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서의 단상..

열라븅신2003.10.11
조회661

하나..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아파트 앞 큰길이,,

끼어들 틈없이,,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한참을 좌향깜박이를 켜구,,끼어들 틈을 찾고 있는데,,

도대체가 틈이 안 난다..그러구 3분정도 있었나 보다..

뒤에서는 빨리 나가라구 빵빵대구,,식은 땀이 흐르는데,,

연세 지긋하신 아저씨께서,,

끼어들라는 손짓을 하시며,,차를 세우신다..

기쁜 맘으로 꾸벅 인사를 하고,,끼어들기 성공..

고맙다는 뜻으로 비상깜박이를 서너번 깜박였더니,,

환하게 웃으시며,,,다시 손을 흔들어 주시는,,

그 아저씨의 표정이,,룸밀러로 보였다..

짜증나던 아침이,,그 아저씨의 배려로 인해,,행복해지던 순간이었다..

 

둘..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향하는,,두 남학생을 보다..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아이가,,뒤에,,

조금 더 커 보이는 아이를 태우고,,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었다..

작은 아이가 안쓰러워 보인 건,,잠깐의 나의 기우..

이해득실을 아직은 모르는 듯한,,천진한 얼굴들..

무슨 얘기를 하는지,,유쾌하게 웃는 두 아이의 표정이,,

지금 이 가을 아침처럼,,싱그럽다..

웃는 표정은 보는 사람도 행복하게 한다..

 

셋..

길 건너편으로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매일 다니던 길이었는데,,오늘 첨 발견하다니..

어찌나 붉은지,,그 빛이 너무 고와,,우와~ 탄성이 절로 났다..

그 단풍에 눈을 빼앗겨,,잠시 운전 중임을 망각,,

중앙분리대에 들이 받을 뻔 하다..어찌나 놀랬던지..ㅠ.ㅠ

오늘의 캠페인,,운전 중에 한눈 팔지 맙시다..처녀,,총각 귀신 돼요..

 

넷..

매일 업무일지 라는 걸 쓴다..날짜란 옆에 날씨란이 있다..

제길,,초등학생 일기 쓰는 것두 아니구,,

어쨌든 매일매일,,날씨를 기입한다..

10월 11일 토요일,,날씨,,

뒥임,,이라구 쓸 뻔 했다..아차차! 피식~웃음이 나온다..

가끔 열븅은 보고서 이름란에,,열라븅신,,이라고 적을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