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둥이 내강아지 - 두번째 이야기-

짱이2003.10.04
조회784

겸둥이 내강아지 - 두번째 이야기-에~~취!!

아..많이 쌀쌀해 졌네요..

짱이는 유독 감기에 잘걸립니다.

주인을 닮았는지 울 똥강아지 역쉬 감기를 달고 살지요..

어딜싸돌아 댕기다 왔는지 누~런 콧물을 주렁주렁 달고온날은 어김없이 몇일동안 겔겔거리다 영락없이 짱이한테 옮겨 버립니다..흐미..

몇일전..

띠로로롱~~띠로로롱~~

"여보세요~~"

"지금 어디야!"

ㅡㅡ;

이놈의 똥강아지 전화예절좀 보소...크흐...

"사무실이지 어디에요...바보..왜요?"

"예방주사 맞으러 가자, 얼릉 나와!!"

오잉..웬 예방주사...

"점심시간 벌써 끝났지..그리고 갑자기 예방주사는 왜요? 우리가 언제부터 그런거 맞았다고.."

"이번에 감기 옮기면 혼난닷!"

"머야..내가 옮겼나? 바쁘니깐 혼자 맞고 오든지...말을해도 꼭...끊어!!"

"아줌마들이 주사값 15,000원 이래"

"근데요.."

"주사값 주라고~~~"

"자기 몸을 위한거니깐 용돈으로 써 끊어!!"

"오...그런다 이거지.. 요번에 감기걸리면 짤없다"

틱!!

머? 요번에 감기걸리면 짤없어? 푸하하..엉엉..

 

겸둥이 내강아지 - 두번째 이야기-때는 2003년 2월 언젠가..

콜록콜록...

똥강아지 몸에 열이 펄펄..

눈도 제대로 못뜨고 덜덜 떨기만 한다..죽는건 아니겠지..설마..

"아...팔이 쑤셔..콜록콜록.."

주물주물..

"아..허리가 저려...겔겔.."

주물주물..

"아..종아리가 땡겨..헉헉.."

주물주물..

"고 입은  안아파? 허걱쓰..미안..울 강아지 아픈데.."

밤10시..11시..새벽2시..담날 아침까지..주물주물..

그렇게 연 삼일을 비맞은 똥개처럼 비실대던 똥강아지(?)가 발~~딱 일어났다..이눔...

"아...팔이 쑤셔..콜록콜록.."

"아..허리가..종아리가..겔겔..헉헉"

그렇다..이못된 똥강아지가 지 감기를 내게로 옮겨놓고 지만 발~~딱 일어났던 것이다..

똥강아지 앓으며 냈던 소리들이 과장인줄 알았는데..정말 너무 아푸더라..

그런데...그런데..

암만 쑤셔 쑤셔해도 주물주물이 없다..여러분 못느꼈다면 위를 다시한번 봐주시길..크흑...

이눔의 똥강아지 어디간겨..콜록콜록..

머리는 산발하고 눈꼽은 천근만근 허여멀건 콧물을 힘없는 손으로 쓱..(귀찮아서가 아니라 힘이없어서 그랬어요..아푸다는데 이해좀 해줘요..)..

안되겠지 싶어 이놈의 똥강아지 찾아나섭니다 그려..

워리워리~~쭈쭈쭈..똥강아지 어딨나..

허걱쓰...

집앞 PC룸~~딱걸렸다 요눔..까만 봉지를 옆에 두고 연신 발가락(짐승은 손가랅이라 안하지요^^)을 휘둘러대는 눔..

찌릿찌릿 텔레파시를 느꼈는지 눈이 마주쳤음돠..

정말반가운지 꼬리를 흔들며..

"앗..짱이야..."깨갱..

...뒤도 안돌아보고 뛰쳐나오는데 확 제팔을 잡습니다.

영화의 한장면..

"놔.. 이제 필요없어 난 갈꺼야.."

"왜이래.. 내말좀 들어봐!! 니가 오해가 있었다면 미안하다.."

"오해? 오해? 후..그래..오해라고 해둘께.."

살며시 비취는 눈물..

탁!뿌리치며..

"이젠 날 놔죠..제발.."

여주인공 달려 나가고..남주인공 멍하니 바라보다 주저 앉는다..

ㅋㅋ..이차저차 제팔을 부여잡은 똥강아지의 발(아시죠^^)을 위 영화와 비스무리하게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와 더끌어 오르는 열을 식히느라 냉수(?)를 벌컥벌컥 마셨습니다..오겠지..암만..올꺼야..

1시간이 지나고 2시간이 지나도..무심한 똥강아지 꼬리도 안비췹니다..

화도 나고 서럽기도 하고..엉엉 목놓아 웁니다..끅끅..목에 감아논 수건에 목이 졸려..우는것도 시원치(?) 못했습니다..

'내 너를 가만두지 않으리..올 삼복땐 널 반드시 팔아 없애리..'이를 바득바득 갈지만 보고싶습니다..아파죽겠는데 옆에 없는게 미운게 아니라 너무 보고싶었어요..

띠리리링~~

"여..여보세요..."

"엉엉~~이 나쁜 눔아~~엉엉~~ 아파죽겠는데..너 울엄마한테 다일를꺼야~~앙앙~~"

"짱이야 갈께 잠깐만 갈께 기다려..."

아싸~~후련합니다^^

총알같이 달려온 똥강아지^^

옆에 까만봉지는 머길래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지..

"사실은..내가 옆에 있으면 짱이 편하게 못쉴까바서 잠깐 PC룸~에 다녀온다는게..바바~~짱이줄라고 오렌쥐도 사놨었다니깐^^"

째릿!!

깨갱..

"쒸..앞으로 나도 오빠 아푸면 나가서 놀아버릴꺼야"

"아니야..니 편하게 쉬라고...오렌쥐 까죠? 까줄께~~응?응?"

"됐어!! 팔이나 주물러요..ㅋㅋ"

이한심한 짱이 똥강아지의 애교에 또 피식 웃어버리고 마네..에..혀...

그렇게 아침이 되고..

"나 배고푼뎅.."

"알써 오빠가 밥해줄께^^"

오오~~

기대기대^^

2년 8개월을 살며 똥강아지가 해준 요리는 후라이에 김치찌개가 다였다..것도 두..번..

아..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했지만..자꾸 부푸는 마음을 진정시키기가 어렵다^^

후다닥..

한 2분 지났나..

"짱이야~~밥먹자^^"

탁..

..

..

먼가 잘못됬지...

이런..쓰...

"이게 밥이야? 아픈사람이 잘먹어야 하는데.."

"이거 진~~짜 맛있어~~나도 어렸을때 혼자 밥먹을때 이렇게 먹었거든? 진~~짜 맛있다^^"

"아니..어이가 없네..아무리 그래도 아픈사람한테 찬물에 물말아가지고 김치 한쪼가리 달랑 얹져주는게 말이 되요?"

"아니야..짱이야 한번만 먹어봐..진짜 맛있다니깐.."

"귀찮으면 머시키든지 차라리..넘하잖아.."

"..진짜 맛있단 말이야..바바~~아~~~암^^우적우적^^"

이눔 진짜 맛나게 먹습니다..미치겠또요..

"안먹어!!"

"짱이야..한번만 먹어라..오빠가 정성껏 차려왔는데.."

정성? 쳇..자세히 보니..얼씨구..물말은 밥에 깨가 떠다니질 않나..참기름방울이 동동떠다니질 않나..정성은 정성이구만..미치..

에라..모르겠다..배고푸니 먹는다..

"아..."

"헤헤..아~~~암~~ 아구 잘먹네^^"

..

..그렇게 우린 두번을 가져다 먹었습니다..

똥강아지 아푸다고 짱이가 끓여준 소고깃국보다 진하진 않았지만..나름대로 감칠맛도 나고 먹을만 하더라구요..

..

그렇게 짱이도 삼일을 고생하고 누구에게 옮겨 갔는지 발~~딱 일어났지요..

 

보셨죠?

이번엔 짤없어?

진짜 어이가 없네요..아프지 말아야지..절대 아프지 말아야지..

이번에 똥강아지가 독감예방주사만 안맞았어도 시원하게 복수할수 있었는데..

아..아프지들 마셔요..어쨌든 아프면 넘 서럽잖아요..

짱이는 짤없을 똥강아지 미워서라도 꼭 예방주사 맞을 랍니다.^^

 

겸둥이 내강아지 - 두번째 이야기-야~~이눔의 똥강아지얏!! 너두 아푸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