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결혼기념일인데...울었습니다.

던킨커피2008.05.08
조회1,104

결혼기념일 이었거든요. ㅠㅠ

그런데.. 완전 우울해요.. 정말 눈물 나요.

남편이 아침에 전화 해서 이야기 하다가 우연히 직장이 무슨동이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전 속으로 아..꽃다발이라도 직장으로 보내주려는가 보다 하고 모른척 알려줬거든요.

남편과 전 주말 부부예요.. 남편은 대구에 있고 전 경기도 살구요..

아침에 그런 전화 받으니깐 왠지 설레서 직장도 일찍 출근하고..하루종일 혼자 들떠서 기다렸는데

퇴근할때까지도 꽃은 커녕..전화 한통도 없더라구요..그래서 전 혼자 ㅠㅠ 자책하면서..기대한 내가 잘못이지..그러면서 신랑한테 정말 해마다 한번도 안챙겨주고 너무 서운하다고..집에가서 울꺼라고 그러면서 문자를 보냈더니 신랑이 전화를 했더라구요.. 근데 그때 잠깐 바쁜일이 생겨서 통화 못한다고 했더니..신랑이 끝나고 퇴근할때 전화를 하라더군요.. 그래서 또 속으로 은근히 기대를 하게 되더라구요..

드디어 퇴근시간..차에서 운전하면서 신랑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받길래..전화번호 찍혔으니 전화 하겠지 하고 그다리면서 그냥 운전을 하면서 집으로 왔습니다. 근데 집에올때까지도 전화가 없더군요..그래서 주차장에서 전화를 했죠..그랬더니..자기도 퇴근해서 기숙사라고..TV보는 중이라고........ "잘자"...그러는 거예요... ㅡ.ㅡ 정말 울 신랑 미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너무나 섭섭한 마음에 집에 들어오자마자 화장실가서 막 울었습니다.

집에 엄마랑 아이들이 있어서 티도 못내겠고 ㅠㅠ

한참 울다가 신랑한테 문자 보냈죠..

"많은거 바라는 것도 아니고 매번 내가 이렇게 우울해 해도 매번 모른척하고 정말 치사하고 나만 속물 같아 쪽팔려" 이렇게..

그랬더니.. 신랑이 전화를 하더라구요.. 전 일부로 안받았어요.. 두번다...

정말 많은걸 바라는 건 아니었구.. 하다못해 이메일 한통이라도..받았으면 덜 서운했을텐데..

울 신랑 경상도 남자라 무뚝뚝한건 알고 있었지만 결혼 8년차..하다못해 보험회사에서도 결혼기념일이라고 카드한장 정도는 보내는데..신랑은 정말 절 사랑하긴 한걸까요?

아니..저와 결혼한게 싫은 걸까요? 너무 오래 된걸까요?

저 신랑 20살에 만나서 7년 연예하고 26에 결혼해서 8년째 결혼기념일인데.. 진주반지나 목걸이 뭐 그런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정말이지 기분좋은 문자라도 받았더라면..아니면 작은 꽃다발이라도 보내줬더라면 하는 마음에 너무 우울 하고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글 처음 써봅니다.

묵묵하게 지켜보는 사람도 좋지만 전 표현하는 사랑이 더 좋은가 봅니다.

신랑한테 온문자 때문에 더 눈물이 나요.."미안하다..." "갖고싶은거라도..." 이렇게 문자가 왔어요.

이제와서 이렇게 문자 보내면 저보고 어쩌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