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갈등으로 헤어져야 하나요? 헤어지기엔 너무나 여린 그녀...

I'm your man200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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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전 사귄지 일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그동안은 서로 멀리 떨어져있어서 전화로 편지로 챗팅으로

보고싶은 맘을 전하곤 했었지요.

그녀와 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둘만의 사랑을 속삭이는 깊은 관계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요즘와서 그녀와 결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엔 여러가지 조건이 붙어서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고있지요.

우선 전 홀아버지와 같이 생활하고 있고, 아버지는 24시간 근무인관계로 오늘아침 출근하시면 내일아침에 퇴근하시고 들어오셔서 그날은 쉬고 그담날 다시 출근을 하시며 아직까지 자식신세 안지려고 무척이나 성실하게 생활하고 계십니다. 제가 그녀와 사귀고 있는것도 말씀드렸구요. 아버지께서는 제가 원하는 신부감이면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하셨습니다.

 

 문제는 그녀의 집에선, 어머니께서 보건소 공무원인 관계로 근면성실하게 살림을 일구어 나가셔서 딸도 공무원남자에게 시집을 보내길 원하시고, 또 독실한 크리스찬 집안이라 남자또한 크리스찬이길 원하십니다. 그녀의 아버님은 교회에서 운행하는 차를 운전하시고 계시고 말이죠.

 

 저에게도 조금의 문제는 있습니다. 전 크리스찬도 아니고 그렇다고 절실한 불교도 아닙니다. 다만 저를 고등학교때 양자삼아주신 절친한 친구 어머님께서 보살님이셔서 부처님오신날이되면 의례 연등을 달고, 우리집안의 안녕과 화목을위해 축원을 올려주십니다.

 

저희집은 옛부터 불도가 센 집안이여서 불도를 살리면 가정과 모든일이 평안할것인데, 할아버지세대까진 고향에서 만석꾼네 부잣집이란 소리를 들으며 지내오셨다고 합니다.

 

 아버지세대에 와서는 아버지께서 군복무하실때 큰아버지는 면장을 하셨는데 1년농사지을 비료며 퇴비값을 다 수거하고 그 돈을 잃어버리시는 바람에 할아버지 유산을 모두 팔아 빚청산하여 무일푼으로 고향을 나와야 했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선 훈장님을 하셔서 박식하시고 조랑말을 타고 다니실 정도로 멋쟁이며 집안의 안녕을 위해 큰할아버지의 노름빚을 대신 갚아주시고 대신 산이며 논,밭을 바꾸어 관리를 하셨습니다.

 

그런 많은 재산을 큰아버지께서 다 날려버리고 우리 아버지는 제대후 사진기술을 비운 덕택에 밥은 먹고 살만하셨습니다.

 

그때는 땅값이라는 개념조차 없을때인데 헐값에 넘겼으니 지금와서 고향을 가보면 예전의 가장 좋다던 논이며 밭이며 무르익은 벼나 곡식을 보면 아버지의 한숨은 깊어져만 갑니다.

 

그런 집안 내력으로 보살님을 하시는 어머님께서 내가 다시집안을 일으킬만하다며, 그동안 삶에 찌들려 등한시 되었던 불도를 다시 살리고 착실히 생활을 한다면 예전의 부를 축적할수 있다고 하십니다.

 

타 종교인들은 미신이라 말하겠지만, 저는 굿이란걸 처음 하면서 귀신과의 대화를 나누어 봤고, 나를 나아준 어머니와도 대화를 할 수 있었는등 정말 말로는 다 표현하기 힘든 쇼킹한 경험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조카도 출산예정보다 한달전에 나왔고 출혈성장염까지 겹쳐 의사도 맘의 준비를 하라고 했었지만, 저의 양어머니 보살님은 애기가 산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이 돌봐 주시기에 말이죠,특히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가 큰아들의 손자라고 그렇게 저승에서도 지극정성을 들이고 있다고 전해주셨지요.

 

태어난지 1년이 넘은 옆에 있던 아가는 그만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 조카 유빈이는 꿋꿋이 삶의 끈을 놓치않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병원에서 기적이란 말밖에 표현하지 못하고 의사도 기뻐서 펄쩍뛰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저런 많은 경험을 통해 전 남들이 미신이라 일컫는 걸 믿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불교에 기초를 둔것이여서 말이죠. 우리집 굿할때 양어미니 보살님께서 모시는 산신할아버지와 약속을 했었습니다.

 

산신 할아버지왈 "너는 너를 보살펴주는 우리제자(양어머니 보살님)를 평생토록 은혜를 잊어선 아니된다. 그리고 니가 바라는바는 착실하게 노력하면 하나 둘 이루어질테니 부디 우리제자 공경하며 지극정성을 들이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여라" 그렇게 전 다시한번 양어머니 보살님의 아들이라는 다짐을 받으며 지금껏 아무탈없이 잘 지내고 있게되었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이런저런 속사정이야 많지만 무턱대고 종교만의 이유라고 내세우기엔 속사정을 모르고선 힘들꺼같아서 적게되었읍니다.

 

이렇듯 전 저대로의 양어머니를 통한 불교의식,,,연등달고 축원하기 등...

그녀는 모태신앙으로 교회다니는걸 지극히 일상생활의 한부분으로 그저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정도입니다. 그녀 어머니또한 공무원셤 붙게 해준다면 교회에 열심히 다니겠다는 약속을 했기에 그후부터 교회와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제가 결혼한다면 그녀의 종교활동도 존중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양어미니 보살님은 절대 저에게 교회에 발 들이지 마라고 엄하게 나무라셨습니다.

 

불도가 끊어진 우리집안에 저로 인하여 겨우 이제 맥을 이어가는 도중인데 타 종교에 발들이면 제 명이 짧아진다고 따끔하게 나무라시는 것입니다.

 

사귀고 있는여자친구도 제가 말씀 드리지않아도 외모며 성격이며 다 알고 계십니다. 어머니왈 "애는 참 곱고 나무랄때가 없는 좋은 신부감인데....기독교인라 그게 맘에 안든다"고 하십니다.

 

제가 아직 소개도 시켜주지 않은 그녀를 어머니는 일명 점을 보듯히 훤히 꽤뚫고 계시기에 이제껏 거짓말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ㅡ.ㅡ^

 

제가 올해부터 운세가 트여야하는데 교회다니는 그녀를 만나 운이 빨리 안트이는것 같기도 하다면서 조만간 빨리 매듭을 지어야 나도살고 그녀도 평안해 진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집안에서도 기독교가 아닌 사위는 생각지도 않아서 반대할께 뻔하구요.

저또한 저의 약속으로인해 전도를 하는 그녀에게 나에게 전도는 하지말라고 하구요.

결혼한다면 그녀가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 둘은 평안하게 잘 살수 있다고 하는데 그게 문제입니다.

그녀도 아직 집에는 저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슬쩍 운을 띄워봐도 확연히 반대하시는 걸 알기에 말입니다.

 

저또한 종교문제만큼은 양보를 할 수 가 없습니다. 어떻해야될지..

제가 이런문제로 이렇게 힘들게 될지 정말 몰랐습니다.

헤어지기엔 그녀가 너무도 사랑스럽고, 그녀또한 저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상태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서로 불행하다면 아픔은 잠시이니 헤어져서 각자의 다른 배필을 찾는게 나을까요?

저도 불란을 일으키며 결혼하고 싶은 맘은 조금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