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불만이 많은 건가요? ㅠ_ㅠ

미련곰탱이2003.10.10
조회6,333

서울 4년제 올해 졸업하고, 이번 8월에 작은 무역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들어온지 1달 좀 넘었죠 그러니깐.

근데 첫 월급 받고 나니까, 모든 것이 면접때 얘기하고 다르더군요.

부장이랑 면접 봤는데, 사장은 나중에 짧게만 보고,

부장이랑 얘기한 것이랑 다 다르고...-_-;

출근 8시반 퇴근 6시 반이라고 하더니, 출근은 거의 8시..퇴근은...

지금까지 8시 전에 간 적이.. 다섯번 정도는 있나?

토요일은 격주휴무에 2시 퇴근인데 5시 6시 까지 남아있는 경우도 허다하고.

평일에도 사장이 안가면 절대 퇴근 못합니다. 말로는 가라고 하는데,

정말 가면 그 다음날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하루종일 갈굼당하고.

4대보험 가입도 안해주면서 (지역의료보험료 냅니다) 4대 보험료를 뗐길래

물어봤더니, 나중에 가입을 해도 입사일부터 적용을 해서 내야 한다나?

(제 친구 경리일 보는 사람 있는데 그런 경우는 절대 없답니다.ㅠ.ㅠ)

처음 면접볼때 연봉이 좀 적네요 했더니, 부장 말이 대신 수습기간동안 깎는것도 없고

상여도 100% 다 나오고, 연말에는 연봉이 다시 협상이 된다고 하길래,

입사하고 일주일 만에 다시 확인도 했거든요. 그랬더니 다 맞다고 하더니,

월급 받아봤더니 기본급도  깎였고, 보험료도 다떼였고, 상여금도 없고.

경리랑 사장님한테 물어봤더니, 원칙상 안나가고, 원래 수습기간에도 4대 보험료는 다 떼고 (가입도 안되어있으면서 --)

내친김에 확인했는데, 연말에 연봉 협상 없고, 일괄적으로 1월부터 올려주는데,

막 표를 그리며 사장이 설명하더군요.

연말마다 올려주는 것은 맞는데, 예를 들어 12%를 올려준다고 하면,

나처럼 입사한지 3개월 된 사람은 그 3/12 즉, 3% 밖에 안올려준다고 하네요 ^^

그 연봉으로 1년 다니는 거구요.

퇴직금도 있다고 하더니, 연봉에 포함이 되어있더라고요.

월급 받으니까...너무 허무하더라구요. 맨날 이렇게 일하고 이만큼?

게다가 거의 영어 쓰는 일이라 학벌이니 토익이니도 엄청 따졌으면서.

정말 면접 볼때 한 말중에 맞는 거 하나도 없는게, 점심 식대 준다고 하더니,

주긴 주죠. 시켜서 다 같이 사무실에서 먹으니까. 사장은 우리 점심 먹고나면 따로

먹으러 나가는데, 점심 먹는 동안에도 한 사람씩 불러서 일 시키고 물어보고 그럽니다.

점심시간? 거의 10분..또는 15분 정도? 가끔 사장 없으면 30분 정도구.

요새 계속 고민하고 있는 이유가, 그만두려면 빨리 그만두려고요.

이 번주 들어서 한명의 여직원이 그만뒀고, 또 한 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좀 친해진 경리 보는 아가씨가 그러는데, 벌써 올해 들어 사람이 4번째 갈렸다는군요.

ㅡ.ㅡ 자고로 사람 자주 갈리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했는데.

아침에든 저녁에든 사장이 오면 일과가 한 사람씩 불러서 이메일 체크하고

소리지르고, 갈구고, 사장실 바로 앞이 자리인 저에겐 심장에 안좋습니다.ㅜ.ㅜ

어제는 출장에서 돌아온 부장이랑 저를 불러서 사장이 아예 묻더군요.

부장은 면접때 한 얘기는 몰라서 그랬던거라고...(경력이 몇년인데 몰라욧!!!)

--; 사장 하는 말이, 연봉갖고 자기한테 와서 직접 말한 여직원은 내가 처음이라네요.

그러니까 결론은, 절대 타협은 없으니 맘에 안들면 지금 나가라는....

거의 분위기가..-_-;  그 쪽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더라고요.

구인광고 냈거든요, 스카우트에. 그니까 뽑는김에 뽑을테니 불만있으면 얼른 나가고

아니면 군소리말고 일하라는 거겠죠.

우리 사장은 어제도, 6시 정도 되니까 출출하시다며 뭣 좀 먹고 온다고 하시더군요. ^^

그리고는 7시에 들어와서 직원을 일을 새로 던져주면서,

퇴근하시면서 하는 말씀 '빨리들 퇴근하지 왜 일케 오래 앉아있어? 난 깔끔하게 일처리 빨리 하고 가는 사람이 능력있다고 생각해!'

하하...웃어야 할지 -_-;

근데, 이렇게 말이 다른 회사를 믿어야 하나요?

일도 많고 돈도 많이 버는 듯 싶은데, 자긴 중국 출장가면 특급 호텔 묵으면서

직원들 출장시에는 비싼 호텔 묵었다고 고래고래 소리나 지르고.

1달 반 됐는데 회식 딱 한번.

여직원 둘이 동시에 그만두고.

맘에 안드는 놈들은 얼마든지 나가라는 사장.

직원들 수준이 낮아서 독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을 대놓고 직원들 앞에서 하는 사장.

화나면, 볼펜 부러뜨리질 않나, 서류 던지고, 윽박지르고.

아..진짜...

사실 답은 나와있는데, 요새 워낙 취업난이라고 하고, -_-;

경력자도 아닌데 참 막막하네요.

근데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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