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36(너도 어쩔수 없는 여자구나)

꽃고무신200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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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들은 신군을 싫어했다

 

시살 신군이 좀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면이 많은 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문정상오빠의.. 등장을 무척 반기며.. 어떻게서든.. 나와 연결시켜 주겠노라고..

 

모두들 벼르고 있었다.....

 

사실은 신군의 보수적인 면때문만은 아니였다

 

내 친구 심양의 상처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36(너도 어쩔수 없는 여자구나) 때문에 같은 상처를 두명이나 가지게 할 순 없다는 친구들 사이의 동의가 있었다

 

내친구 심양은 아주 어이없게 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36(너도 어쩔수 없는 여자구나)남자친구라고 믿었던 놈이 군화를 거꾸로 신은 케이스 였다

 

심양의 전 남자친구는 심양 몰래 다른 여자와 만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물건이 있거나  읽고 싶은 책이 있을때마다 심양에게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고

 

먹을 거며  공부할때 쓰라고 온갖 물건을 사다 바친  심양을 그것도 지 후임병 시켜서

 

이젠 연락하지 말자고.... 전한.. 정말... 최악의 군인이었다...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36(너도 어쩔수 없는 여자구나)

 

 

 

내 친구는  문정상의 시간표를 알아왔고...

 

그가 수업하는 강의실과..... 

 

그의  대인관계... 학점등.... 정말.. 세세한 정보를 알아와서

 

나에게 신군보다 훨씬 괜찬은 남자가 니앞에 등장 했으니.. 다른 여자가 눈독 들이기 전에

 

얼른 침발라 놓으라고.. 종용했다

 

급기야... 우연인척 하며. 그의 수업 시간에 맞춰 나와 함께  강의실 앞을 서성이는 지경까지 왔고.....

 

그것을 알턱이 없는.. 문정상은......

 

 

"오늘은 정말 자주 뵙네요"

 

 

"요즘 정말 자주 만나는 것 같죠?"

 

" 신기하네..우리 진짜 자주 만난다.. 음료수라도 한잔 마실까?"

 

 

하며 슬슬 말을 놓기 시작했다....

 

 

하기사.. 그 오빠 나이가....26~27 살이었으니....

 

22살인 ㄴㅏ한테 말을 놓는다고 해서 내가 썩 기분 나쁠 이유는 없었다.

 

 

 

그당시 신군은 이병에서 일병을 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따

 

오는 편지 마다.... 영외자 분들한테 혼나고  고참들한테 혼나는게 지겹고 무 섭다고 했으니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36(너도 어쩔수 없는 여자구나)

 

 

나의 꽃순이 영미 보아라

............(생략)..........

이젠 이병이 아니고 일병이라고 실수를 해도 봐주는 법이 없다

어제는 고참한테 혼났는데  고참이 우리 동기들과 나한테

"너희들 이딴식으로 하면 죽여버린다"  라고 했다

사실 사회 있으면 그냥 듣고 넘길 수 있는 말인데  군대라는 곳에서 이런 말을 들으니깐

너무 무서웠다

..................(생략).................

 

 

신군이  힘든것은  전화 통화에서도 느껴졌다

 

나에게  힘들다고 짜증만내는   신군보다   슬슬 문정상이 더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어느날 내친구 김양이  한문 수업..숙제를 다 못했다고 했다

 

(우리는 서로 반반씩 숙제를 해서 서로 보여주는 식으로 숙제를 해왔다)

 

 

 

슬며시.... 정상오빠한테  부탁해 볼것을 은근히 내비쳣고..난 별 생각없이 

 

숙제를 부탁했다

 

 

"오빠 저 영민데요  부탁할 게 있는데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

 

"어.. 뭔데.. 당연히 괜찮지"

 

"한문 숙제를 하는데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요.."

 

"그래.. 별거 아닌네  지금 휴게실로 나와라..."

 

"네.. 고마워요"


샤프연필 하나 달랑 들고 나온 정상오빠는 그 어려워 보이는 한자를 척척 적어나갔고

 

옆에서 그 모습을 보는 나는.....

 

멋있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

 

내가 모르는걸 척척 적어나가는 남자... 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36(너도 어쩔수 없는 여자구나)끌리는 타입이다.--;;;

 

 

 

"다 했어.. 어려운거 아닌데... 너 한자 못하지?"

 

"네?... 아니.. 그냥.. 저 말고도 한자 모르는 애들 많아요"

 

"한자 공부 좀 해라.. 오빠가.. 도와줄까?"

 

"아뇨..  작년에 사다놓고 안본 책 있거든요. 그걸로 혼자 공부해도 되요"

 

"그래.. 또 궁금한거 있음  전화해.. 언제든 콜이니까"

 

 


 괜찮다는데.... 한사코 여자기숙사 앞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다..

 

남동에서 여동은 엎어지면 코 닿을 자리에 있는데.....

 

여자 기숙사에는 장미 넝쿨이 있는데....

 

그곳에 다다르자.. 문정상.. 갑자기. 진지 했졌다


"야..."

 

"어.. 왜요?"

 

"너 남자친구 군대간지 얼마나 됐지?"

 

"이젠....4~5개월 정도요"

 

"너도 6개월만 지나면  다른 여자들처럼 지쳐서 헤어지겠지?"

 

"네?"

 

"너도 6개월이면  니스스로 지쳐서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될꺼라고...


너도  어쩔수 없는 여자거든"

 

 

 

 

머리가 아팠다...

 

저 남자.. 무슨 근거로 저렇게 확신을 하는 걸까?

 

이해 할 수없었다


너도 어쩔 수 없는 여자거든......


그 사람의 말이 날 혼란스럽게 했다...

 

 

신군에게 전화가 왔다....

역시나 힘든 목소리.....

 

 


"머해?'

 

 

"한문숙제.."

 

 

"밥은?"

 

"당연히 먹었지... 관호야.. 있자나... 내가 다른 남자가 생겼다면 니 심정이 어떨것 같아?"

 

 

"....."

 

 

"어떨것 같냐고?"

 

"(퉁명스럽게) 왜? 그새 딴놈이라도 생겼냐?  갈테면 가... 내가 너랑 헤어진다고.. 울것 같냐
미안하지만 아니올시다 야.. 치.. 내가  헤어지자는 말 들으면 탈영이라도 할  줄 알았냐..
천만에.. 가는 여자 안잡아..

너도 어쩔 수 없는 여자구나... 서영미......."

 


그렇게 신군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냥 물어본건데.. 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36(너도 어쩔수 없는 여자구나)뭔가 아주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남자가 말하는

 

 어쩔수 없는 여자 

 

는 날 슬럼프에 빠뜨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