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부 -1-

장우영2003.10.11
조회275

대마부(大馬夫) - 목원서점의 점원-
대마부(大馬夫).

이 글은 절대적인 픽션입니다. 한치의 사실성도 없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돌덩이 올림.=


서장: 목원서점(木元書店)의 점원(店員).

때는 홍무제(洪武帝) 주원장이 간신히 그 대갈통을 굴려 중원(中原)에 명(明)을
세운 시기였다.그런 정치(政治)적인 혼돈 기에 아랑곳없이 어느 한곳에서
세상(世上)이 뒤바뀔 이야기가 시작되려 하니 이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
"목청군(木靑郡)...더 이상 너의 간악한 흉계(凶計)에 넘어갈 내가 아니다! 어서
목을 내밀어라!"

"훗..공갈(空葛)..너무 말이 많구나 검(劍)을 잡아라 우리사이에 말이 필요 하느냐?"

둘의 거리는 서서히 접혀지며 신기도사(神奇道師) 공갈은 비장한 마음으로 검을
뽑았다.허어...절친(絶親)한 친구였으나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원수(怨首)가 된
마음검사(魔陰劍死) 목청군을 보며..

"간닷! 청군.,,,"
-

-딱!

둔 중한 주먹이 지나가며 소년(少年)은 읽고 있던 책(書)을 놓치곤 비명을 질렀다.

"악!"

"이놈아! 책 팔아야할 놈이 팔지는 않고 어디서 농땡이냐?"

소년은 자신을 노려보는 호목(虎目)의 중년 인을 보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이후 한자 생략...머리 깨짐..)
"쳇..이제 곳,,중요한 대목이었는데..윽"

다시 주먹이 왔다간 후 중년 인은 손가락으로 전면을 가리키며 타이르듯 소릴
질렀다.

"이 멍청한 놈 미적거리지 말고 어서 손님들께 가라! 니 눈에 저분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냐!"

그의 말대로 그가 가리킨 곳에는 대여섯의 유생들이 유삼을 걸친 체 곤란한
표정으로 소년과 중년 인을 보고 있었다. 소년은 다시 주먹을 쥐어 보이는 중년 인을
보곤 잽싼 발놀림으로 유생들에게 다가갔다.

"어서 오십쇼 나리들. 선비님들께선 어떤 서적을 찾으십니까?저는 이 목원서점의
하나뿐인 점원 당아삼이옵니다.나이는 십사세 이옵니다."

순간 아삼이라 밝힌 점원의 앞에 있던 유생들 중에 조금 어려 보이는 자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점원이면 점원이지..왜 우리에게 이름과 나이를 밝히는가?"

"하하하..소인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자 어떤 서적이 필요하십니까?"

"아니..모른다니.."

"그만하거라...행수야.."

다시 한마디를 하려는 유생을 제치며 조금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유생이
나섰다.얼굴은 말쑥하고 세치수염이 달려있는 자였다.

"허허..아삼이라 했나?우리는 이번에 목가서원에 적을 두게된 송가의 형제들이다
그러니 목가에서 학문을 닦는데 필요한 서적이 몇 권 필요한데 여기 있느냐?"

말을 마친 유생은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다.그리 크지 않은 내부는 퀴퀴한
고서냄새와 함께 여러 책들이 빽빽이 서가에 꽃혀 있었다.

"음...선비 님께서 찾으시는 게 목가서원에게 쓰이는 거라면..아..있습니다.사년전
목가서원의 원주이신 목강학사께서 손수 집필하셨던 목가사월집 전 삼부가 십여 개
있습니다.삼부작이니 세권씩을 사셔야 합니다. 몇 분께서 필요로 하십니까?"

"우리 형제는 모두 여섯이다 가격은 얼마나 되느냐?"

잠시 계산하는 듯한 표정을 짓던 아삼은 자신의 손가락을 이리저리 꼽았다
접었다를 반복하고는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권당 가격이 이 정도니까..세권씩 여섯 분이면 열여덟권이니까
칠 냥하고도 이십 전이옵니다."

유생은 즉시 자신의 품에 손을 가져간 뒤 은 두냥을 꺼내어 아삼에게 주었다.

"어서 가지고 오너라."

즉시 두냥은 갈무리한 아삼은 몸을 돌려 서가 쪽으로 갔다.그런 장사장면을 유심히
보고있는 눈이 있었으니 그 주인은 바로 이 서점의 주인이자 아삼의 고용주인
처음의 중년인이었다.그는 내심 쾌재를 부르며 속으로 기뻐했다.

'흐흐..귀여운 자식..권당 십전인 책을 사십 전에 팔다니..기특해라..'

그러했던가..그런 음흉한 주인과 점원의 마음도 모른 체 학구열에 불타는 송가의
여섯 형제들은 책을 얻게된 기쁨에 들떠 있었으니...서점의 주인은 느긋하게
바닥에 떨어진 아삼이 보고 있던 책을 집어들었다. 겉장에 적힌 제목은
무당인검협전 요 근래 인기 있는 협의 서적이었다. 오늘날에 무협지와 같은
것이라 보면 지당할것이다.서서히 서점의 주인은 독서삼매경을 빠져들고 있었으며
그의 저편에서는 열여덟권의 보기에도 두터운 책들을 낑낑대며 들 고가는 모습의
아삼이 보이고 있었다.


-
"오오...그것이 무당삼검중 최후절초인 무당혜검인가..공갈 아니..이젠 진인이라
불러야 하겠지..너의 검에 쓰러지게되니 오히려 후련하구나....으윽.."

거친 호흡과 함께 각혈을 한 마음검사 목청군은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비록
원수이나 친구였던 그의 죽음을 보며 신기도사 공갈진인은 하염없이 눈물을
뿌리었다.

"친구여..세속의 야욕이 무엇이기에..."

천천히 공갈진인은 목청군의 시신을 든 체 석양을 향해 걸어갔다.

 

..대미.... 마현학도 마원술저
-

천천히 책에서 손을 땐 아삼은 두 눈에서 눈물을 흘렸다.

"흑..크흑...그래 이것이 사나이의 눈물인 것이다..공갈진인 그의 눈물이
이러했을까?흑..마원술옹께서 집필하신 협의서 들은 하나같이
명작이라니까..오오.."

협의서적의 광인 아삼에게 있어서 마원술이란 이름은 마치 신성함과 같았다.말을
마친 아삼은 서둘러 눈물을 닦으며 책을 서가에 꼽고는 서점의 주인인 중년인 아니
금상현에게 갔다.이만 문을 닫을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오늘은 자신의 덕분에
매상을 올렸으니 특별수당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삼은 금세 입꼬리가 치켜
올라간 체 가벼운 발걸음으로 금상현이 있는 곳으로 갔다.

"어서 오너라 아삼.."

금상현은 몇 않되는 자신의 수염을 연산 매만지며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도
그럴 것이 아삼의 덕분에 한달 매상을 하루에 올렸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오늘
왔던 송가의 형제들은 목가사월집을 정가에 네배나 주고 사간것이다.금상현 그는
준비했던 오십 전을 꺼내어 아삼에게 건네었다.

"자 특별수당과 오늘 일당이다.어서 집에 가보거라."

오십 전을 받은 아삼은 연신 좋아라라는 표정을 지었다.

"히히.고맙습니다.점주님...그만 가볼게요."

"잘가라.내일 일찍 오고 마충이가 새로운 협의서적을 가지고 올테니까.알겠지?"

순간 아삼은 놀라 되물었다.

"정말요!"

"흐흐흐..그렇다.이번껀 정말 대단하다고 하더구나 제목이 마풍초설행이라던가?"

"마풍초설행..히히히..좋아서 오금이 저리네요.그럼 가보겠습니다."

아삼은 서둘러 서점을 나섰다 밖은 이미 어두워진 후였다.

"빨리 집으로 가야겠다.우선은 누님이 드실 만두하고 약이나 사가야 갰지"

서둘러 어둠으로 사라지는 아삼..그는 당아삼이었다.병에 누워있는 누나와 함께
빈민촌에서 사는 십사세의 고려출신 소년..이야기는 이 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