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되지 않은 한 왕국의 공주인 앤은 유럽 순방중이다. 그녀는 왕실의 엄격한 규율과 꽉 짜여진 스케줄에 지쳐 있는 상태이고 잠시도 혼자만의 시간의 누릴 수 없음에 아쉬울 뿐이다. 로마를 방문하던 중 앤 공주는 잠자리에 드는 척하고는 변장을 하고 몰래 궁전을 빠져 나와 밤거리의 로마로 무작정 향한다. 세상 물정 모르는 앤 공주에게 밤거리의 신기함도 잠시일 뿐 그만 피곤한 몸을 길거리 벤취에 누이고 잠들어 버린다. 우연히 그 길을 지나가던 신문기자 조는 앤 공주를 알아 보고 특종을 잡을 심사로 그녀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온다. 아침에 잠을 깬 앤 공주는 낯선 풍경에 놀라기도 하지만 지금을 다시 없을 기회로 여겨 로마 시내를 구경하기로 마음 먹는다. 물론 조에게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조 역시 앤 공주에게 자신이 기자라는 사실을 숨긴다. 둘은 로마 시내를 구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앤 공주는 신사답고도 부드러운 매너의 조에게 사랑을 느끼고, 조도 아름답고 순수한 앤 공주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함께 보냈던 즐거웠던 시간을 뒤로 한 채 앤 공주는 다시 궁전으로 돌아가고, 다음날 떠나기 전의 기자 회견장에서 재회하지만 두 사람은 사랑을 가득 담은 눈길만을 주고 받을 뿐,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묻은 채 서로의 길을 걷는다. 마지막으로 조는 앤 공주에게 어떤 도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냐는 질문을 던지고, 앤 공주는 로마라고 대답한다.
1950년대 작품 "로마의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