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무엇일까요?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스캇펙 박사가 쓴 '아직도 가야할 길'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정신과 의사로서 그가 '사랑'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사랑을 '자기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자신을 확대해 나가려는 의지'라고 정의합니다. 여기엔 여러가지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우선 자신이나 남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모든 '사랑'은 참사랑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즉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할 때 그것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정신적인 성장을 도와주고 있는지를 눈여겨보아야만 합니다. 만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상대방에게 짐만 지우고 있다든지, 일시적으로는 기쁨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대방이나 자신이 독립적이고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면 그것은 참사랑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유부남과 미혼녀가 사랑에 빠졌는데 남자의 가정과 여자의 미래에 대한 아무런 고민과 책임, 건설적인 해결책이 없이 관계를 지속시키려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정말 참사랑인지는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합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사랑은 느낌이 아니라 의지이며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즉 마음은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겉으로 드러난 행동은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힘들게 한다든지, 말로는 사랑을 한다면서 상대방이 싫어하는 일을 반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참사랑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참사랑을 한다면 그것은 행동으로도 나타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고 상대방이 잘 되고 성장하길 바라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의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사랑의 가장 강력한 형태라고 생각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경험은 대개 매우 일시적이며 성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자아영역을 확대하여 성숙을 도모하기보다는 자아영역을 무너뜨려서 일시적으로 서로가 일체감을 느끼도록 만듭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근본적으로 깔려있는 고독감을 없애주기 때문에 황홀한 경험을 하게 해주지만 시간이 갈수록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게 되면서 실망하게 됩니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결국 환상에 불과하며 두 사람이 이후에 어떤 노력과 의지를 보이느냐에 따라 참사랑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흔히 사랑과 혼동되는 것은 '의존성' 입니다. 의존적인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을 돌봐준다는 확신이 없으면 적절한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거나 정신적으로 부족한 느낌을 경험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언제나 사랑받기를 갈구하며 자신이 먼저 사랑하려 하지 않습니다. 항상 공허감과 외로움을 느끼고 그것이 채워지는 일이 거의 없으며 다른 사람의 성숙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반복적으로 만들어 나갑니다. 이런 사람들은 유년기에 필요로 했던 부모의 애정과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적당한 때에 안주는 것이 적당치 않은 때에 주는 것보다 더 인정을 베푸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때로는 무조건적으로 남을 돌보아주는 것보다도 상대방의 독립심을 길러주는 일이 더 사랑을 베푸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다른 개체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분리되고 독립하려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에는 책임과 지혜가 따릅니다.
사랑은 훈련되는 것입니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도 있듯이 사랑은 수동적인 경험이 아니라 '능동적인 노력'입니다.
만일 당신이 현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한번쯤 이런 기준에 맞추어 돌아보십시오. 참사랑을 경험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 정신과 의사의 컬럼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스캇펙 박사가 쓴 '아직도 가야할 길'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정신과 의사로서 그가 '사랑'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사랑을 '자기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자신을 확대해 나가려는 의지'라고 정의합니다. 여기엔 여러가지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우선 자신이나 남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모든 '사랑'은 참사랑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즉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할 때 그것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정신적인 성장을 도와주고 있는지를 눈여겨보아야만 합니다. 만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상대방에게 짐만 지우고 있다든지, 일시적으로는 기쁨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대방이나 자신이 독립적이고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면 그것은 참사랑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유부남과 미혼녀가 사랑에 빠졌는데 남자의 가정과 여자의 미래에 대한 아무런 고민과 책임, 건설적인 해결책이 없이 관계를 지속시키려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정말 참사랑인지는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합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사랑은 느낌이 아니라 의지이며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즉 마음은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겉으로 드러난 행동은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힘들게 한다든지, 말로는 사랑을 한다면서 상대방이 싫어하는 일을 반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참사랑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참사랑을 한다면 그것은 행동으로도 나타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고 상대방이 잘 되고 성장하길 바라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의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사랑의 가장 강력한 형태라고 생각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경험은 대개 매우 일시적이며 성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자아영역을 확대하여 성숙을 도모하기보다는 자아영역을 무너뜨려서 일시적으로 서로가 일체감을 느끼도록 만듭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근본적으로 깔려있는 고독감을 없애주기 때문에 황홀한 경험을 하게 해주지만 시간이 갈수록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게 되면서 실망하게 됩니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결국 환상에 불과하며 두 사람이 이후에 어떤 노력과 의지를 보이느냐에 따라 참사랑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흔히 사랑과 혼동되는 것은 '의존성' 입니다. 의존적인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을 돌봐준다는 확신이 없으면 적절한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거나 정신적으로 부족한 느낌을 경험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언제나 사랑받기를 갈구하며 자신이 먼저 사랑하려 하지 않습니다. 항상 공허감과 외로움을 느끼고 그것이 채워지는 일이 거의 없으며 다른 사람의 성숙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반복적으로 만들어 나갑니다. 이런 사람들은 유년기에 필요로 했던 부모의 애정과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적당한 때에 안주는 것이 적당치 않은 때에 주는 것보다 더 인정을 베푸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때로는 무조건적으로 남을 돌보아주는 것보다도 상대방의 독립심을 길러주는 일이 더 사랑을 베푸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다른 개체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분리되고 독립하려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에는 책임과 지혜가 따릅니다.
사랑은 훈련되는 것입니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도 있듯이 사랑은 수동적인 경험이 아니라 '능동적인 노력'입니다.
만일 당신이 현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한번쯤 이런 기준에 맞추어 돌아보십시오. 참사랑을 경험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정신과 전문의 이창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