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지치네요

무슬2003.10.08
조회2,444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무슬이 요즘 며칠 우울하네요사는게 지치네요

 

울랑은 시모가 돈 번다고 형하고 둘이 자취하다시피 살았슴다.

그래서 애정결핍임다.

 

아내가 엄마같기를 바라죠.

목욕 시켜달라, 약 발라달라(피부병), 손톱,발톱 깍아달라, .... 등등

 

저희는 맞벌입니다.

의류계통이라 하루 12시간을 일하죠.

집에 오면 녹초가 되는데, 울랑은 집에서 밥을 먹고 싶어함다.

 

늦은 시간에 새로 밥하고, 찌개 끓이고....

설거지하고 목욕하면 1~2시!사는게 지치네요

 

울랑은 남자는 밖에 일만 열심히 한다는 주의!

결혼 2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설거지 한번, 집안일 한번 한적이 없슴다.

 

포기하고 살다가도 이렇게 우울할때는 딱 집어치고 싶슴다.

글구 울 시댁은 밑빠진 독임다.

 

시모 심장병 앓고 있어서 곧 모셔야 되고, 울 시아주버님은 몇년째 백수!

매달 저희한테 몇십만원씩 용돈을 타가죠.

우리 빚 갖고 시작해서 아직도 멀었는데 말임다.

 

이젠 제가 지칩니다.

결혼해서 몸도 약해져서 한약을 4개월째 먹고 있고...

그래도 울랑은  기운이 넘쳐서 난리고....

 

기분 안 맞춰 준다고 며칠째 삐쳤슴다.

뭐 연애할땐 안 그랬는데... 어쩌구... 저쩌구...

 

연애할땐 당연하죠. 쉬는날도 있으니...

울랑은 술을 안 먹어서 집에 일찍 들어옴다.

집에서 옷 다 벗고 오락하는게 취미임다.

그러니 당연히 제가 밖에서 저녁 먹고 들어오는 것도 싫어함다.

첨에 회식하는걸로도 많이 싸웠슴다.사는게 지치네요

지금은 누가 저보고 저녁 먹고 가자고도 안 합니다.(울랑땜에)사는게 지치네요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게 지겹슴다.

남들은 시댁과 갈등 또는 남편의 심각한 문제로 고민하는데..

전 그런 것도 아닌데 사는게 힘이 듭니다.

 

더이상 울랑이 섹시하지도 않슴다.

울랑은 그게 불만이죠.

전 차라리 그렇게 힘이 남아돌면 설거지나 한번 하라고 함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울랑한테 시큰둥 했더니, 울랑 며칠째 삐쳐 있는데 저 그냥 무시함다.

옛날같으면 하루도 안돼서 제가 풀어줬을텐데.. 이제 싫슴다.

풀어주면 또 기분 업? 되서 난리니까...사는게 지치네요

 

남들도 다 이렇게 살까요?

아님 우리가 문제가 있는 걸까요.

전 요즘 혼자 살고 싶네요.

가을을 타는건지.. 아님 권태긴지.. 아님...정말 문제가 있는건지...

 

그냥 넋두리 하다가 갑니다.

기분 다운 됐다면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