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신 분들,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2008.05.06
조회163

 

안녕하세요 저는 19살의 학생입니다...

예전에도 톡에 글을 남겼다가 많은 리플들을 보고

위로받았던 적이 있기에 글을 남겨요

 

우선 저는 지금 고 3임에도 불구하고 얼마전에 자퇴를 했습니다

고 3인데, 자퇴가 쉬운 결정이 아니었죠..

그런 경험 있으세요?

너무 너무 우울해서 매일 우는 거,

뭐 그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일상이었고..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서 신경정신과에도 가봤지만

상담하는 내내 울면서 말을 못잇는 저에게 의사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라곤

그래서 언제부터 그랬냐ㅡ 그 상황이 언제부터냐-

그 말 밖에 안하시고 음..전 저를 이해해주고 제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그래주길 바랬는데

제가 하는 이야기의 시기밖에는 궁금해하지 않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약만 받고, 다시는 가지않았는데요..

엄마 아빠의 이혼, 그리고 유일하게 기대고 있던 오빠의 군입대로 인해

저는 우울함이 더 커져갔어요

우울하다는 것이 익숙해져서 매일 우는 건 그냥 매일 있는 일쯤으로 여겼고

분명 매일 있는 일, 별 거 아닌 일로 여겼는데도 불구하고

점점 아픔이 커져갔던 것 같아요

작은 것에도 크게 아파하고 상처받고

제일 힘들었던 건 정 쏟을 곳이 없어서 한 곳에 다 쏟고-

그 것을 잃고 아파하는 제 모습이었어요

그 것이 없으면 혼자 서있을 수도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고

저는 일어서고 싶었거든요 혼자..

 

항상 저를 혼자라고 여기게 되고 참을 수 없는 우울함이 절 감싸고

모든 것을 불쌍하다-라고 여기는 것도 힘들었고

제가 올바른 생각을 바탕으로 성장하지 못할 것 같아 힘이 들었어요

우는 제 모습이 너무 싫어서 죽을 생각도 했었고

그렇지만 죽지못했던 이유는 저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엄마, 그리고 오빠.

그니까..저로 인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상처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세상에는 내 주변에는, 내가 없어져도 몇 달이면 날 잊어갈 사람들로도 가득하지만...

평생 나를 가슴에 박아놓고 살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짐으로..상처로 남기 싫어 그런 선택은 하지않기로 했어요

 

손을 떨면서 울고 울다가 두 시간 자고 학교를 가고..

사람 사는 거 같지않아 일단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

자퇴라는 결정을 하게 됐어요

불효인 거 알지만 너무너무 힘들고 말할 곳은 엄마밖에 없어

새벽에 엄마랑 두시간씩 울면서 통화하고,

엄마도 일단 사람이 살고 보자ㅡ,하고 자퇴하게 해주셨고

하고 싶었던 선택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선택이였죠 저에게는..

 

엄마 곁으로 온뒤에 매일 울지는 않지만 아직도 저는 어둡네요

대인관계가 힘들고- 저는 사람 눈을 잘 못쳐다보겠어요 죄지은 것도 없는데..

집에만 있으려하고 소외되어있고 마음도 어둡고..

제 자신을 한없이 못난 사람으로 여기구요

제일 힘든 건 제가 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과

제가 계속 이렇게 우울하고 무력해하기만 하다가

평생 그런 사람- 이 될까봐 걱정되구요

그렇지만 혼자 이겨내기엔 너무 힘들구요-

다른 사람이 저를 우울한 사람- 축 쳐져있는 사람-으로 인식할까봐 그것도 무섭네요..

모든 것이 끝난 것 같고 아무런 희망도 들지않고

또 상처받을 걸 알면서 정을 주고 싶고 위로받고 싶고-

이런 분들 계신가요?어떻게 이겨내야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