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암호가 있다......

버들도령의처2003.10.02
조회1,096

아들넘 가을 운동회여서 둬시간 외출을햇다.

음...오널 점심은 아들과함께...어쨋든 혼자 먹진 않것군,.했는데..

이눔이 구지비 핏자를 먹것다고한다..

국물있는거 먹자..로 시작해서 실갱이가 한참되었는데...

결국...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처럼...피자헛을 갔는데..

영~~적성이 아닌지라...

이눔 먹는거 치사시럽게 쳐다만 봤다..

헤어지면서 딱 한마디만햇다..

퇴근하고 드가서 니죄를 물을것이니라....

헉...엄마...왜그래...진정하셈~~

보내구나서 점심 혼자 먹구...아...요럴때 느끼는 소외감...ㅆ

퇴근해서 집에 벨을 눌렀는데....

문을 금방 안열어주고 인터폰을 들고는 하는말이..

암호~~..암호를 말하라..오바..

(이눔이 선수를 치는군!)

방구버어어얼레~~~

(방.구.벌.레...라고 하면 안열어준다...

방구버어얼래~~하고 리듬을 타야지 열어준다)

들어서니...

90도 각도로 깍뜻하게..

어머니..다녀오셧어요....한다..

그래...

어머니..피곤하시지요....ㅎㅎ

그래....

저녁 주세요...어머니...

그래..

이렇게 깍뜻한 대화가 계속되고...

이눔 나름대로 내 성질 안건드릴라구 무척 애를 쓴다.

점심에 같이 만났으니...같이 합의하에 서로 먹었으면 좋았을걸..

혼자 생각해보니...자신이 잘못한거 같다고 느낀게다.

내 성격 파악을 이젠 제법 잘해서..

아들하고는 특별히 뒤집어질일이 없다..

가끔...쥐잡는 날도 정하지만 말이다..

시간 개념이 워낙에 없어서 게임도 대여섯시간을 하구서도

쪼오끔밖에 안했다고 우긴다..

이런넘이 글쎄...

엄마...지금 8시 18분이니까 9시 18분까지만할게요

오늘부터 우리집이 피씨방이라고 생각하구요

시간당 1,000원 줄게요..

엄마도 좋지요..

돈도 벌구....나 게임 한시간밖에 안하니까,..ㅎㅎ

에구...

요넘은 어찌이리 지 살 방도를 잘 터득하누...

이러니...내가 잡을수가 잇나..

허긴 이젠 잡지도 못한다..

올봄까지도해도 100% 내 밥이었는데..

이젠 힘이 쎄서 내가 도저히 이겨먹을수가 없다..

엄마 이리좀 오세요 하면서

내팔을 탁 잡고..끌구는..이불 바닥에 턱 밀면...

퍽하고 나가자빠진다...힘이 쎄긴허다..

그래도 악한번 쓰면 아직은 씨껍한다..ㅎㅎ

요때까지만해도 좋았는데..

밤에 내가 인터넷 고시돕 치다가...

아들눔한테 들켰다..

화면을 치다보니...엄마가 @@라는 닉으로 맞고를 치니..

엄마가...@@이야?...묻는다..

그래..엄마가 고시돕방 @@이다..

응..알았어...

(뭘 알았다는건지..원)

오늘 아침 이넘 일어나 말하길...

@@님~~~밥주세염~~

(헉..대화방 멘트다)

어서염~~~~

이쁜 @@님....햄이랑 주세염~~

@@님~~....천원만 주셈~~어서염~~빨리염~~

흑~....어찌 만회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