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태풍엄마 입니다. 요즘, "매미"로 인해서 맘고생 심하신 분들 혹이나 태풍이 이름듣고 한번 더 속상하실까봐 조심스러워 지네요. 근데, 태풍이 이름은 이번 매미 오기전에 지어 놓은 이름이니까 이해해 주세요. ㅎㅎㅎ 태풍엄마 - 김원희....빅마마된 사연 올려볼께요.ㅎㅎ 네살연하의 신랑이랑 결혼을 할때 신랑은 우리사이에 사내아이가 생기면 "태풍이". 여자아이가 생기면 "하늬"라고 벌써 이름을 지어 놓았다. 아직 생기지도 않은 아이 이름을 결혼하자마자 진작에 지어놓고 혼자 불러가며 좋아했다. 결혼을 하고,,,, 새 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지만 난 너무 무심한건지, 무식한건지.......ㅠ.ㅠ 바로 아이가 생긴것도 모르고 신나게 노느라 정신이 없었으니...... 서른 두살에 첫 임신인데, 좋다는것 이쁜것 맛있는것만 먹어도 시원찮을 판에 이 무심한 어미는 좋아하는 술을 이틀에 한번꼴로 진땅 먹고 놀아댔다. 근데, 참 이상도 하지. 남들은 임신하면 속도 메슥거리고, 입맛도 변하고, 기분도 다운되고 뭐 그렇다 던데, 난 속이 메슥거리기는 커녕 밥맛이 너무 좋아져서 처음 1개월부터 살이 찌기 시작했다. 먹는게 얼마나 좋은지 매일매일 맛난것 사먹느라, 우울할 틈도 없이 기분이 항상 만땅 업이였던것이다. 누구는 순대사오라고 한밤중에 남편을 깨웠다는둥, 사온 순대를 냄새난다며 집어 던져 싸웠다는둥, 별별 사연들도 많더만, 나는 첫아이 임신 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내색도 없이 오직 몸만 불어갔다. 내안에 아기가 있다는 경이로움에 감사의 눈물을 훔치면서도 나는 달고 맛있는 먹거리를 양손에 쥐고 있었으니.....삼개월이 되기전에 나의 몸무게는 47키로에서 54키로가 되고 말았다.ㅠ.ㅠ 입덧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남편한테 그 흔한 투정한번 못부려보고, 오동통해진 얼굴과 둥근 몸으로 나는 직장과 집을 오가며 신혼살림과 첫아기 임신기간을 즐겁게 살았다. 엄마가 즐거우면 아기도 즐거울테고, 즐겁게 하루하루 보내는것보다 더 좋은 태교가 또 있으랴? 나는 태몽을 어떤 할아버지가 커다란 누런 호박을 가져가라구 주시는 꿈을 꾸었고, 우리 신랑은 커다란 물고기 꿈을, 시어머니는 남의집 옥수수를 따오는꿈, 시아버지는 알밤꿈을, 그리고 우리 친정 엄마는 붉은 고추를 따는 꿈을 거의 동시에 꾸셨단다. 어떤 녀석이 나올라고 온 식구마다 태몽을 꾸었을까? 아마, 인기있는 녀석일꺼라며 신랑은 임신사실에 몹시 들떠 있었다. 하긴, 나이어린 신랑이 곧 아빠가 된다는 사실은 정말 내가 같이 저지른 일임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고, 행복하고 그런 일임에는 분명하다. 오개월째 벌써 임신복을 입어야 했고, 육개월째 사람들은 막달이냐고 물었다. 임신을 하고.나니 체질이 거짓말처럼 바뀌었다. 털복숭아 알러지가 있었는데, 애가 생기고 한자리 에서 서너개씩을 먹어치웠고, 생선은 비리다고 냄새도 안맡었는데, 친정엄마한테 고등어 쫄여 달라고 조르기까지 했다. 처녀적에 안먹던것, 못먹던것 이젠 다 맛있고, 처녀적에 잘먹던것들은 더 맛있어 졌다. 임신하고 우울해지기는 커녕 웃긴일이 더 많아졌다. 주위 사람들의 놀림에 하루하루가 즐거웠으니.. 어느날, 욕실에 있는데 갑자기 허리가 너무 아파 꼼짝달싹 못하게 되었다. 허리는 반 구부린 어중간한 자세로 엉덩이는 뒤로 빼고 간신히 세면기를 붙잡고 신랑을 불렀는데.... 나: 자기야! 일루좀 와봐. 나 너무 아퍼....죽겠어.....ㅠ.ㅠ 신랑:(우당탕 뛰는 소리와 함께 나타나 나의 자세를 보고는) : 우하하하!!!!! 너 왜 그러고 있냐? 디게 웃긴다. ㅎㅎㅎㅎ @@))) 띠요옹~~~~~ 마누라는 애갖구 허리가 아퍼서 울고 있는데, 뭐? 디게 웃겨? 그러면서 얄미러운 한마디를 더 날림. 신랑: 다른 임산부가 그러면 불쌍할텐데........ 너는 왜이리 웃기냐? 우헤헤헤 헉스!!! 철이 없는건지 아님 나에대한 애정이 없는건지 잠시 혼란스러움. 하긴 내가봐도 어정쩡한 자세가 웃기기는 하지만, 누군 그렇게 엉덩이를 내밀고 울고싶은 사람이 있을까? 하루는 침대에 걸터앉아 옷을 갈아입는데, 노크도 없이 신랑이 확 들어왔다. 화들짝 놀래서 가린다고 가렸는데, 그 산만해진 몸이 무엇으로 가려지랴? 나: 이사람아! 노크좀 하구 들어와. 놀랬잖아. 신랑 : 헉! 나만큼 놀랬을라구... 야! 왠만하면 옷 벗구있지마라. 꼭 새끼 공룡같다. 야. 뭐? 새끼공룡? 이.럴.수.가!!!! 아기공룡 둘리도 아니고 새끼공룡? 울 친언니는 내가 팔개월이 되도록 뭐 먹구 싶은거 없냐구 한번을 안물어보길래 내가 서운하다며 따졌더니 글쎄~~ 내 몸을 보면 도무지 부족함이 없어보여서......뭘 사줘야겠단 생각이 안들더라나? 참 어이없는 대답이 아닐수 없다. 하여간 나는 임신을 하고 팔개월만에 이십몇키로가 늘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ㅎㅎㅎ 결혼전, 나는 미모의 탤런트 김원희를 닮았다는 소릴 엄청 많이 들었다. 옷입는 스타일도 헤어 스타일도, 그리고 얼굴도 많이 닮아서 길을가면 사람들이 " 김원희 아냐?" 하는소릴 많이도 들었었다. 술집엘 가면 어두침침한 조명에 더욱 그래서 꼭 한두명이 싸인을 해달라고 했을 정도니까........ 예전에 김원희씨가 중전 역할로 나왔던 사극이 있었는데, 그당시 직장에서 내별명은 중전마마 였고, 불과 몇개월 전까지만도 날보고 "원희 누나" 라고 부르며 따르는 꽃미남 무리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나랑 노래방을 가면 꼭 "옆집사는 개이름 빙고라지요"를 부르라고 졸라댔었다. 미모의 탤런트에 성격도 좋은듯 보이는게 그 탤런트를 닮았다는말이 싫지만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의 또렷했던 이목구비는 임신 팔개월만에 얼굴살에 파묻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턱은 두개에, 목은 납작 자라목 닌자 거북이가 되었고, 가늘고 길던 손가락마져 오뎅처럼 퉁퉁 부었다. 다른데는 다 쪄도 안찔줄 알았던 나의 두 종아리는 태국여행갔을때 본 코끼리의 다리 그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시골 농부의 굵은 땀방울이 배어있는듯한 우람한 팔뚝까지. 어느날, 후배녀석이 날보더니 흠칫 놀라며, "김원희가 임신하더니 빅마마가 되었네요." 해서 직장은 온통 웃음바다가 되고 난 졸지에 빅마마가 되었다. (여기서 잠깐, 김원희씨 팬이나 빅마마 팬 여러분들. 이 이야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이야기고, 특정 연예인의 이름을 올린건 사실성을 강조한것 뿐이니, 조금의 오해나 서운함도 갖지 마시라고 거듭 당부 드립니다. ㅎㅎㅎ) 그리하여, 예전의 미모를 모두 잃었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아기를 기다리는 즐거운 마음의 뚱뚱이 맘인 나는 지금 임신 9개월이다. 낙천적인 성격의 나에게도 위기가 온것일까? 막달에 접어들며 난 조금씩 우울하다. 처음엔 신랑의 놀림도 애정의 일부라 여기며, 속두 없게 히히 하하 살았는데,,,,,,,, 요즘 나의 신랑은 정말 너무 뚱뚱해진 내가 걱정도 되고 안스럽기까지 하단다. 애기 낳고도 살안빠지면 너 어떡할래? 매일 묻는통에 스트레스가 쌓일려고 한다. 나 : (비음을 섞어가며) 자기야! 나 살안빠져도 이뻐 할꺼지? 신랑 : 아니, 효리만큼 안빼면 내쫒을꺼야. 나 : @@ 신랑 : 참고적으로 애기는 두고 가라. 내 애기니깐. 나 : @@ 한참, 할말을 잃고 띠멍한 표정의 내볼에는 장난스럽게도 눈물이 흐른다.ㅠ.ㅠ 장난인걸 뻔히 알면서도, 그리고 내 남편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잘 알면서도, 밤마다 나 잠들면 몰래 일어나서 배도 만져보고, 배에다, 내 볼에다 뽀뽀하고, 띵띵부은 종아리도 주물러준다는걸 다 알면서도.......주책맞게 눈물이 주루룩 흐르는 이유는 아마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전해주는 일종의 싸인이 아닐런지........... 난, 몸이 망가지고 살이쪄서 다리가 유난히 짧아보이는 요즘. 나를 못알아보는 사람이 생길 만큼 미워졌지만 그래도 불뚝나온 배를 사랑하고, 나의 아가를 사랑하고, 내 신랑을 사랑하고 지금의 내모습도 사랑한다. 여자에서 이젠 엄마의 모습으로 살아갈, 그리고 머잖아 진짜 태풍이 엄마가 될 저에게 화이팅 하고 여러분 힘을 주실래요?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 화이팅!!!! 참고로 우리 신랑은 날더러 살 안빠지면 여자씨름 대회에 나가 보라고 했다가 울 엄마한테 디지게 혼났다. 가뜩이나 몸 힘든애 놀린다구. 고것 참 쌤통이다. 신랑 핸드폰의 벨소리가 효리의 "텐 미니츠"인가? 요즘 유난히 거슬린다. 좀 바꾸라고 했더니, 그 것 듣고 자극받아서 살빼라고 안바꾼단다. 그래서 난 화가나서 애낳고 "텐 미니츠" 만에 뺄테니 두고 보라고 뻥뻥 큰소릴 쳤다. 이걸 어쩐다. 아무리 그래도 텐 미니츠는 불가능 하겠지? - 이상 태풍엄마가 -
태풍엄마 (가제: 김원희..빅마마되다)
안녕하세요.....태풍엄마 입니다.
요즘, "매미"로 인해서 맘고생 심하신 분들 혹이나 태풍이 이름듣고 한번 더 속상하실까봐 조심스러워
지네요. 근데, 태풍이 이름은 이번 매미 오기전에 지어 놓은 이름이니까 이해해 주세요. ㅎㅎㅎ
태풍엄마 - 김원희....빅마마된 사연 올려볼께요.ㅎㅎ
네살연하의 신랑이랑 결혼을 할때 신랑은 우리사이에 사내아이가 생기면 "태풍이". 여자아이가 생기면
"하늬"라고 벌써 이름을 지어 놓았다. 아직 생기지도 않은 아이 이름을 결혼하자마자 진작에 지어놓고
혼자 불러가며 좋아했다.
결혼을 하고,,,, 새 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지만 난 너무 무심한건지, 무식한건지.......ㅠ.ㅠ
바로 아이가 생긴것도 모르고 신나게 노느라 정신이 없었으니......
서른 두살에 첫 임신인데, 좋다는것 이쁜것 맛있는것만 먹어도 시원찮을 판에 이 무심한 어미는
좋아하는 술을 이틀에 한번꼴로 진땅 먹고 놀아댔다.
근데, 참 이상도 하지. 남들은 임신하면 속도 메슥거리고, 입맛도 변하고, 기분도 다운되고 뭐 그렇다
던데, 난 속이 메슥거리기는 커녕 밥맛이 너무 좋아져서 처음 1개월부터 살이 찌기 시작했다.
먹는게 얼마나 좋은지 매일매일 맛난것 사먹느라, 우울할 틈도 없이 기분이 항상 만땅 업이였던것이다.
누구는 순대사오라고 한밤중에 남편을 깨웠다는둥, 사온 순대를 냄새난다며 집어 던져 싸웠다는둥,
별별 사연들도 많더만, 나는 첫아이 임신 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내색도 없이 오직 몸만 불어갔다.
내안에 아기가 있다는 경이로움에 감사의 눈물을 훔치면서도 나는 달고 맛있는 먹거리를 양손에 쥐고
있었으니.....삼개월이 되기전에 나의 몸무게는 47키로에서 54키로가 되고 말았다.ㅠ.ㅠ
입덧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남편한테 그 흔한 투정한번 못부려보고, 오동통해진 얼굴과 둥근 몸으로
나는 직장과 집을 오가며 신혼살림과 첫아기 임신기간을 즐겁게 살았다.
엄마가 즐거우면 아기도 즐거울테고, 즐겁게 하루하루 보내는것보다 더 좋은 태교가 또 있으랴?
나는 태몽을 어떤 할아버지가 커다란 누런 호박을 가져가라구 주시는 꿈을 꾸었고, 우리 신랑은
커다란 물고기 꿈을, 시어머니는 남의집 옥수수를 따오는꿈, 시아버지는 알밤꿈을, 그리고 우리
친정 엄마는 붉은 고추를 따는 꿈을 거의 동시에 꾸셨단다.
어떤 녀석이 나올라고 온 식구마다 태몽을 꾸었을까?
아마, 인기있는 녀석일꺼라며 신랑은 임신사실에 몹시 들떠 있었다.
하긴, 나이어린 신랑이 곧 아빠가 된다는 사실은 정말 내가 같이 저지른 일임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고, 행복하고 그런 일임에는 분명하다.
오개월째 벌써 임신복을 입어야 했고, 육개월째 사람들은 막달이냐고 물었다.
임신을 하고.나니 체질이 거짓말처럼 바뀌었다. 털복숭아 알러지가 있었는데, 애가 생기고 한자리
에서 서너개씩을 먹어치웠고, 생선은 비리다고 냄새도 안맡었는데, 친정엄마한테 고등어 쫄여
달라고 조르기까지 했다. 처녀적에 안먹던것, 못먹던것 이젠 다 맛있고, 처녀적에 잘먹던것들은
더 맛있어 졌다.
임신하고 우울해지기는 커녕 웃긴일이 더 많아졌다. 주위 사람들의 놀림에 하루하루가 즐거웠으니..
어느날, 욕실에 있는데 갑자기 허리가 너무 아파 꼼짝달싹 못하게 되었다.
허리는 반 구부린 어중간한 자세로 엉덩이는 뒤로 빼고 간신히 세면기를 붙잡고 신랑을 불렀는데....
나: 자기야! 일루좀 와봐. 나 너무 아퍼....죽겠어.....ㅠ.ㅠ
신랑:(우당탕 뛰는 소리와 함께 나타나 나의 자세를 보고는) : 우하하하!!!!! 너 왜 그러고 있냐?
디게 웃긴다. ㅎㅎㅎㅎ
@@))) 띠요옹~~~~~ 마누라는 애갖구 허리가 아퍼서 울고 있는데, 뭐? 디게 웃겨?
그러면서 얄미러운 한마디를 더 날림.
신랑: 다른 임산부가 그러면 불쌍할텐데........ 너는 왜이리 웃기냐? 우헤헤헤
헉스!!! 철이 없는건지 아님 나에대한 애정이 없는건지 잠시 혼란스러움.
하긴 내가봐도 어정쩡한 자세가 웃기기는 하지만, 누군 그렇게 엉덩이를 내밀고 울고싶은 사람이
있을까?
하루는 침대에 걸터앉아 옷을 갈아입는데, 노크도 없이 신랑이 확 들어왔다.
화들짝 놀래서 가린다고 가렸는데, 그 산만해진 몸이 무엇으로 가려지랴?
나: 이사람아! 노크좀 하구 들어와. 놀랬잖아.
신랑 : 헉! 나만큼 놀랬을라구... 야! 왠만하면 옷 벗구있지마라. 꼭 새끼 공룡같다. 야.
뭐? 새끼공룡? 이.럴.수.가!!!! 아기공룡 둘리도 아니고 새끼공룡?
울 친언니는 내가 팔개월이 되도록 뭐 먹구 싶은거 없냐구 한번을 안물어보길래 내가 서운하다며
따졌더니 글쎄~~ 내 몸을 보면 도무지 부족함이 없어보여서......뭘 사줘야겠단 생각이 안들더라나?
참 어이없는 대답이 아닐수 없다.
하여간 나는 임신을 하고 팔개월만에 이십몇키로가 늘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ㅎㅎㅎ
결혼전, 나는 미모의 탤런트 김원희를 닮았다는 소릴 엄청 많이 들었다.
옷입는 스타일도 헤어 스타일도, 그리고 얼굴도 많이 닮아서 길을가면 사람들이 " 김원희 아냐?"
하는소릴 많이도 들었었다. 술집엘 가면 어두침침한 조명에 더욱 그래서 꼭 한두명이 싸인을
해달라고 했을 정도니까........
예전에 김원희씨가 중전 역할로 나왔던 사극이 있었는데, 그당시 직장에서 내별명은 중전마마
였고, 불과 몇개월 전까지만도 날보고 "원희 누나" 라고 부르며 따르는 꽃미남 무리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나랑 노래방을 가면 꼭 "옆집사는 개이름 빙고라지요"를 부르라고 졸라댔었다.
미모의 탤런트에 성격도 좋은듯 보이는게 그 탤런트를 닮았다는말이 싫지만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의 또렷했던 이목구비는 임신 팔개월만에 얼굴살에 파묻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턱은 두개에, 목은 납작 자라목 닌자 거북이가 되었고, 가늘고 길던 손가락마져 오뎅처럼
퉁퉁 부었다. 다른데는 다 쪄도 안찔줄 알았던 나의 두 종아리는 태국여행갔을때 본 코끼리의
다리 그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시골 농부의 굵은 땀방울이 배어있는듯한 우람한 팔뚝까지.
어느날, 후배녀석이 날보더니 흠칫 놀라며,
"김원희가 임신하더니 빅마마가 되었네요." 해서 직장은 온통 웃음바다가 되고 난 졸지에
빅마마가 되었다.
(여기서 잠깐, 김원희씨 팬이나 빅마마 팬 여러분들.
이 이야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이야기고, 특정 연예인의 이름을 올린건 사실성을 강조한것 뿐이니,
조금의 오해나 서운함도 갖지 마시라고 거듭 당부 드립니다. ㅎㅎㅎ)
그리하여, 예전의 미모를 모두 잃었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아기를 기다리는 즐거운 마음의
뚱뚱이 맘인 나는 지금 임신 9개월이다.
낙천적인 성격의 나에게도 위기가 온것일까? 막달에 접어들며 난 조금씩 우울하다.
처음엔 신랑의 놀림도 애정의 일부라 여기며, 속두 없게 히히 하하 살았는데,,,,,,,,
요즘 나의 신랑은 정말 너무 뚱뚱해진 내가 걱정도 되고 안스럽기까지 하단다.
애기 낳고도 살안빠지면 너 어떡할래? 매일 묻는통에 스트레스가 쌓일려고 한다.
나 : (비음을 섞어가며) 자기야! 나 살안빠져도 이뻐 할꺼지?
신랑 : 아니, 효리만큼 안빼면 내쫒을꺼야.
나 : @@
신랑 : 참고적으로 애기는 두고 가라. 내 애기니깐.
나 : @@
한참, 할말을 잃고 띠멍한 표정의 내볼에는 장난스럽게도 눈물이 흐른다.ㅠ.ㅠ
장난인걸 뻔히 알면서도, 그리고 내 남편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잘 알면서도,
밤마다 나 잠들면 몰래 일어나서 배도 만져보고, 배에다, 내 볼에다 뽀뽀하고, 띵띵부은
종아리도 주물러준다는걸 다 알면서도.......주책맞게 눈물이 주루룩 흐르는 이유는 아마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전해주는 일종의 싸인이 아닐런지...........
난, 몸이 망가지고 살이쪄서 다리가 유난히 짧아보이는 요즘. 나를 못알아보는 사람이 생길
만큼 미워졌지만 그래도 불뚝나온 배를 사랑하고, 나의 아가를 사랑하고, 내 신랑을 사랑하고
지금의 내모습도 사랑한다.
여자에서 이젠 엄마의 모습으로 살아갈, 그리고 머잖아 진짜 태풍이 엄마가 될 저에게 화이팅
하고 여러분 힘을 주실래요?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 화이팅!!!!
참고로 우리 신랑은 날더러 살 안빠지면 여자씨름 대회에 나가 보라고 했다가 울 엄마한테
디지게 혼났다. 가뜩이나 몸 힘든애 놀린다구. 고것 참 쌤통이다.
신랑 핸드폰의 벨소리가 효리의 "텐 미니츠"인가?
요즘 유난히 거슬린다. 좀 바꾸라고 했더니, 그 것 듣고 자극받아서 살빼라고 안바꾼단다.
그래서 난 화가나서 애낳고 "텐 미니츠" 만에 뺄테니 두고 보라고 뻥뻥 큰소릴 쳤다.
이걸 어쩐다.
아무리 그래도 텐 미니츠는 불가능 하겠지?
- 이상 태풍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