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

디딤돌2003.10.08
조회465

난,

서른이 넘어 버린 지금에도  내 나이를 잠시 잊고 산다.

그래서, 때론 누군가가 내 나이를 물어봐도 잠시 주춤하곤 한다.

내가 서른이란 고개에 이르면서부터 생긴 내 버릇이다.

 

난,

혼자여서 외롭지만, 그 외로움을 잠시 잊고 산다.

주변의 모든 사물들에게도, 차를 타고 출근하는 길에 마주치는 가로수들에게도

어느덧 난, 친구가 되어가고 있느니까.

 

난,

내 어머니의 눈물을 때론 외면하고 산다.

먼저 시집간 동생을 보면서, 행복해 보이지 않냐고 너도 시집가서 잘 살고 싶지 않나며

걱정어린 눈물과 한숨을 뒤로한채 살아간다.

어느덧 난, 혼자인것에 익숙해져버려 새로운 생활에 대한 자신이 생기지 않아,

철부지인척 하며 가끔은 그렇게 외면해 버린다.

 

 

* 늘 변함없는 내 하루하루이지만, 오늘은 참 많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나와 비슷한 생각과 일상들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들을 읽으면서,

   잠시 내 얘기를 하고 싶어서 몇자 적습니다.

 

 

   때론, 내 어깨위에 놓인 짐들의 무게를 느끼다 보면, 때론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그 짐들을 놓고 몇발자욱 걷다보면 왠지 모를 허전함이 생긴다고 해요.

 

  오늘은 내 어깨위에 지고 있는 30대란 고개를 어떻게 하면 잘 넘을수 있을지 혼자 잠시

  고민해보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