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헤어진 여친을 우연히 바에서 만났습니다.

복잡한머릿속20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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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올해 30살이 된 직장인 입니다.

5월 9일에 있었던 일인데 그냥 머리속이 복잡해서 적어봅니다...

 

그 여자분은 5년전에 제가 25살때 소개팅으로 만나서 2년동안 교제했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여자분은 저보다 당시 4살이 어렸어요.

그리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키도 큰 편이고 , 착해 보이고 그래서 호감이 가서 제가 대쉬를 한 결과 교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 2년동안을 만나다가 제가 취업준비로 바쁠때 헤어졌습니다. 그후 전 취직을 했고 , 그회사를 지금도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5월 6일날 승진을 하여서 처음으로 직급을 달았고, 그 회식을 9일날 하게 되었습니다. 부서분들 하고 간단하게 여의도에서 회식을 하고(회사가 여의도 입니다), 잘아는 과장님 두분이 축하 한다면서 한잔 사라고 하셔서 그 근처에 잘아는 bar에 가서 간단히 한잔만 더 하기로 하고, 셋이 자리를 이동 했습니다.  

 

단란주점은 아니지만 기본 바에다가 바텐 자리에 이야기를 들어주는 여자분들이 있는 바였습니다.

작년겨울쯤 한번 갔었던 곳이기 때문에 간단히 맥주나 한잔 더하고 가자는 취지에서 들렸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 셋이서 바에 앉아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맥주 한팩을 시키고 양주도 한잔씩 시켰습니다.

 

승진축하 이야기등 여러 이야기를 하던중 그 바 끝쪽에 일하시는 여자분 한테 시선이 갔어요. 어디선가 많이 본듯 한 느낌의 얼굴이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 가는척 하면서 힐끔 보았는데 분명히 본얼굴이라 화장실 안에서 어디서 봤더라 생각을 하던중 그친구의 얼굴이 떠 올랐습니다.

 

그래서 나오면서 "저기 , 혹시 000 아니세요? " 그랬더니 "어머, 오빠" 그러길래 " 맞죠? 000 " 다시 한번 물었죠,, 그랬더니 웃으면서 "여기는 어인일로 왔어요." 그러길래 "회사가 이 근처야 " 그랬더니 " 오랜만인데 반가워요.그동안 잘 살았어요?" 이러더군요.   

그래서 1분정도 서서 이런저런이야기 하다가 자리로 다시 왔습니다. 예전에 교제했던 친구라 그런지 저도 자꾸 눈길이 가고 그친구도 이쪽을 쳐다보고 그러더군요. 과장님 두분은 "머야 아는 사이야 그러시길래 ." "아 예 예전에 친구 였어요."

 

지금 생각하니 제가 참 못됬더군요. 머 이상한 바도 아니고 그냥 일반 바에서 이야기만 들어주는 그런곳인데도 제 예전 여자친구 였어요 라는 이야기가 덜컥 안나오더군요,.ㅜㅜ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가서 담에 밥이나 먹자 하면서 명함을 줬더니 연락처를 가르쳐주더군요, 그래서 집에 와서 토요일날 오후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 너 예전에 , 기억나?" 답이 오더군요 " 그럼 얼마나 즐거웠었는데" 저도 사실 즐거웠던 기억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일요일 혼자 저녁에 다시 한번 갔어요. 다행히 손님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맥주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얘기 했습니다. 머 저도 아직 솔로라 크게 부담 느낄건 없었구요. 이야기 결과가 예전 처럼 잘해보자 라는 쪽으로 났어요.

 

솔직히 예전같은 설레임은 100프로는 안나더라도 잘 해보고 싶긴 한데 ..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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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 주셨군요,,

격려해주신분들도 계시고 질책해주신분들도 계시고 읽어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제나이가 서른인 만큼 여자분 만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한 3번은 생각합니다. 제생각은 사람은 어디선가 자기일에 만족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면 직업에 귀천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일 많은 부분이 어떻게 몰라 보냐고 하시는 데.. 흠.. 2년 가까이 만났는 데 몰라 본다면 거짓말이죠 . 다만 그 친구를 거기서 만날지를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저도 갑자기 마주친 얼굴이라 그순간 생각이 안났습니다. 화장실 가서 손씻으면서 바로 생각이 났구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제가 만날때는 학생신분이었기 때문에 현재 모습이랑은 여러분께서 생각하시는 것 보다 조금 많이 틀렸습니다. 머리모양과 화장부분, 옷차림새 등등 예전에 매일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보고(물론 가끔은 치마도 입었지만) 그러다가 그날은 하얀 브라우스에 까만 정장 치마를 입고 있었으니.. 암튼 여러분께서 생각 하시느 부분보다 조금 많이 틀려서 저도 힐끔 한번 더 봤던 것입니다.

이부분 만큼은 오해가 없어 주셨으면 합니다.

 

하나더요, 바에서 일한다고 않좋게 보는 건 아닙니다. 물론 그때는 순간 저도 과장님께서 아는 사람이야 했을때 예전에 알던 친구라고는 했지만 그부분이 제가 제일 많이 후회했던 부분입니다.따라서 , 정식으로 교제를 다시 시작한다면 제 애인입니다. 라고 분명히 말할겁니다.

 

아 그리고 과장님 두분께는 제가 매일 얻어먹기만 해서리.. 그날은 저보고 오늘은 니가한잔 사라 그러시길래 넵 그러고 간겁니다. ^^;

 

마지막으로 여러답글 써주신분들 감사드리구요. 앞으로 애인으로 발전 할지 아닐지는 좋은 감정으로 만나다 보면 결론이 날거 같구요 .현재로서는  예전처럼 백프로 설레임은 아니지만 처음 이 여자분을 만났을때의 기분은 가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답글 달아주신 분들 이번 한주 즐거운 한주 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