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받는법을 모르는나... 답답해서 올려요..

알고싶어요2008.05.02
조회1,256

전 23살 여자입니다. 아직 학생이고요.

 

남들이 말하는 저는 쾌활하고 언제나 자신감 넘쳐보이고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이고 골때리고 엉뚱한면도 많고 워낙 많이 떠들고 장난도 많이치고 어딜가도 절대 기죽지 않고 낯짝도 두꺼워서 모르는땅에 혼자 내놔도 굶어죽지 않겠다는 소릴 자주 들어요

 

가끔 친구들한테 난 소심해 내성적이야.. 라고 말하면 온갖 욕을 다 처먹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무도 모르는 제 이면이 있는거 같아요ㅠ

 

물론 남들앞에서 가식을 떨거나 일부러 즐거운척하는건 아니에여. 성격이 바꼈다고나할까..

 

아무튼 자꾸만 저도 모르게 나와버리는... 제가 정말 싫어하는 모습인데 저도모르게 내면속에 존재하는 낯설지않은모습....

 

사실 이런 생각을 골똘히 하게된건 몇개월 전이에요.

 

지금까지 연애경험은7번정도 되는데 그중에 정말로 좋아했던 사람은 2명이거든요.

 

근데 몇달전 제가 정말로..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이랑 헤어지게됐어요. 제모든걸 다줘도 계속 부족하다고 느껴지는사람..

 

헤어질때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처음엔 마냥 좋고 행복하기만 했는데..

 

만날수록 자꾸만 행복함보다는 슬픔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전 누구보다도 순수하게 사랑하고..사랑주는법도 잘 안다고, 근데 사랑 받는법을 모른대요..

 

그말을 듣고 진짜 뒷통수를 쎄게 맞은 느낌이었어요...

 

그전에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랑 헤어질때도 똑같은말을 들었었거든요.

 

그 전에 좋아했던 사람이랑 헤어졌던 이유는 단 하나였어요.

 

집착과 질투심땜에 자주 싸웠던게 원인이었어요,

 

왠지 계속 불안하고, 그사람이 절 정말 좋아하나 계속 의심하게되고..

 

지금생각해보면 분명히 아닌데 왠지 그때는 남자친구가 길거리에 지나가는 여자랑 눈만마주쳐도 너무 화가나고 분하고...

 

제 속에 있는 열등감 때문이었던거같아요..

 

별일 아닌걸로 오해하고 화가나서는.. 남자친구가 아무리 해명을 해도 계속 의심만하고 믿지 않았어요.

 

결국에 남자친구는 "너는 아무리 사랑을 줘도 사랑받을줄을 모른다.."는 말을 하고 ,,

 

그후로 정말 몸도 마음도 많이 아푸면서...굳게 다짐했어요.

 

다음번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면 절대 그러지 않기로..

 

 

그러다 2년후에 제가 애타게 좋아하는 다른사람이 생겼고, 그사람과사귀게 됐어요. 

 

그사람한테는 절대 예전처럼 질투하고 화내는 모습따윈 안보였어요. 

 

그사람도 저한테 믿음을 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한번도 크게 싸우는일없이 잘 지냈는데..

 

이번엔 저한테 또 다른 문제가 있었어요.. 아니.. 어떻게 보면 표현방법이 다른것뿐이지 같은 문제에요. 

 

끊임없는 의심과 자신감부족.. 

 

그사람은 제가 "전화해줘서고마워! 만나줘서고마워! 사랑한다구말해줘서고마워!"

 

라는말을 되게 싫어했어요..

 

뭐뭐 해줘서해줘서..

 

그런데 저도모르게 자꾸 그런말투가 나오구..

 

왠지 그사람이 절보러 집앞이나 학원앞에 오면.. 기쁘기도 한 반면 너무 부담스럽고 몸들바를 모르겠는..그런기분... 절 즐겁게 해주려고 무리해가면서 스키장이나 바다데려가는것도.. 기쁜것보단 부담스럽고 몸들바를 모르겠고... 밥도 아무거나 잘먹을수 있는데 꼭 비싼거 사주려는것도 부담스럽고.... 

 

왠지 내가 이런대접 받을만큼 가치가 있나...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고..

 

만날때마다 이사람 여기까지온거 너무 피곤해서 후회하는거아닌가.... 돈많이써서 후회하는거아닌가...

 

계속 살피게 되고..  불안해하고.,

 

그러다 가끔 표정이나 말투에서 짜증이나 피곤해하는 기색이보일때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을 펑펑 쏟아서 그사람을 당황하게 했어요..

 

하도 자주 울다보니 오빠는 말투나 표정 하나하나가 신경쓰이고 불안해 죽겠다고...

 

저한텐 무슨 말도 못하겠고 늘 언제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다고.... 

 

하지만 전 항상 만날때마다

 

'왜나한테 이렇게 잘해주지.. 내가 어디가 좋은가.. 어떻게 해야 질리지않고 날 좋아하게 할수있을까..'

 

이런 부담감..  늘 잘보일라고만 애쓰게 되고.. 불만이 있어도 속으로만 감추게 되고.. 

 

그런게 그사람한테는 제가 그사람한테 거리감을 두는거같아서 슬펐대요.

 

그리고 그사람 제가 너무 많이 울다보니까.. 제가 우는걸 지긋지긋하게 싫어하게 됐어요.

 

어느순간부터 제가 울면 달래주지 않고 화를 냈어요. 

 

저한테도 다른걸로는 한번도 화난적없는데 제가 울때면 정말 화가 난다고.. 

 

그말들은후부터는 우는모습 보일수가 없고.. 또 나오는 눈물 어쩔수도 없고..

 

근데 또 울면 그사람이 절 싫어하게 될까봐...

 

눈물나올라고 할때마다 도망치는게 습관이 됐어요.......;;ㅠ 

 

집에도 안가고 화장실이나 길거리나 아무데나 숨어서 울다가...

 

전화오면 우는거 들킬까봐 받지도 못하고...

 

아무리 그랬어도 같이 있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리는건 아니었는데..

 

잘못된 그런행동땜에 결국엔 헤어지게됐어요..

 

제가 가장 서러웠던 점이 한가지가 있었거든요~ 

 

 그사람이랑 전 cc여서 주변 사람들이 그사람이랑 절 다 알아요.

 

그래서 주변에서 요즘 오빠랑 잘 지내냐는 말도 많이 듣고..

 

그때마다 전 오빠 얘기만 나와도 기쁜표정도 못감추고 너무 좋아! 라고 답했는데

 

친구들 말로는 오빠가 나땜에 많이 힘들다고 했다고.. 우는거땜에 정말 지쳤다고...

 

물론 직접 듣기도 한 말이었지만.. 주변에서 오빠가 지쳤다는 말을 들으니까 너무 슬프고 불안하고 섭섭하고...

 

그렇지만 오빠한테 표현은 못했어요. 괜히 말했다가 기분 상할까봐..

 

그러다 어느날 커플여행을 갔는데.. 그날도 제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게 별일도 아닌일에 눈물이 났고..;;

 

눈물 들키기 전에 얼른 전화받는척하고 화장실로 자리를 피했어요.

 

그래서 숨죽여서 혼자 눈물 얼른 닦고 나오려는데 오빠가 다른사람들한테 제얘길 하는데......

 

또그런다구..아진짜싫다...라구 말하는걸듣고..... 충격이 커서..

 

불안함을 넘어서 더이상 자신이 없어져서..배신감도들고.. 순간적으로 어리석지만 이대로는 행복할수 없다는 생각에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집에 왔어요.. 정말..순간적으로 무너져내린거였지.. 진심은 아니었는데..  집에와서 몸살기운이 있더니 몇일 아퍼서 정신 못차리고 잠만 잤어요.

 

그러다 일어나서 핸드폰을 처음 켜봤는데.. 그날 제가 도망친날 저녁,새벽에 전화문자 수십통이랑.. 위치추적 허용문자랑.... 

 

그날있었던친구한테들었는데 그때 오빠가 나간거 알고 옷도 안챙겨입고 신발도 안챙겨신고 저 찾아다녔대요.... 

 

그여행도 오빠 감기 심하게 걸렸을때.. 감기 나아지지도 않았는데 제가 너무 가고싶어해서 괜찮다고 그러고 간거였거든요...

 

그말들은후로.. 후회랑 죄책감에 계속 시달리고.. 스스로가 싫어지고...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하고.. 

 

그러다 몇주후에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보게되구.. 또울면서 진심으로 사과했어요..

 

오빠는 지친표정으로,, 헤어지자는 말은 만나서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온거라구.. 날 만나면 항상 너무 슬프다구.. 난 사랑받는법을 모른다구...

 

오빠랑 헤어지고 나서 전 몇달째 아무도 안만나고. 아무하고도 연락도 안하고. 완벽하게 혼자 고립된 ,, 혼자만 지내는 시간을 갖고있어요.

 

아무것도 방해받지 않고 저도 모르겠는 제자신을 많이 생각해 보고 싶어서요...

 

평소엔 안그러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꾸만 나타나는.. 내가 싫어하는 또다른 나... 이러다간 정말 평생 아무도 못만날거같고..

 

혼자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잊고 지내던.. 어릴적에 받았던 상처가 제맘속 어딘가에 깊게 남아있었던거 같아요..

 

어렸을때는 되게 내성적이었어요.

 

태어날때부터 우량아였던 저는;; 먹성도 엄청 좋았대요. 커가면서 살도 점점 찌더니..

 

유치원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놀림도 굉장히 많이 받고 이유없는 괴롭힘과 따돌림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밖에 나가기도 싫어하고 집에 혼자있기를 좋아했어요.

 

늘 외롭고 친구가 필요했지만 가끔 다가오는 친구라고는 절 이용하려는 친구들..

 

그래서 더 상처 받았어요.지금이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수 있지만 그때 당시엔 어린 마음에... 정말 큰 상처였어요.

 

중학교에 들어가서 남들과 같이 전 사춘기라는걸 겪게 되고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도 생겼는데 진심을 다바쳤지만 뚱뚱하다는 이유로 처참하게 무시당했어요..

 

그후로 전 정말 독한맘 먹고 예뻐지기로 결심을 했어요.

 

1년넘게 밥도  먹는둥마는둥먹고 하루종일 운동하고 잡지같은거보면서ㅋㅋ예뻐진다는거 다따라하고ㅎㅎ

 

키도 짜리몽땅했었는데 중2들면서 15센치가 커서.. 그때부턴 키163에 51키로를 유지하고있어요.

 

살이 빠지고나니까 주변에서 절 보는 시선이나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고.

 

저도 친구가 간절했기에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는 연습을 했어요.

 

물론 그때는 가식으로라도 일부러 밝은척하고 많이 웃었어요.

 

중학교2학년에 올라가면서 반이 바뀌고..... 전 워낙 조용하고 존재감 없던 존재였던데다가;;

 

살이 많이 빠지면서 얼굴이나 스타일도 변해서 전에 같은반이었던 3~4명 아이들 빼고는 저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게 오히려 변하기로 결심한 제 자신한테는 잘된일이었어요.

 

친구도 많이 생기게 되고, 전 그렇게 바라던 친구가 생겨서 화한번 안내고 언제나 주변을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그러다보니 전 어느새 원래 그랬던것처럼...

 

상처따윈 언제 있었냐는듯이 밝아졌어요..   그후에는 자신감이 오히려 자만해져서 싸가지없다고 주변에서 저 싫어하는사람도 많이 생기고.......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면.. 잊고싶은 기억이라 자꾸만 밀쳐내다보니.. 정말로 잊고 살았어요. 인위적망각이랄까.. 정말 까마득하게 잊었는데..

 

혼자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어릴적부터 생각해보니..

 

저를 당황하게 했던.. 저를 싫어하게 했던 그 모습들이.... 어릴적 상처들이 아직도 영향을 미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외적으로의 내가 아닌... 내면의 나 자체를 소중히 여기게 된다면 옛날의 나자신도 사랑할수 있을텐데.. 

 

근데 제가 아직 어려서인지.. 제가 저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마음이 부족한거같아요..

 

요즘에 정말 .. 진지하게 고려해보고 있는건데...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싶은데..

 

외국에는 정신질환이 아니라도 스트레스나 마음에 병이 있을때도 정신과를 찾는다면서요~ 근데 우리나라는.. 정신과 상담받으면--;;왠지;;; 철장에 갇히는건 아닌가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서워서ㅋㅋ

 

근데.. 상담받고 치료받으면 깨끗히 잊혀지긴할까요..?

 

휴..

너무 답답한 마음에 소설책한권을 썼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시반부터썼는데.. 벌써네시반....--;;;

 

끝까지 읽으시는 분도 없을거 같아요 너무 길어서..ㅎㅎ

 

그래두 끝까지 읽어주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 간절하게 조언을 얻고 싶네요.. 

아무한테도.. 가족들한테도 털어놓지 못했던 맘을 여기에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