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방 여자들의 일생!

작은숙녀2003.10.01
조회881
울방 여자들의 일생!
폰아 폰아 핸드폰아 애인 전화는 언제오냐~~
오늘은 이슬비가 소리없이 내리고
가을의 스산함이 내가슴을 팍~~팍....전화좀 해줘~~잉


칠월에 올린 울방 남자들의 일생 개사한 것을 사정없이 퍼다가 수정했슴다.. 초원님께서 그때 부탁하신 여자들의 일생 이제사 올립니다.. 여자의 일생** 내 나이 5살... 울방 여자들의 일생! 오늘도 할머니는 나를 쥐어박는다. "가시나가" "멀 그리 먹을라 카노" 내가 악을 쓰고 울자 우리 엄만 날 꼭 안아주신다... " 흥 " 할머니도 여자면서..같은 여자인 날 미워하다니.. 난 할머니가 싫다 이번에는 엄마가 아들을 꼭 낳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아휴~~~~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내 나이 18세... 오늘은 데이트 ... 언니 옷을 몰래 입고 나갔다.. 일곱시까지 들어오면 안걸리겠지.. 창규녀석.... 쫌 고급스런 음식점에 데려가지... 맨날 떡볶이 집이다 ..ㅠㅠ 남자친구를 갈아 치우던지 해야지.. 능력이 부족하면 외모라도 바쳐주던가.. 미팅을 다시 해서 킹카하나 고를까.. 에구 빨리 집에가야겠다.. 언니 들어올 시간이다 울방 여자들의 일생! 자율학습 하기 싫어 땡땡이 칠때의 스릴을 아는가~~ 나이트 가서 몸 한번 흔들어 봐야제 공부하느라 힘들었응께~` 걸리면 정학이냐 퇴학이냐~`` 내 나이 26세...울방 여자들의 일생! 친구 결혼식날 기를 쓰고 부케 받으려고 짧은 팔을 쭉쭉 내밀어도 보고 피로연 까정 쫓아가서 괘안은 넘 없나 쭈~~욱 흝어보고~~ 세상에서 젤로 단아한 여인 인것처럼 내숭도 좀 떨어본다... 내 나이 28세..울방 여자들의 일생! 창규가 프로포즈를 한다. 잘해 주겠다는데.... 나도 나이도 있고 그냥 창규랑 결혼할까? 코찔찔 흘리던 넘이 .... 내 남편 ... -.- 그 넘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홀딱 결혼을 하고 말았다.. 눈이 삐었지~~ 내 나이 35세...울방 여자들의 일생! 미역국도 지겹다.. 이번엔 태몽도 아들이었는데.... 내일 바로 퇴원해야겠다. 애들 눈치밥은 안 주시겠지.. 시어머니 뵐 면목이 없다. 남편이란 놈은 마누라가 애를 놓는데 코빼기도 보이질 않는다. 잘해 주겠다더니 정말 사기 결혼이다.. 옆에 새댁은 남편이 준 장미꽃을 받고 눈물을 흘린다. 새댁을 보니 나도 눈물이 난다. 처녀 땐 곧잘 꽃선물도 하더니... 벌써 권태기인가... 내 나이 38세... 뚝 ---- 팬티 고무줄이 끊어졌다.... 살이쪄서 그런가 .ㅠㅠ 다 낡은 팬티를 보니 눈물이 난다. 우리 엄마 다떨어져가는 팬티 꼬매입는 모습이 정말 싫었는데.. 왜 그렇게 사냐고 하면 너그러운 미소지으시며.. "아휴 너도 살아봐라 " 그러시더니 다섯딸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엄마가 보고싶다 ..... 우리 엄마 ... 가..... 내 나이 44세...울방 여자들의 일생! 남편이 술에 쩌들어 들어왔다. 내가 잔소리를 하니 아들도 못놓면서 말이 많다고 한다.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쥐꼬리만한 월급.. 이리저리 매꾸다 보면 김치만으로 밥먹는 날이 허다한데 떡볶이 집만 데려갈때 끝냈어야 했다.. 나도 이제 내 인생을 살아야겠다.. 당장 카드로 근사한 봄옷 한벌 사여지... 맨날 우중충하게 입으니 십년은 더 늙어보이는거 같다. 모두들 너무 화사한게 이쁘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괜찮다 싶은 옷은 몇 십만원이니... 그냥 애들 티나 사가야겠다.. 우울하기 쉬운 이 가을에 오갈데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고 무심코 들린 게시판에서 남들이 올린 글과 음악에 웃고 울다 하루를 시간 가는줄 모르게 보내다 어느새 죽순이 되어 컴터 부터 키는 버릇이 생기고 글쓰는 재주도 없어 남들 수다떠는데 참여도 몬하고 뒤에서 눈팅만 하다 돌아간다.. 내 나이 49세... 울방 여자들의 일생! 딸 뇬이 바락바락 대든다. 대학도 못보내 주면서 왜 낳았냐고.. 가슴이 에이어 온다. 내 마음을 알까 ...? 나를 팔아서라도 달러 빚을 내서라도 보내주고 싶은 내 맘을 알까.. 바락바락 대들더니 휙 집을 나가버린다...날씨도 추운데... 티쪼가리 하나 입고 어딜가는지...찾아 나서야겠다. 내 나이 55세... 사윗감이 인사를 왔다.. 어디서 저런 놈을 데려왔는지 기가막히다. 딸 뇬은 좋다고 입이 귀에 걸렸다. 내가 보기엔 고생길이 훤하구만 ... 가만히 있으면 밉지나 않지..잘 살거란다.. 엄마처럼 안살 자신있다네/// 이뇬아 한번 살아봐라 세상살이 맘대로 되는지 홀시어머니만 아니어도 괜찮으련만.. 그래도 저렇게 좋다니......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이럴때 남편이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딸뇬 손이라도 잡아 주고 가지... 내 나이 63세...울방 여자들의 일생! 엄마처럼 안살겠다고 큰소리 치더니 ... 눈이 시퍼렇게 되서 왔다.. 그래도 난 맞지는 않고 살았는데.. 에이구 이뇬아 왜 결혼 안말렸냔 말이 입에서 나오냐.. 요놈의 이서방 오기만 해봐라 ... 눈을 똑같이 만들어 놓아야지. 내 나이 74세... 오늘 다섯 살난 손주년하고 싸웠다 한대 쥐어 박았더니 손주년 하는말......... 할머니도 여자면서 여자만 미워 한단다 내 나이 75세... 울방 여자들의 일생! 요즘은 먼저간 영감이 자꾸 꿈에 나타난다.. 그동안 혼자사느라 고생했다며.... 잘해 주겠다며...... 내 어깨를 살포시 감싸 안아준다.. 이 놈의 영감탱이 ... 이번 한번만 더 속아주리다... 영감띵이도 먼저 가고 혼자 남은 나는 너무도 외롭구려 자식 새끼들은 바쁘다며 나를 거들떠도 안보고~~~ 에궁 내 팔자야~~ 내키지는 않겠지만 폰 좀 때려주소.. 수다나 실컷 떨어불게~~ 어서 오세요 울방 여자들의 일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