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는 남푠

애니2003.10.08
조회562

엊저녁이네요....

남푠은 일이 안되는지 요즘 계속 갬만 합니다...청소하는 남푠

그것도 힘든지 운동하러 가잽니다.

근디 하나 있는 딸놈이 감기중이라....나갈수가 있어야쥐...청소하는 남푠

교회컴터 고장났다는디....고치러 가잽니다.청소하는 남푠

올 목사님 산행가신다던디...안계실껄...

갤국...

그럼 나 청소점 해도 대?

청소하는 남푠

아....

미침니다..청소하는 남푠

울남푠 또 청소한답니다.

참고로 울집 넘 좁습니다.

남푠은 청소를 하면 다 뒤집어 놓습니다.

글구 대부분의 물건이 얼루 갔는지 알길이 없어 다시 사야될때두 많습니다.

그래두....

글케 해야만 한다니....어쩝니까..

실은 제가 살림이 잼뱅이라....청소가 잘 안됩니다.

그기다 올은....

썩어가는 오이도 있습니다.청소하는 남푠

앞집에서 오이를 한자루나 줬는데...

우리 세식구 맨날 오이만 먹을수도 엄꾸..

고기 먹을때...그리고 오이로 만든...샐러드...그리고...고추가루 뿌린...양파섞어...

며칠 먹었지만, 줄지 않더군여..

그기다 우린 짠지같은 염장음식을 안좋아 합니다..(하기사 할 줄도 모릅니다.)

남푠은 오이를 죄다 마사지하라고 했지만, 거뚜 하루이틀이지...

옆집에 주고 싶었는데...

옆집 아주머니는 맨날 새벽부터 산행을 하니 마주칠 일이 잘 없습니다.

여하튼...

남푠은 부엌과 현관입구를 발칵 뒤집어 놨습니다.청소하는 남푠

글구 갤국 오이도 발견했슴돠...

무섭습니다...나의 살림잼뱅이실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나는 왜 청소가 잘 안될까요...아 물런 다른거뚜 잘하지는 못합니다.

잘하는거라곤 공부는 잘합니다....공부는 죽을때까증 하래두 합니다.

요즘도 공부를 합니다.

맨날 살림은 뒷전이랍니다.

학교를 다니느냐구여....지는여 고졸입니다....근디여...

엉뚱하게도 전 공부하는거를 좋아합니다.(생활고로 진학은 모해쬬)

짐이라도 학교가라구여....싫습니다...아그들 버글대는 데서..자신 없습니다.

글구 지는 일두 해야하구여....일이 있는지라...학벌에 연연하진 않습니다.

학벌과는 상관없이 이 일은 능력이 중요한지라....엄청 존일 같져?....사실 존 일이에여..ㅎㅎ

여하튼 한 시간 쯤 뒤...

엉성한 남푠의 청소는 끝났습니다.

청소기는 다리를 벌린채 침대발치에 걸터앉고...청소하는 남푠갑자기 불어난 장난감이 딸아이의 손에서 놀구...

신발장도 말짱하게 정리되었습니다.

분명 내년 여름엔 새로 신발을 사야할겁니다...어딨는지 못 찾을테니깐여...

그래두...지는 남푠이 청소해줘서 넘 고맙습니다.

물건이 다 얼루 가는지 모르는게 점 흠이긴 하지만,

남편이 지나간 뒤의 주방은...

빤짝빤짝 이뻐지고....넓어집니다....ㅎㅎㅎ청소하는 남푠

넘 미안하고...부끄러워지지만,

이러다 남푠이 나 미워하면 우짜징...걱정도 되지만,

남푠 왈...청소하는 남푠

자기는 함씩 이렇게라도 싸악 치우고나믄,,,

다시 일할 힘이 팍팍 생긴다네요.

내가 살림을 잘 못해서 참 다행이랍니다.청소하는 남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