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이 보이지 않으시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연속되는 연휴를 구들장 신세를 지고 나니 갑갑증이나서 견딜 수 없었다. 웬지 손해를 본듯한 느낌이 들어서... 오늘(엥 어젠가?)은 창사 기념일(?)이라서 쉬는 날이다. 늦게 일어나니 날씨가 더없이 쾌청하다.... 오후 2시.... 총각시절 좋아하던 나만의 코디를 한다. 나는 짙은 청색을 좋아한다. 프러시안 블루라고 아시는지... 위 아래 모두 예전의 그 색으로 코디를 하고... 찐빵모자를 눌러쓰고 나갔다. 찐빵모자는 한창 그림그릴 땐 쓰지도 않았거니와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욕했었다. 사이비들이 꼭 폼만 잡는다고.... 지금 나는 사이비다. 언젠가 작품을 못하게 된 것을 실감했을 때 사두었던 모자다.. 그걸 눌러쓰고 하얀 잠바를 걸치고 애마를 몰아 나갔다. 내 애마는 엄청 늙었다. 늘 그렁거리는 가래 끓는 소리를 낸다. 여기저기 상처도 많이 나있다. 12년이 되었으니 당연하지... 그래도 아직은 무리 없이 아주 잘 달려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 난 간혹 과속을 즐기기도 한다. 오늘 국도를 최고 130을 밟았다. 지방으로 난을 만나러 다닐 때의 최고 시속은 160..... 그렇다고 무리한 추월은 하지 않는다. 절대로 나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게 하지는 않으니까.. 내가 잘가는 드라이브 코스... 목적지는 강원도 원주 인근이다. 양평을 거쳐 지평을 지나 양평과 여주땅을 넘나들며 가는 곳이다. 그곳엔 매년 내 아이들 15명 정도를 데려오곤 하던 나만의 비밀스런 장소다. 이곳엔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의 종류가 있고 물도 참 맑아서 수경을 쓰면 물속 풍경이 기가막히다. 아이들에게 다슬기 잡기를 시키면 한시간 정도면 양동이 하나를 채우는 그런 곳이다. 이곳에 자주가는 다른 이유중 하나는 절대로 아이들이 빠져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절대로 얕은 곳이 아니다. 수영하기엔 충분한 곳이니까... 또 경치도 매우 좋은 곳이기 때문이고.. 또 무엇보다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풀내음은 복작거리는 걸 매우 싫어한다. 혼사방 사람들은 위의 두 사진을 보고 갈대와 억새를 구별하겠는가? 위의 것이 갈대이고 아래의 것이 으악새라고도 불리우는 억새풀이다. 둘다 옛날엔 훌륭한 구황식품으로도 집을 짓는 지붕으로도 바람막이 벽으로도 쓰이던 아주 귀중한 풀이였다. 또한가지 내가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중 하나는 좋은 약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귀한 약재는 아니다. 풀내음은 풀냄새가 나는 음료를 좋아한다. 그중 인진쑥으로 끓인 물을 즐겨 마신다. 그곳에서는 단 10분이면 일년을 마실 인진쑥을 채취할 수 있는 곳이다. 언젠가 내 사랑하는 제자놈들이 간김에 채취하는 그 쑥을 보고 무어냐고 묻길래 가르쳐 줬더니... 작년에는 아쉽게도 그 많던 인진쑥이 자취를 감추었더군... 오늘 갔더니 그중 일부는... 다른 종류의 쑥이 침범을 해서 이젠 일부분에서만 자라고 있었지..ㅡ,.ㅡ 간 김에 꽃을 찾아 봤더니... 들국화를 대표하는 쑥부쟁이 세상이더군... 꽃향유가 수줍게 숨어서 피어있었고... 왕고들빼기도 아직은 남아있더군... 내 어릴적 추억이 깃든 달맞이 꽃도 산간이니 일찍 피어났더군.. 박토에서 자라니 키가 작을 밖에... 풀내음은 어린 시절 간이역 근처에서 주로 살았기에 달맞이 꽃에 대한 기억이 참으로 많다.... 또.. 약간 습한 곳은 여뀌가 점령하고 있었지... 돌아오는 언덕배기엔.... 국화의 원종이 되는 감국이 만발을 했더군... 저 작은 꽃이 피는 국화가 지금의 그 엄청나게 다양한 국화의 원종이 되었다는게 상상이나 되는가? 감국은 물가에 주로 자라고 산국은 산에서 자라는데 모두 국화의 원종이지.. 저걸로 술을 담그면 끝내주는데... 그냥왔지... 그곳엔 저런 풍경이 몇곳이 있는데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 그렇다... 멀지는 않지만 교통이 불편한 곳이다. 서울에서 찾아가기가 만만치 않은 곳이니까... 원주 사람들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이다. 그곳엔 코스모스도 만발을 하였고... 마타리도 아직 남아 있더라... 그래도.... 가을을 느끼게 하는 건 결실을 맺은 이런 열매가 아닌가 한다. 이름은 묻지 마라... 풀내음도 열매보곤 잘 모른다... 황금 들녘도 보였지만... 풀내음이 좋아하는 들녘은 이런 다락논이다. 넓은 들녘을 보지 못하고 살아온 풀내음의 한계다. 돌아오는 길엔... 차안에 꺾어 놓은 인진쑥 냄새가 향기로 남아 참으로 감미로왔지... 석양을 받으며 온통 황금색으로 비쳐지는 세상을 역광으로 달리는 기분... 참으로 황홀하더군... 6시 17분... 양평 도착... 야간운전을 싫어하는 풀내음... 7시까지면 도착하겠군... 풀내음은 해가 진 직후의 음영이 사라진 시간을 엄청 좋아한다. 또 귀가길엔 절대로 과속을 하지 않는 것이 풀내음의 철칙이다. 6시 25분... 아직 양평을 벗어나질 못했다.... 평일인데도 길이 막히더군... 7시.... 어두워 졌군.... 결국 야간운전으로 8시가 되어서야 도착을 했군요... 이상... 풀내음이 다녀온 드라이브의 전말이랍니다. 혹시나 꽃이름을 모르시는 분들은 배우시라고... 나열해 봤네요.. 근디... 올라오는 길... 평일인데도 막히더군요....
오랜만의 드라이브
아래 사진이 보이지 않으시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연속되는 연휴를 구들장 신세를 지고 나니 갑갑증이나서 견딜 수 없었다.
웬지 손해를 본듯한 느낌이 들어서...
오늘(엥 어젠가?)은 창사 기념일(?)이라서 쉬는 날이다.
늦게 일어나니 날씨가 더없이 쾌청하다....
오후 2시....
총각시절 좋아하던 나만의 코디를 한다.
나는 짙은 청색을 좋아한다. 프러시안 블루라고 아시는지...
위 아래 모두 예전의 그 색으로 코디를 하고... 찐빵모자를 눌러쓰고 나갔다.
찐빵모자는 한창 그림그릴 땐 쓰지도 않았거니와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욕했었다.
사이비들이 꼭 폼만 잡는다고....
지금 나는 사이비다. 언젠가 작품을 못하게 된 것을 실감했을 때 사두었던 모자다..
그걸 눌러쓰고 하얀 잠바를 걸치고 애마를 몰아 나갔다.
내 애마는 엄청 늙었다.
늘 그렁거리는 가래 끓는 소리를 낸다.
여기저기 상처도 많이 나있다.
12년이 되었으니 당연하지...
그래도 아직은 무리 없이 아주 잘 달려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
난 간혹 과속을 즐기기도 한다.
오늘 국도를 최고 130을 밟았다.
지방으로 난을 만나러 다닐 때의 최고 시속은 160.....
그렇다고 무리한 추월은 하지 않는다.
절대로 나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게 하지는 않으니까..
내가 잘가는 드라이브 코스...
목적지는 강원도 원주 인근이다.
양평을 거쳐 지평을 지나 양평과 여주땅을 넘나들며 가는 곳이다.
그곳엔 매년 내 아이들 15명 정도를 데려오곤 하던 나만의 비밀스런 장소다.
이곳엔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의 종류가 있고 물도 참 맑아서 수경을 쓰면 물속 풍경이 기가막히다.
아이들에게 다슬기 잡기를 시키면 한시간 정도면 양동이 하나를 채우는 그런 곳이다.
이곳에 자주가는 다른 이유중 하나는 절대로 아이들이 빠져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절대로 얕은 곳이 아니다.
수영하기엔 충분한 곳이니까...
또 경치도 매우 좋은 곳이기 때문이고..
또 무엇보다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풀내음은 복작거리는 걸 매우 싫어한다.
혼사방 사람들은 위의 두 사진을 보고 갈대와 억새를 구별하겠는가?
위의 것이 갈대이고 아래의 것이 으악새라고도 불리우는 억새풀이다.
둘다 옛날엔 훌륭한 구황식품으로도 집을 짓는 지붕으로도 바람막이 벽으로도 쓰이던 아주 귀중한 풀이였다.
또한가지 내가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중 하나는 좋은 약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귀한 약재는 아니다.
풀내음은 풀냄새가 나는 음료를 좋아한다.
그중 인진쑥으로 끓인 물을 즐겨 마신다.
그곳에서는 단 10분이면 일년을 마실 인진쑥을 채취할 수 있는 곳이다.
언젠가 내 사랑하는 제자놈들이 간김에 채취하는 그 쑥을 보고 무어냐고 묻길래 가르쳐 줬더니...
작년에는 아쉽게도 그 많던 인진쑥이 자취를 감추었더군...
오늘 갔더니 그중 일부는... 다른 종류의 쑥이 침범을 해서 이젠 일부분에서만 자라고 있었지..ㅡ,.ㅡ
간 김에 꽃을 찾아 봤더니...
들국화를 대표하는 쑥부쟁이 세상이더군...
꽃향유가 수줍게 숨어서 피어있었고...
왕고들빼기도 아직은 남아있더군...
내 어릴적 추억이 깃든 달맞이 꽃도 산간이니 일찍 피어났더군..
박토에서 자라니 키가 작을 밖에...
풀내음은 어린 시절 간이역 근처에서 주로 살았기에 달맞이 꽃에 대한 기억이 참으로 많다....
또.. 약간 습한 곳은 여뀌가 점령하고 있었지...
돌아오는 언덕배기엔....
국화의 원종이 되는 감국이 만발을 했더군...
저 작은 꽃이 피는 국화가 지금의 그 엄청나게 다양한 국화의 원종이 되었다는게 상상이나 되는가?
감국은 물가에 주로 자라고 산국은 산에서 자라는데 모두 국화의 원종이지..
저걸로 술을 담그면 끝내주는데... 그냥왔지...
그곳엔 저런 풍경이 몇곳이 있는데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
그렇다... 멀지는 않지만 교통이 불편한 곳이다.
서울에서 찾아가기가 만만치 않은 곳이니까...
원주 사람들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이다.
그곳엔 코스모스도 만발을 하였고...
마타리도 아직 남아 있더라...
그래도....
가을을 느끼게 하는 건 결실을 맺은 이런 열매가 아닌가 한다.
이름은 묻지 마라... 풀내음도 열매보곤 잘 모른다...
황금 들녘도 보였지만...
풀내음이 좋아하는 들녘은 이런 다락논이다.
넓은 들녘을 보지 못하고 살아온 풀내음의 한계다.
돌아오는 길엔...
차안에 꺾어 놓은 인진쑥 냄새가 향기로 남아 참으로 감미로왔지...
석양을 받으며 온통 황금색으로 비쳐지는 세상을 역광으로 달리는 기분...
참으로 황홀하더군...
6시 17분... 양평 도착...
야간운전을 싫어하는 풀내음... 7시까지면 도착하겠군...
풀내음은 해가 진 직후의 음영이 사라진 시간을 엄청 좋아한다.
또 귀가길엔 절대로 과속을 하지 않는 것이 풀내음의 철칙이다.
6시 25분...
아직 양평을 벗어나질 못했다....
평일인데도 길이 막히더군...
7시.... 어두워 졌군....
결국 야간운전으로 8시가 되어서야 도착을 했군요...
이상...
풀내음이 다녀온 드라이브의 전말이랍니다.
혹시나 꽃이름을 모르시는 분들은 배우시라고... 나열해 봤네요..
근디... 올라오는 길... 평일인데도 막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