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떠나버린 아빠에게

큭큭이얌2003.10.03
조회398

To. 너무 일찍 떠나버린 아빠에게

 

아빠...안녕하세여? 저 아빠 큰딸이예여...

저는 요즘 학교생활 잘 보내고 있어요.

벌써 아빠가 가신지도 1년 9개월 정도가 됐네요.

왜이렇게 시간이 빨리지나가는지...

그러게... 엄마 말대로 빨리 병원가서 내시경 받아 보시지 그러셨어여?

무서워서 안가신거예요?

그러니깐..... 그........그러니깐 아빠가 그렇게 살지 못하는 병에 걸리셨던거져...

어떤 사람은 기적같이 병이 회복됬다고 그러던데..

아빠는 뭐예여?
정말 하느님 부천님...............왜 우리 아빠를 일찍 데려 가셨는지...ㅠ_ㅜ

가끔 동생이랑 같이 자면서

아빠 생각이 나면 눈물도 나요...

저는 어렸을때 아빠가 왜 병원에 입원하셨는지도 몰랐어요....

외할머니께 물어보니깐 암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가슴이 쿵 내려앉았죠..

 

이제는 3달만 있으면 아빠 제사지내는 날인데..

우리집에 꼭 오실꺼죠?

그쵸?
꼭 오셔서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가세여..

저는 아빠 얼굴 보지도 못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만족 할께요..

3달후에 꼭 오셔야 해요.. 알았죠?

저 요즘에 자꾸만 걱정이 되요...

엄마는 저희 때문에

낮에는 저희 돌봐주시구

밤에는 일하러 하복대에 있는 식당에서 새벽 4시까지 일하셔서

엄마 쉴 날이 없으세요...

일요일에는 쉬지만요.

저는 요즘에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리구 제 꿈에 자주좀 나타나 주세요...

왜 자꾸만 안나타나 주시는 거예요?

아빠 천국에 계시는 거죠?

아빠 잘못한건 없잖아여...

저승에 가시면 안되요.. 꼭 천국에 가셔야지

만수무강 잘 사실수 있어요..

 

저도 아직 죽어보질 못해서 잘 모르지만...

사람들이 그렇데요....

 

아빠... 제가 시험 보면은....

아빠가 저좀 도와주세요...

저 꼭 반에서 5등 안으로 들고싶거든요...

나중에 좋은 고등학교, 대학교 갈라면

공부도 잘 해야 된다잖아요^^

 

제가 어렸을때 저한테 아주 자상한 아빠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는 아빠가 좋았어요.

장례식장에서는 얼마나 눈물이 흘리는지...

아빠가 숨을 안 쉬는걸 보니깐... 내가 왜 이세상에 태어났나............

생각하기도 해요...

 

아빠... 그럼 하늘나라에 잘 계세요

저는 동생이랑 공부 잘 하고 아빠가 아닌 나머지 우리 가족 3명.......

화목하게 살께요...

 

그럼 아빠.. 오늘밤 제 꿈에 나타나 주세요...

그럼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