 골라서 자극적인 사진 올려주고 입맛에 맞는 인터뷰 몇 개 좀 내보내고 보너스로 ‘가공장을 촬영하려 했으나 물리적 위협을 받아서 못 했다. 이들은 과연 무엇이 캥겨서 이토록 숨기려 하는 걸까요?’ 해주면 됩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 대중 선동용 방송 공식의 결정체인KBS 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이 광우병 논란에 엄청난 부채질을 했다고 봅니다. 이 방송 이후로 이런저런 근거도 없는 광우병 괴담이 퍼졌거든요. 며칠 전 다음 아고라에 가보니 또 이 방송의 내용을 재탕 삼탕 해먹는 글이 슬프게도 베스트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제가 작년에 디피에 올렸던 짧은 글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 때 한 번 작정하고 글을 올릴까 하다가 다른 인터넷 상에서는 광우병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디피는 무척 차분한 분위기인거 같아서 그냥 간단하게 올렸었는데요) 몇 가지 포인트만 지적해보겠습니다. <출처: KBS 스페셜>
1. ‘그들이 우리를 위협했다?’ 미국 소고기 협회인지 뭔지에 불쑥 찾아갑니다. 몇 시간을 남의 사무실에 죽치고 앉아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저쪽에서 당신들이 찾는 사람은 지금 자리에 없고 약속도 없이 오면 어떡하느냐 약속을 하고 다시와라. 벌써 몇 번씩이나 말을 했으니 이제는 제발 가라 합니다. 솔직히 여러분이라면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시겠나요? 저 같으면 제 일터에 약속도 없이 불쑥 나타나 카메라 들이 대고 몇 시간씩 죽치고 있으면 카메라 그대로 박살냈을 텐데요. 방송 코멘트를 듣고 있으니 참 기가 막힙니다: “우리는 신체적, 물리적 위협을 받아 신변의 위험을 느꼈다…” “당신들 것이 아니다! 가라!” ? 언제나 자막 센스는 죽여줍니다. 이로써 시청자들의 뇌리에 이 놈들은 폭력적이고 근본적으로 나쁜놈들이다는 전제를 확실히 심어줍니다. 이런 흉악한 놈들 밑에서 관리되는 소고기가 괜찮을리 만무합니다.
2. ‘입맞에 맞는 인터뷰’ 책임있는 언론이라면 적어도 주류 과학에서 받아 들여지는 사실 중심의 한 쪽으로 (더군다나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있는 보도를 해야 합니다. 하워드 라이먼씨 같은 극단주의자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광우병에 의한 인류멸망을 외치고 다닌다고 하지만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거의 항상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부분만 확대 포장해서 전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목소리를 사람들이 들어주니까요. 위에서 언급했던 광우병-치매 괴담의 근원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 코멘트 하나로 미국에 광우병 환자가 수십만명이라는 괴담이 네티즌들 사이에 확 퍼졌죠. 제작진은 무책임하게 CJD와 vCJD의 차이점에 대한 아무 부연 설명도 없이 치매환자의 상당수가 ‘인간광우병’ 환자라는 인터뷰 내용을 내보냈어요. 대중들에게 공포감을 조장하기에 효과 만점인 인터뷰였습니다. 이 사람 96년 오프라 쇼에서 한 말이 유명하죠. ‘광우병은 에이즈를 흔한 감기 정도로 보이게 할’ 대재앙이다. 12년이 지났습니다. 미국 어느 주류의 과학자에게 ‘현재 에이즈와 광우병 중 어느 것이 더 큰 위협인가’ 묻는다면 광우병이라 대답 할 자는 없다고 봅니다. 적어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답한다면요.
3. ‘왜곡된 사실 유포’ 제작직은 미국에서 광우병소의 위험으로 소고기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새빨간 거짓말을 내보내면서 언론인으로서의 정직함도 망각합니다. 연출과 조연출의 대화를 잠깐 상상해 봤습니다. 연출:”이 봐. 거 내가 알아보라는 소고기 소비 통계자료 어떻게 됐나?” 조연출: “아.. 그게.. 어째 소고기 소비는 계속 일정하네요” 연출: “흠.. 거 이상하네. 그럼 아예 통계자료는 방송에서 빼지 뭐.” 조연출: “인터넷 좀 뒤져보니까 송아지고기는 감소했다네요.” 연출: “아 그럼 그거라도 넣지 뭐.. 송아지고기나 소고기나 그게 그거지.” 조연출:” 아 근데.. 광우병이 걱정되면 위험요소가 적은 어린 송아지고기가 증가해야지 왜 줄어들까요? 이건 오히려 우리 주장이 구라라는 걸 반증하는거 아닌가…흠..” 연출:” 아 시청자들이 뭘 알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겠지. 걱정마. 그냥 내보내.” 미국 전체 소고기(Beef) 시장의 1%도 차지 못 하는 송아지고기(Veal)의 소비감소를 소고기 소비 감소인냥 내보냈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미국은 지네 나라 소고기 무서워서 먹지도 않는다더라’ 는 괴담이 인터넷상에 또 쫘악 퍼졌죠. (최근 자료로 정확히 계산해보면… 연간 송아지고기(Veal) 생산량: 11,200,000 lb vs 소고기 생산량(Beef): 2,100,000,000 lb => 전체 소고기 시장의 0.53%!!! 를 차지하는군요) (참고로 지난 몇 년간 미국 연간 소고기 소비량 자료입니다. 도살 한 식용 소들의 몸통 무게를 합산한 숫자입니다. Total U.S. beef consumption: 2002: 27.9 billion pounds 2003: 27.0 billion pounds 2004: 27.8 billion pounds 2005: 27.8 billion pounds 2006: 28.0 billion pounds 2007: 28.1 billion pounds 미 농산부 자료)
위에 그림을 보고 광우병의 위험으로 인해 소고기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고 내포하는 KBS 스페셜 프로그램을 보자니 참 한심 그 자체입니다 (이 그래프는 따로 설명도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단순 실수라면 그런가 보다 넘어가겠지만 이건 다분히 자신들의 아젠다에 맞추어 대중들을 선동하려는 작정이 두 눈에 뻔히 보여 분노를 사게 합니다. 더 슬픈건 대중들이 이걸 액면 그대로 받아드리고 더 나가 진실인냥 퍼트리고 다닌다는 사실이죠. 황색언론의 절정판이요 프로파겐다의 극치를 보여준 이 방송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가치를 못 느낍니다. 이 방송으로 인한 부작용은 너무 컸어요. 비단 이 방송뿐만 아니라 썩은 나무만 보여줄 뿐 전체 숲을 보여주지 않고 선정적인 내용으로 일반인들을 휘두르는 신문기사, 티비뉴스, 게시판 글들은 널리고 널렸지요.
변종인간광우병에 대한 극도의 공포는 십분 이해하지만 한편 잠깐 머리를 식히고 차분히 생각해 보면 ‘인류재앙’, ‘민족말살’,’마루타’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할 만 한지는 심히 의문입니다. 문득 ‘우리가 진정 두려워 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라는 말이 생각 날 정도로 현재 한국사회의 혼란과 공포는 지나친 것 같습니다. 정부, 학계, 의료계 등 모든 관련 전문가들은 변종인간광우병 뿐 아니라 모든 질병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을 보호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언론은 중간에서 여론 선동용 부분확대가 아닌 전체적인 그림을 명확히 국민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부 왜곡,과장된 정보는 훌훌 털어버리고 이성과 감성의 저울질에서 이성 쪽으로 조금만 옮겨가는건 어떨까 생각해 보는 며칠이었습니다. 이상 변종인간광우병의 위험성에 초점을 맞추어 바늘 구멍에 실 끼우는 심정으로 글을 써 봤습니다. 제가 실수로 잘못 전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고 많은 분들의 의견 바랍니다
황색언론의 폐해는 광우병보다 무섭다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려 뒈질거라는 헛소리는 제발 집어쳐라! ================================================================================
뱀발 광우병관련한 논란들에 대해 퍼온 것입니다. 출처: 디시 ㅡㅡ; 1. 미국 광우병환자 100만명 이상 => 현재까지 알려진 미국 인간광우병(nCJD) 발병환자는 3명이다. 그 중 2명은 1980년~1996년까지 광우병 천국 영국에서 6개월 이상 체류했던 사람들이고, 나머지 1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나 2005년 말에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이다. 혹 어떤 병진색히는 유사광우병 환자수까지 포함해 확대왜곡하고 있는데 유사광우병 환자는 우리나라에서도 1996년 이후 43명이나 존재한다.
2. 미국 치매환자 20년전에 비해 90배(9000%) 이상 증가 => 우리나라는 20년전에 비해 102배(10,200%) 증가 했다는 사실은 어떨까? 우리나라는 치매환자 증가율 세계1위다. 미국에서 발병한 광우병환자 3명이 치매율을 9000% 끌어올린것일까. 그렇다면 한국의 10,200%는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3. 우리나라는 도축소의 안전성을 100%를 다 검사하는데 미국은 1%만 검사
=>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다 표본검사한다. 사실 시스템은 미국의 표본검사 시스템이 우리나라를 압도한다. 2004년도 기준 미국 USDA는 20만 543마리의 소를 표집하여, 표집 크기는 95% 신뢰수준에서 100만 마리당 한마리꼴로 광우병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국제표준보다 최소 47배나 높은 것이다. 최근 미국은 광우병 발생 리스크가 증대됨에 따라 이를 더욱 강화하였다.
총 7,000만 달러가 투입된 강화된 광우병 감시 계획에는 국제과학자문위원회와 하버드 대학교 부설 위험분석센터의 권고사항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 두 단체가 감시계획을 검토하고 지원한다. 강화된 프로그램에서는 통계적 지리학적 모델링을 통해 26만 8,000마리를 표집하여, 99% 신뢰수준에서 1,000만 마리 중 한 마리가 광우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이를 찾아낼 수 있다.
4. 자기들도 안먹는 쇠고기를 판다. 호주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 미국 => 2004년 6월까지 일본은 호주산 비가공 쇠고기 중 44%를 수입하는 최대 호주산 쇠고기 수입국이며, 부분육의 경우에도 생산량의 48%를 수입하고 있다. 또 미국내에서도 먹지않는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라는 말 역시 어불성설. 30개월 이상의 비육우는 원래 국내에서도 질이 떨어져서 구이용으로는 잘쓰지 않는다.
5. 최근 대통령 미국순방 중 22세 미국여성 인간광우병으로 사망 기사. (프레시안 출처)
=> 프레시안 | `인간광우병` 증세 22세 美 여성 결국 사망 (2008.04.14)
기사 원문은 다음과 같다.
AROUND VIRGINIA FROM WIRE REPORTS
Brain disorder suspected in death of 22-year-old
PORTSMOUTH -- Officials at a Portsmouth hospital say a woman who may have had a rare degenerative brain disorder has died. One type of that brain disorder has been linked to eating beef from cattle infected with mad cow disease.
A nursing supervisor said the 22-year-old woman, who had been unconscious at Bon Secours Maryview Medical Center, died Wednesday afternoon. The Virginia Department of Health said this week that it was investigating the case.
One possibility for her illness was a variant of Creutzfeldt-Jakob disease, known as vCJD, a rare brain disorder that has been linked to consumption of contaminated beef.
State health officials say there are also other forms of Creutzfeldt-Jakob disease, known as CJD, that are unrelated to beef consumption.
문제의 기사는 해당 환자가 vCJD로 사망하였는지 CJD로 사망하였는지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으며 CJD로 사망하였다면 쇠고기 소비와는 무관함을 얘기하고 있다. 즉, 위 기사는 유사광우병 의증을 가진 환자의 사망기사로 인간광우병이 사인인지 아직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프레시은 확정적인 것처럼 제목을 그렇게 뽑아놓고,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6. 미국 치매 환자의 13%정도는 인간 광우병 환자 (서프라이즈)
=> 예일대와 피츠버그대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를 부검검사한 결과를 공개한답시고 이 수치들이 모두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도. 기사의 본문을 잘 읽어보면 해당 보고서는 다음과 같다.
"로라 마누엘리디스 박사가 예일 의과대학에서 알츠하이머 병으로 죽은 환자 46명의 사후 부검을 실시해 이중 6명이 알츠하이머가 아닌 CJD로 죽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피츠버그 의학대학에서도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54명 환자의 뇌를 검사한 결과 그 중 3명, 5%의 환자가 CJD로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미국 질병관리운동본부의 1979년에는 653명의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1991년에는 13,768명에 달한다. 2002년에는 좀더 증가해 58,785명이 알츠하이어병으로 죽음에 이르렀다. 다시말해 24년 동안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환자의수가 8,902% 급증했다. 게중에는 CJD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오진된 %가 적지 않게 포함돼 있다. 심지어 질병관리운동본부의 통계는 실제 발병 숫자보다 훨씬 작다는 것이다. "
이 기사를 쓴 기자는 CJD와 vCJD도 구분 못하는 듯. CJD는 저 위에 퍼 온 영문기사에서도 설명하고 있지만 쇠고기 소비와는 무관하다. 이걸 어떻게 인간광우병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인가?
답답한마음에 글올립니다.
지금 너무 비난여론이 거센데요
너무 답답해서 글 써봅니다
이 글은 지금 형성되고있는 여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글 일수가 있으며
수많은 태클이 예상되는 글입니다.
논리정연한 비판은 저도 환영입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광우병 동영상만 보시고
"그럼 넌 미친소먹고 뇌에 구멍뚫려서 죽어라"
"사람목숨달렸는데 이런말이 아직도 나오나"
이런 밑도 끝도없는 비난은 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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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글입니다.
미국 소고기 수입 관련 광우병때문에 게시판이 시끌하군요. 무슨 글들이 올라왔다 보다보니 영광스럽게도 제가 작년에 올렸던 글도 어느 분이 인용해주시고…
사실 이쪽 입장에서 반대편쪽을 설득한다는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엄청난 뉘앙스와 표현마다 세밀함이 갖추어지지 않는 한 무개념 비인간으로 퍼블릭 린칭을 당할테니까요.
여기 디피에 이미 마음을 굳히고 소고기 안 먹겠다 하시는 많은 분들 충분히 이해는 하고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부분도 아니고요. 다만 혹시 긴가민가 하시는 분들은 제 허접글이니마 좀 더 큰 그림을 보시고 판단하시라는
의미에서 두서없이 써 보겠습니다. 그리고 제 글에서 정치적인 면은 논외이고요. 어떤 먹거리와 관련해서도 관리, 가공 시스템의 안전 도모의 중요성은 두 말하면 잔소리이고 이미 많은 분들의 좋은 의견들이 넘치기에 따로 안 쓰겠습니다.
변종인간광우병에 대한 지나친 공포는 이런 저런 과학적 사실들이 대중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뒤죽박죽 범벅되서 전해진 대해 기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 중 하나 구분해야 할 것이 소위 ‘인간 광우병’이라고 불리는 CJD와 ‘변종 인간 광우병’인 vCJD입니다. CJD는 소에게 ‘광우병 (BSE)’이 있는 것 처럼 소고기
섭취와는 무관한 원래 인간에게 존재하는 희귀성 뇌질환입니다. vCJD는 오염된 소고기로 인해 걸린다고 알려진
역시나 뇌질환이고요. 물론 둘 다 프리온 질환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소고기 먹고 죽게 생겼네’ 하는 쪽은 vCJD입니다. 적어도 소고기에 관련해선CJD는 논외여야
합니다. CJD와 vCJD를 그냥 뭉뚱그린 ‘인간광우병’이라는 명칭은 어마어마한 오해의 소지를 낳는 오칭입니다
언론에서도 게시판 상에도 그냥 CJD건 vCJD건 ‘인간광우병’으로 통용됩니다. 누가 들어도 ‘아.. 광우병
소고기 먹고 걸리는 병’합니다. 하지만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확실히 구분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디피에서 프리온에 관해 설명하는 어떤 글에서 프리온 질환은 ‘유전’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근데 댓글 중 어느
분의 반응이 임산부가 소고기 먹고 광우병 걸리면(vCJD) 광우병 인자가 태어나는 아기에게 옮겨진다고
오해하시면서 그 끔직함에 혀를 차시더군요. 여기서 ‘유전’의 의미는 변이 프리온 DNA를 가지고 태어난(CJD)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인데도요. 전문성을 요구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 정도의 오해는 충분히 살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여기저기서 이런 식의 오해가 쌓이고 퍼져서 변종인간광우병의 공포가 극대화 된다고 봅니다.
여기서 치매 얘기를 안하고 갈 수가 없습니다. 광우병 괴담 중에서도 지겹게도 반복돼는 부분이라서요. 무슨
논문에서 치매환자 부검 해 보니 그 중 몇은 CJD더라… 중요한 건 CJD라고 했지 vCJD라는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이것이 와전되어 ‘치매환자들 중 상당수가 소고기 먹어서 낭패당한 거구나’, ‘아하! 미국에 치매
환자가 4백만명 정도니까 그 중에 수십만명은 ‘인간광우병’이겠네? 광우병소고기 먹고 단체로 망했구나’. 이런
사고의 패턴과 왜곡된 사실은 인터넷상에서 전염병처럼 퍼지고요.
실제로 미국 소고기 관련 변종인간광우병(vCJD) 발병률이니 뭐니는 통계적으로 별 의미도 없습니다. 너무나
희귀하고 희박하고 또 드물어서 의미있는 숫자가 나올 수가 없어요. 미국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의하면 음식을 통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사람 수가 매년 평균 5,000명 정도입니다. 변종인간광우병에 걸려 사망했다는 미국인 수가 여지껏
통틀어 3명 입니다. 그 중 두명은 영국에서 건너 온 사람이고요. 이는 소고기 먹고 변이 프리온에 오염돼
(vCJD) 뇌에 구멍나 죽을 확률보다 그냥 내 프리온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어 나의 뇌세포가 변이 프리온을
생산해(CJD) 뇌에 구멍나 죽을 확률이 차라리 크다는 겁니다.
정말요. 소고기 먹고 밖에서 들어온 놈에게 죽을 확률보다 내 몸 안에 살고 있는 놈이 헷가닥해서 날 죽일 확률이
더 높은 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오프라 윈프리가 햄버거 안 먹겠다고 선언한 것이 1996년이니까 벌써 12년 지났네요. 그때를 시작으로 그
동안의 미국 식중독 사망자와 변종인간광우병 사망자 수를 그래프화 해보았습니다.
실제 위험과 우리가 느끼는 위험의 간극이 너무나도 큽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위험은 소재의 자극성 정도에 따른
거지 실제 위험과는 큰 거리가 있는 거 같습니다. 광우병이 워낙에 거부감을 야기하는 요소를 두루두루 갖취서
그런거겠죠. 우리가 흔히 먹는 먹거리요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가공 사료를 먹인다는 자연섭리에 거슬리는 터부같은
요소도 가미되고… 거기에 정치, 외교, 경제 요소들도 플러스 알파, 오메가로 딸려있고요.
무슨 사람 생명가지고 숫자놀음 하냐고 거부감 드신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위험의 척도를 얘기 하는데 통계를
인용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우리가 조심하는 암이 괜히 무섭습니까? 아무나 어느때고 걸릴 수 있을 정도로
빈번해서 입니다. 암으로 일년에 1명 사망할까 말까라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겁니다.
미국에 변종인간광우병 환자가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우리와 식생활 패턴 자체가 틀리지 않느냐? 재들은 고기만
먹지만 우리는 뼈다귀니 뭐니 다 먹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적어도 이 분들은 ‘고기부위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거겠죠?) 지구 전체 인구의 5%정도 밖에 되지 않는 미국인들이 세계 소고기의
25%에 육박하는 양을 생산하고 먹어치워요. 징그럽게 많이 먹죠. 그 중 상대적으로 소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훌륭한 샘플(?)사이즈인 200만명에 가까운 재미교포와 유학생들이 있습니다. 미국에 산다고 맨날 빠다만 먹고
사는 건 아니고 설렁탕, 곰탕, 사골, 순대, 곱창…지지고 볶고 먹고 살고 있습니다. 미국 한인 중
변종인간광우병 걸려 죽었다는 젊은 친구는 한 명도 없습니다.
참 과학적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만… 매년 피해자가 몇 명이고 발병률이 뭐고 역학 조사 하네 마네… 고기 부위만
먹는 그룹과 다른 부위도 먹는 그룹간의 비교 분석, 통계 자료를 가지고 그에 상응한 모델을 뽑고 자시고..
과학적 분석도 의미부여가 가능한 최소한의 자료가 수집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그나마 이런 정황적 근거라도 있으니
다행입니다. (여기서 광우병위험부위(SRM)니 뭐니 30개월 미만이니 이상이니 쫙 써야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고
시간이 없어서 미안하지만 생략해야 겠습니다)
현재 이 시점에서 변종인간광우병이 LA갈비 잘 먹고 찜찜해 할 정도의 가치도 없을 만큼의 위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공포가 ‘불확실성’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잘 이해합니다. (이제부터는 수퍼 울트라 뉘앙스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 참 머리 아프네요. 필력이 너무 딸리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ㅠ ㅠ)
우리가 미래에 일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안전을 확신 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알려진 것보다 모르는 부분이 훨씬
많은 프리온 질병에 관련해서는요. (여기서 아이러니한게 이 질병이 희귀하디 희귀하다란 이유때문에 알려진게 적은
부분이 꽤 크죠)
‘불확성’의 중심에 서 있는 30년 잠복기라는 말 참 많이 나옵니다. 사실 요 잠복기란게 없으면 이런 논란이고
뭐고 없었겠지요. 이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의 문맥상 의미를 보면 잠복기가 30년(몇십 년) 까지도 걸릴 수
있다라는 의미이지요. 오염 된 소고기 섭취 후 초반 10-20 년은 괜찮다가 30년째 되면 변종인간광우병
환자들이 좀비떼처럼 거리를 누비고 다닐거다라는 건 아닌거지요. 그나마 제한적이지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잠복기
추정치는 12-24년 사이가 절정기라고 합니다. 위에 vCJD환자 평균 사망자 나이를 보면 28세 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밑에 그림은 영국 97명의vCJD피해자 나이 분포도입니다)
미국소고기의 실제 위험도가 작금의 광우병 히스테리아 정도에 상응하려면 적어도 의미부연이 가능한 수의 젊은
피해자들이 매년 속출하여야 합니다. 위 논문의 영국 변종인간광우병 피해자 데이터와 일관되려면 잠복기가 소수의
경우에 몇십년 까지도 가능하더라도 이미 2008년인 현재 상당 수의 환자들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죠. 미국사회에서
광우병에 대한 공포가 절정이었던 96년 오프라 방송때부터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고 해도 벌써 충분한 시간은
흘렀다고 봅니다. (옛날 생각하면서 갑자기 떠오르는데 세기말에 Y2K 재앙은 너무 무서웠더랬죠. 지금 이렇게
컴퓨터를 잘 쓰고 있다는데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우리로서는 참 불만족스러운 페이스지만 변종인간광우병 발생 가능성은 조금씩 더디나마 감소하고 있는 환경입니다. 그
가운데 지금도 몇 억 인구에 고립된 케이스로 한 두건 있을까 말까 한 것이 언제인지 모를 ‘몇십년’ 후에 갑자기
봇물 터지듯이 생겨날 거라는 추측은 경계심 차원에서 유익한 거지 (프리온 연구하시는 분들에겐 모든 면에서 유익한
추측이지만요. 엑스트라 동기 부여와 짭잘한 연구비 지원 ^^) 일반인을 불안으로 몰아 넣을 정도의 그 무엇도
되지 못 합니다.
아 참,,, 처음 예상한 거 보다 글이 너무 길어집니다. -_-;
그래도 마지막으로 언론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우리가 게장 먹고 괴저병 걸려서 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게장 무서워 못 먹지는 않는데요.
언론이 맘만 먹으면 언제고 ‘심층분석: 당신의 식탁이 위험하다’ 할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게 양식, 가공,
처리장 돌아 다니며 비위생적인 소수만 골라서 자극적인 사진 올려주고 입맛에 맞는 인터뷰 몇 개 좀 내보내고
보너스로 ‘가공장을 촬영하려 했으나 물리적 위협을 받아서 못 했다. 이들은 과연 무엇이 캥겨서 이토록 숨기려
하는 걸까요?’ 해주면 됩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 대중 선동용 방송 공식의 결정체인KBS 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이 광우병 논란에 엄청난
부채질을 했다고 봅니다. 이 방송 이후로 이런저런 근거도 없는 광우병 괴담이 퍼졌거든요. 며칠 전 다음 아고라에
가보니 또 이 방송의 내용을 재탕 삼탕 해먹는 글이 슬프게도 베스트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제가 작년에 디피에 올렸던 짧은 글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 때 한 번 작정하고 글을 올릴까 하다가 다른
인터넷 상에서는 광우병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디피는 무척 차분한 분위기인거 같아서 그냥 간단하게 올렸었는데요)
몇 가지 포인트만 지적해보겠습니다.
<출처: KBS 스페셜>
1. ‘그들이 우리를 위협했다?’
미국 소고기 협회인지 뭔지에 불쑥 찾아갑니다. 몇 시간을 남의 사무실에 죽치고 앉아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저쪽에서
당신들이 찾는 사람은 지금 자리에 없고 약속도 없이 오면 어떡하느냐 약속을 하고 다시와라. 벌써 몇 번씩이나
말을 했으니 이제는 제발 가라 합니다.
솔직히 여러분이라면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시겠나요? 저 같으면 제 일터에 약속도 없이 불쑥 나타나 카메라 들이
대고 몇 시간씩 죽치고 있으면 카메라 그대로 박살냈을 텐데요.
방송 코멘트를 듣고 있으니 참 기가 막힙니다:
“우리는 신체적, 물리적 위협을 받아 신변의 위험을 느꼈다…”
“당신들 것이 아니다! 가라!” ? 언제나 자막 센스는 죽여줍니다.
이로써 시청자들의 뇌리에 이 놈들은 폭력적이고 근본적으로 나쁜놈들이다는 전제를 확실히 심어줍니다. 이런 흉악한
놈들 밑에서 관리되는 소고기가 괜찮을리 만무합니다.
2. ‘입맞에 맞는 인터뷰’
책임있는 언론이라면 적어도 주류 과학에서 받아 들여지는 사실 중심의 한 쪽으로 (더군다나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있는 보도를 해야 합니다. 하워드 라이먼씨 같은 극단주의자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광우병에 의한
인류멸망을 외치고 다닌다고 하지만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거의 항상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부분만 확대 포장해서
전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목소리를 사람들이 들어주니까요.
위에서 언급했던 광우병-치매 괴담의 근원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 코멘트 하나로 미국에 광우병 환자가
수십만명이라는 괴담이 네티즌들 사이에 확 퍼졌죠. 제작진은 무책임하게 CJD와 vCJD의 차이점에 대한 아무
부연 설명도 없이 치매환자의 상당수가 ‘인간광우병’ 환자라는 인터뷰 내용을 내보냈어요. 대중들에게 공포감을
조장하기에 효과 만점인 인터뷰였습니다.
이 사람 96년 오프라 쇼에서 한 말이 유명하죠. ‘광우병은 에이즈를 흔한 감기 정도로 보이게 할’
대재앙이다. 12년이 지났습니다. 미국 어느 주류의 과학자에게 ‘현재 에이즈와 광우병 중 어느 것이 더 큰
위협인가’ 묻는다면 광우병이라 대답 할 자는 없다고 봅니다. 적어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답한다면요.
3. ‘왜곡된 사실 유포’
제작직은 미국에서 광우병소의 위험으로 소고기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새빨간 거짓말을 내보내면서
언론인으로서의 정직함도 망각합니다.
연출과 조연출의 대화를 잠깐 상상해 봤습니다.
연출:”이 봐. 거 내가 알아보라는 소고기 소비 통계자료 어떻게 됐나?”
조연출: “아.. 그게.. 어째 소고기 소비는 계속 일정하네요”
연출: “흠.. 거 이상하네. 그럼 아예 통계자료는 방송에서 빼지 뭐.”
조연출: “인터넷 좀 뒤져보니까 송아지고기는 감소했다네요.”
연출: “아 그럼 그거라도 넣지 뭐.. 송아지고기나 소고기나 그게 그거지.”
조연출:” 아 근데.. 광우병이 걱정되면 위험요소가 적은 어린 송아지고기가 증가해야지 왜 줄어들까요? 이건
오히려 우리 주장이 구라라는 걸 반증하는거 아닌가…흠..”
연출:” 아 시청자들이 뭘 알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겠지. 걱정마. 그냥 내보내.”
미국 전체 소고기(Beef) 시장의 1%도 차지 못 하는 송아지고기(Veal)의 소비감소를 소고기 소비 감소인냥
내보냈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미국은 지네 나라 소고기 무서워서 먹지도 않는다더라’ 는 괴담이 인터넷상에 또 쫘악
퍼졌죠.
(최근 자료로 정확히 계산해보면… 연간 송아지고기(Veal) 생산량: 11,200,000 lb vs 소고기
생산량(Beef): 2,100,000,000 lb => 전체 소고기 시장의 0.53%!!! 를 차지하는군요)
(참고로 지난 몇 년간 미국 연간 소고기 소비량 자료입니다. 도살 한 식용 소들의 몸통 무게를 합산한
숫자입니다.
Total U.S. beef consumption:
2002: 27.9 billion pounds
2003: 27.0 billion pounds
2004: 27.8 billion pounds
2005: 27.8 billion pounds
2006: 28.0 billion pounds
2007: 28.1 billion pounds
미 농산부 자료)
위에 그림을 보고 광우병의 위험으로 인해 소고기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고 내포하는 KBS 스페셜 프로그램을 보자니
참 한심 그 자체입니다 (이 그래프는 따로 설명도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단순 실수라면 그런가 보다
넘어가겠지만 이건 다분히 자신들의 아젠다에 맞추어 대중들을 선동하려는 작정이 두 눈에 뻔히 보여 분노를 사게
합니다. 더 슬픈건 대중들이 이걸 액면 그대로 받아드리고 더 나가 진실인냥 퍼트리고 다닌다는 사실이죠.
황색언론의 절정판이요 프로파겐다의 극치를 보여준 이 방송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가치를 못 느낍니다. 이
방송으로 인한 부작용은 너무 컸어요. 비단 이 방송뿐만 아니라 썩은 나무만 보여줄 뿐 전체 숲을 보여주지 않고
선정적인 내용으로 일반인들을 휘두르는 신문기사, 티비뉴스, 게시판 글들은 널리고 널렸지요.
변종인간광우병에 대한 극도의 공포는 십분 이해하지만 한편 잠깐 머리를 식히고 차분히 생각해 보면 ‘인류재앙’,
‘민족말살’,’마루타’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할 만 한지는 심히 의문입니다. 문득 ‘우리가 진정 두려워 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라는 말이 생각 날 정도로 현재 한국사회의 혼란과 공포는 지나친 것 같습니다.
정부, 학계, 의료계 등 모든 관련 전문가들은 변종인간광우병 뿐 아니라 모든 질병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을
보호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언론은 중간에서 여론 선동용 부분확대가 아닌 전체적인 그림을 명확히 국민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부 왜곡,과장된 정보는 훌훌 털어버리고 이성과 감성의 저울질에서 이성 쪽으로 조금만 옮겨가는건 어떨까
생각해 보는 며칠이었습니다.
이상 변종인간광우병의 위험성에 초점을 맞추어 바늘 구멍에 실 끼우는 심정으로 글을 써 봤습니다. 제가 실수로
잘못 전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고 많은 분들의 의견 바랍니다
황색언론의 폐해는 광우병보다 무섭다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려 뒈질거라는
헛소리는 제발 집어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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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주목할것은 CJD와 vCJD의 차이입니다.
저도 이런 전문지식은 좀 딸려서 인터넷을 이용해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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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광우병관련한 논란들에 대해 퍼온 것입니다. 출처: 디시 ㅡㅡ;
1. 미국 광우병환자 100만명 이상
=> 현재까지 알려진 미국 인간광우병(nCJD) 발병환자는 3명이다. 그 중 2명은 1980년~1996년까지 광우병 천국 영국에서 6개월 이상 체류했던 사람들이고, 나머지 1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나 2005년 말에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이다. 혹 어떤 병진색히는 유사광우병 환자수까지 포함해 확대왜곡하고 있는데 유사광우병 환자는 우리나라에서도 1996년 이후 43명이나 존재한다.
2. 미국 치매환자 20년전에 비해 90배(9000%) 이상 증가
=> 우리나라는 20년전에 비해 102배(10,200%) 증가 했다는 사실은 어떨까? 우리나라는 치매환자 증가율 세계1위다. 미국에서 발병한 광우병환자 3명이 치매율을 9000% 끌어올린것일까. 그렇다면 한국의 10,200%는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3. 우리나라는 도축소의 안전성을 100%를 다 검사하는데 미국은 1%만 검사
=>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다 표본검사한다. 사실 시스템은 미국의 표본검사 시스템이 우리나라를 압도한다.
2004년도 기준 미국 USDA는 20만 543마리의 소를 표집하여, 표집 크기는 95% 신뢰수준에서 100만 마리당 한마리꼴로 광우병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국제표준보다 최소 47배나 높은 것이다. 최근 미국은 광우병 발생 리스크가 증대됨에 따라 이를 더욱 강화하였다.
총 7,000만 달러가 투입된 강화된 광우병 감시 계획에는 국제과학자문위원회와 하버드 대학교 부설 위험분석센터의 권고사항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 두 단체가 감시계획을 검토하고 지원한다. 강화된 프로그램에서는 통계적 지리학적 모델링을 통해 26만 8,000마리를 표집하여, 99% 신뢰수준에서 1,000만 마리 중 한 마리가 광우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이를 찾아낼 수 있다.
4. 자기들도 안먹는 쇠고기를 판다. 호주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 미국
=> 2004년 6월까지 일본은 호주산 비가공 쇠고기 중 44%를 수입하는 최대 호주산 쇠고기 수입국이며, 부분육의 경우에도 생산량의 48%를 수입하고 있다. 또 미국내에서도 먹지않는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라는 말 역시 어불성설. 30개월 이상의 비육우는 원래 국내에서도 질이 떨어져서 구이용으로는 잘쓰지 않는다.
5. 최근 대통령 미국순방 중 22세 미국여성 인간광우병으로 사망 기사. (프레시안 출처)
=> 프레시안 | `인간광우병` 증세 22세 美 여성 결국 사망 (2008.04.14)
기사 원문은 다음과 같다.
AROUND VIRGINIA FROM WIRE REPORTS
Brain disorder suspected in death of 22-year-old
PORTSMOUTH -- Officials at a Portsmouth hospital say a woman who may have had a rare degenerative brain disorder has died. One type of that brain disorder has been linked to eating beef from cattle infected with mad cow disease.
A nursing supervisor said the 22-year-old woman, who had been unconscious at Bon Secours Maryview Medical Center, died Wednesday afternoon. The Virginia Department of Health said this week that it was investigating the case.
One possibility for her illness was a variant of Creutzfeldt-Jakob disease, known as vCJD, a rare brain disorder that has been linked to consumption of contaminated beef.
State health officials say there are also other forms of Creutzfeldt-Jakob disease, known as CJD, that are unrelated to beef consumption.
문제의 기사는 해당 환자가 vCJD로 사망하였는지 CJD로 사망하였는지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으며 CJD로 사망하였다면 쇠고기 소비와는 무관함을 얘기하고 있다. 즉, 위 기사는 유사광우병 의증을 가진 환자의 사망기사로 인간광우병이 사인인지 아직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프레시은 확정적인 것처럼 제목을 그렇게 뽑아놓고,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6. 미국 치매 환자의 13%정도는 인간 광우병 환자 (서프라이즈)
=> 예일대와 피츠버그대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를 부검검사한 결과를 공개한답시고 이 수치들이 모두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도. 기사의 본문을 잘 읽어보면 해당 보고서는 다음과 같다.
"로라 마누엘리디스 박사가 예일 의과대학에서 알츠하이머 병으로 죽은 환자 46명의 사후 부검을 실시해 이중 6명이 알츠하이머가 아닌 CJD로 죽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피츠버그 의학대학에서도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54명 환자의 뇌를 검사한 결과 그 중 3명, 5%의 환자가 CJD로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미국 질병관리운동본부의 1979년에는 653명의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1991년에는 13,768명에 달한다. 2002년에는 좀더 증가해 58,785명이 알츠하이어병으로 죽음에 이르렀다. 다시말해 24년 동안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환자의수가 8,902% 급증했다. 게중에는 CJD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오진된 %가 적지 않게 포함돼 있다. 심지어 질병관리운동본부의 통계는 실제 발병 숫자보다 훨씬 작다는 것이다. "
이 기사를 쓴 기자는 CJD와 vCJD도 구분 못하는 듯. CJD는 저 위에 퍼 온 영문기사에서도 설명하고 있지만 쇠고기 소비와는 무관하다. 이걸 어떻게 인간광우병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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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지금 PD수첩이나 이런 다큐멘터리 프로에서 동영상 내보내시는 분들
CJD와 vCJD의 차이는 알고서 방송하시는지?
여론형성에 자극적인 내용이 최고라는 사실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일단 뭘 좀 아시고 방송하심이 좋으실듯..
자신들한테 불리한 내용은 쏙 빼시고 방송하시네요 ^^
거기다 더불어 휩쓸려가신 우리 네티즌님들..
안타깝습니다;;
이 글 보시고 단 몇분이라도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