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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주2008.05.10
조회348

제 나이 29..  빠른80이라 음력으론 서..른... ㅠㅠ

곧 노처녀입니다.

 

저에겐 10년을 만나고 있는 남자가 있는데요.

학창시절 늘 짝사랑만 하던 제가 난생처음 남자란걸 알게해준 1살 오빠에요.

대학 입학하면서 만나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케어케 만나고 있어요.

 

전 오빠가 첫사랑이구요. 첫키스, 첫경험을 한 사람이고 유일한 남자입니다.

그리고 저도 오빠의 거의 첫사랑입니다. 첫키스의 상대는 아니지만 첫 경험의 상대고 유일한 여자랍니다. 

 

이제 결혼 적령기인 저와 오빠.. 오빠는 늘 저보고 올가을엔 해야지? 내년봄엔 해야지? 이럽니다. 하지만 전 이 오빠와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이성경험을 많이 안해보고 결혼하면 후회한다고...

이남자 저남자 많이 만나봐야한다고...그래야 시집 잘간다고...

 

첨에 오빠를 만나 사랑에 빠졌을땐 이 오빠랑 결혼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첫 남자였던 만큼 집착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점때문에 트러블도 많았고.

사귄지 5~6년쯤 되었을때 무슨 문제였는지 잠깐 헤어졌다 만났었어요. 헤어진 날이래봤자

1주일쯤?? ^^;; 그 전에는 오빠가 저한테 정말 많이 양보하고 자존심 많이 굽히고 저를 대했었는데 그때의 헤어짐을 계기로 우리둘은 좀 변했습니다. 전 오빠에대한 기대치와 집착을 좀 버렸고 오빤 저한테 무조건 굽히던 자존심을 가끔은 내세우게 되었습니다. 저도 무조건적인 고집을 부리는것도 좀 줄었구요.

 

어케보면 그 일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더 편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랑.. 사랑이라는게 뭔지는 모르게되었다고 해야할까... 늘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고

영화같은 사랑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오빠한테 사랑한단 말을 하기는 입이 안떨어지고 사랑하는지 어떤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려운일 있을때 의지하게되고 마냥 편하고.. 그런..

 

그래서인지 지금은 이 오빠와 결혼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오빠도 나때문에 이여자 저여자 경험도 못해봤는데 나중에 후회하진 않을까?

정말 결혼했는데 나한테 운명같은 사랑이 찾아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드라마를 넘 많이 봤나... ㅡ.,ㅡ

 

그렇다고 이남자 저남자 만나서 연애하고 싶은것도 아니고... 그럴 능력도 성격도 안됩니다.

사실 남자를 사귀는거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겁이납니다.

남자들이랑은 그리 친하지 않아요. 왠지 외간남자 얼굴 마주 보긴 부끄럽다는... ㅡ.,ㅡ;

친구들은 그러면서 어떻게 남자를 만나냐고... 뭐.. 제 성격이고 뭐고 다 얘기하자면 넘 길어서..

남자를 보면서 사귀고 싶단 생각을 해본적은 태어나서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지금 오빠도 어케어케 만나다보니 사귀고 있더라구요..

그냥 괜찮은 남자를 봐도 알고 지내면 좋겠단 생각만 든달까??

 

이런성격에 시간만 끌어봤자 똥값 노처녀 될건 뻔하고... 오빠와의 결혼은 괜히 망설여지고...

 

첫사랑과의 결혼... 누구의 말대로 정말 후회할 일일까요??

첫사랑과 영원히 행복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여기에 글을 올려서 해답을 얻자고 하는건 아니지만.. 이렇게 제얘길 모르는 사람들에게 해 보는 것도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