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남자친구 ..결혼 상대자론 어떤가요? ㅠㅠ

체리향기2008.05.13
조회645

1년 가까이 됐습니다..

우리 둘은 동갑이구요..슴여덟.

첨부터 뭔가가 타오른다는 정열은 없었고 시작은 호기심이었지만, ((그사람이나 저나요..;))

서서히 맘을 열어주고 제게 헌신하는 그 모습에 저도 많이 좋아하게 됐습니다..

많이 좋아한단 걸 느낀지가 다섯 달도 채 안된 시점 같아요..

이 남자,저와 우리 집에 정말 잘하려고 합니다.

첨에 까칠했던 울엄마도 그런 모습에 맘을 많이 여신 상태구요..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저도...같이 살고 싶단 맘이 많이 들 정도로

긍정적일 수 있게 도와 준 사람입니다.

허나,,,,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다툴때 도무지.....말이 먹히지 않는단 겁니다.

남녀사이 싸울 수 도 있습니다..싸워서 해결해야 할 부분도 연인사이엔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본성을 드러낸다고 하지 않습니까.

자신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진.짜. 남자답게 먼저 사과한적이 없습니다.

원인제공이요?? 물론 제가 한적은 거의 없습니다.

((안믿으실진 몰라도 전 반듯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니까요...;;))

아직 세상물정을 몰라선지..막말로 개념이 덜 차서 인지,-_-;;

이런 저런 상황에서 할 말 못할 말을 잘 가리지 못하는 거 같더라구요...

초반에는 잘 몰라도 상대에 대해 알면 알수록 드러나는 단점들 있잖아요..

물론 저도 단점 투성이 인간이지만

적어도 혀가주는 상처가 젤로 크다는 걸 알기때문에 내뱉는 말 하나하나 조심하려고 애쓰는데

이 사람은 불쑥불쑥 자기 맘속에 있는 말을 참지 못하고

사람을 많이 아프게 하네요..특히 요즘들어서요..

예를 들어 과거 여자친구 얘길 하다가

'한 달동안 같이 산적이 있다'는 말을 툭 내던지던지

(정말 이때 상처가 컸습니다..묻지도 않은 과거 얘길 갑자기 꺼내는데;;)

어제만 해도 우리 집에서 우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따로 둘이 나가는데 ..택시타자 마자

울엄마 행동에 대해서 꼬집는 투로 말을 하는 겁니다.

이 사람이 우리집에 너무 잘하고 하는거 압니다.

그래도 우리엄마,나름 이쁘다고  올때마다 밥챙겨주시고 ((우리집 식당하거든요))

작지만 선물도 주시고 하셨거든요..

그런 우리 부모님을 ..것도 내앞에서 대놓고 그렇게 말하는건 큰 무례함 아닌가요?

웬만하면 참겠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건드리는 건 도저히 용납이 안되드라구요

약간 격앙된 어투로 따졌습니다.

궁지에 몰렸다 싶은지 기껏한다는 소리가,

'넌 우리집안에 대해서 말 안했냐??'

이러는 겁니다..

저같은 경운 남친이 먼저 집안 얘길 꺼냈고..

답답해서 집에 들어가기도 싫다고 우는 소리 하길래

달래주고..그사람이 딱해서 편들어준거..그게 다인데

그걸 걸고 넘어질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실 집안 여건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조건 따지는 거 아니구요)

부모님 살아계시고 아버님 공무원이시고 하지만,

뭔가 질서가 안잡혀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사람 집식구들 얘기만 들음 나까지 머리 아플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위로 두명의 형이 있는데 (서른 둘,서른) 둘다 공부한다고 백수고

그 뒷바라지를 어머니가 해주시는데 ,,매일 건설현장에 나가시드라구요.

아버지란 분이 엄격하셔서 가운데서 말 못하고 전전긍긍하시는 스탈이신거 같구요.

그렇다고 자식들을 엄격하게 이끄시는 성격도 못되시는 거 같아서

지금 내남친은 툭하면 집에 잘 안들어가려고 합니다..(어머니의 잔소리가 답답하단 이윱니다;)

그런 당신 자식 제대로 훈련 못 시키셔서 가끔 제게 전화하시고 그럽니다.

'돈을 안모으니 네가 옆에서 좀 이끌어 달라..내 말을 안들으니 죽겠다....'

거의 이런 내용입니다...-_-;;;;

그럴 때마다 가운데서 제가 뭘 어떡해야 될지 난감한게 한두번 아닙니다.

저도 상대의 프라이버시를 건드리는걸 매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옆에서 종용하기보담 지켜봐주는 걸 더 좋아하거든요..

괜히 큰형 새차 뽑는데 드는 할부금을 달마다 남친이 대준다는 소리에

이의 제기했다가 싸움으로 번진적이 있어서 그 뒤론 더 말 안하게 되드라구요;;;

자기 맘대로 하는 철없는 경향이 좀 있고..(약속 했다가 마지막 순간에 말바꾸는것도 벌써 몇번)

어머님 말씀처럼 모아놓은 돈도 없습니다.

뭐,,그래도 나중에 내가 길들이고 잡으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근데 정말 어제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한 가지 일에 만가지 경우의 수를 두는게 여자잖아요..

'벌써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결혼하면...결혼하면 오죽 심해질까..

시댁과 만약이라도 갈등이란 게 생기면.......이사람..내게 울타리 역할이라도 제대로 해줄까'

지금 기 X 자동차 생산직에서 근무한지 4년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면허도 없는 거 같더라구요..뭐,내가 있으니까 나중에 결혼해서라도

내가 조그만 차하나 마련하면 되지..했습니다.

근데 ..그 모든 소망에 회의가 들더군요.

내가 정말 이런 남자를 평생...정말 평생 믿고 의지할 수 있을지....

그래놓곤 내가 눈물을 보이면 그때야 말도 안되는 반박(?)을 멈추고 미안하다 합니다.

사람 가슴은 있는대로 다 후벼파놓고 미안하다...이 일은 잊어달라 하면

정말....한 대 치고싶단 충동까지 느낍니다.

평소땐 나한테 더 할 나위없이 잘하고 나를 여왕대접해주고

그렇게 자상한 남자가.......

그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인데..

왜 열번 그렇게 잘하다가도 한번씩 이렇게 속을 뒤집어 놓는지...

거짓말과 허풍도 좀 많은 편인거 같아요...

전에 한번 일찍 자겠다고 거짓말하고선 밤새 놀고 온걸

들켜서 헤어질뻔한 적도 있었고..;;;

내가 눈치빠른 걸 알고 있어서 그뒤로 거짓말은 조심하려는 거 같아요

헌데...사람 천성은 못버리잖아요........ 휴;;;

이제 스무살도 아니고

 정말 전  사랑때문에 더이상 아프기도 싫고 시간낭비는 더더욱 하기 싫거든요..

정말 오래도록 곁에 두고 픈 사람하고만 사랑하고 싶은데...

이 사람은 아닐까요?

 

누구한테도 말 하지 못 하고 여기에 털어놓습니다.

두서없이 길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쓴소리도 상관없으니 저에게 도움될수 있는 답변 꼭 부탁 드려요..

(참고로 ...저 수험생이구요...공무원 쪽(?)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