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22 : 성전환 1)

김웅환2003.10.15
조회1,462

이 글은 J.B.Grunuie님의 글을 퍼온것 입니다.

SEX (#22 : 성전환 1)

 

병원의 상담실에서 유하와 담당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상담을 하고 있었다.

“혈액검사나, 혈당, 방사선 검사, 그리고… H.I.V 감염 검사…”

유하는 무척 초조했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서거나 망설일 수 없었다.

“가능 한 건가요?”
“네… 모두 양호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묻겠습니다. 수술에 동의 합니까?”
“네”
“그렇다면, 3주 후에 뵙겠습니다.”

유하의 인생처럼… 밤은 어두웠지만… 오늘은 하늘이 매우 맑아 보였다. 유하는 전화기를 들고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발신음이 들렸다. ‘뚜~ 뚜~’ 다행히 유리가 전화를 받았다.

“유리야… 잘 들어… 우리 당분간 만나지 못할 것 같아… 아줌마가… 몸이 좀 안 좋아져서… 몇 달간 요양을 가게 되었거든… 그래서… 전화한 거야…”
“요양?”

유리는 다소 놀란 눈치였다.

“얼마나… 오래 걸리는데…?”
“글쎄… 좀 걸릴 거야… 그렇지만, 헤어져 있는 동안은… 편지로 우리 서로 연락하자… 알았지…?”
“언제가… 배웅 나갈게…”
“아냐… 혼자가 편해… 그리고 다 나으면… 그때는… 종일 같이 지내자… 종일… 평생 말야…”

3주 후, 수술실에서의 유하는 오히려 마음이 너무 편했다. 이제는 정말 행복해 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전신마취를 한 덕에 유하는 아무런 감각도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동안 정보를 습득한 대로 수술 과정은 모두 느낄 수 있었다.

‘도안을 시작한 건가…?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도안대로 피부를 자르겠지… 그리고 지혈을 할거야… 피를 너무 많이 흘리면 안 되는데… 지혈이 끝나면 음낭 피부를 채취했겠지… 아~ 이젠 정말 내 생물학적 정체성과는 영 이별이군… 고환을 분리해서 제거하면…. 이제는 나는 무성의 존재야… 그리고 이제 여성이 되는 일만 남은 거야… 여성이 되는 것… 나의 정체성을 찾는 거야…’

유하는 너무 기뻤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생물학적으로 여성이 되는 첫 단계로 귀두 둘레를 절개하고 성기 피부를 완전히 분리하겠지… 그리고 이것이 내 여성성, 내 생물학적 성 정체성의 하나인 질이 되어 줄 거야… 이제 전에 채취한 음낭피부를 뒤집어서 튜브 모양으로 한 다음 성기피부에 봉합해서 질의 제일 안쪽 부분을 만들 거야. 아직 인가…? 수술이 생각보다 길어지는데… 내가 너무 긴장했나…? 성기피부와 음낭피부가 잘 봉합 되었을까? 왜 이리 걱정과 불안이 앞서지… 마음을 편히 가져야 되는데…’

그녀는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생각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쯤 회음부에 질이 생길 공간을 만들고 있겠지… 천공이 생기면 안 되는데… 혈관과 신경은 잘 보존 되었을까… 그렇지 않으면… 귀두조직이 죽어서 감각이 없어질 거야…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지금쯤 새로운 신경과 혈관을 고정시키고, 음핵은… 고정 되었겠지… 이제 음낭피부가 봉합 된 성기피부를 질 공간에 고정시키면 돼…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어. 이제는 성기피부를 회음부 피부에 봉합 해야지. 이제 성기피부의 질의 입구를 절개해 음핵을 노출시키고 요도입구를 만들어야 해.’

유채는 어느새… 스스로 수술의가 되어 자신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은… 그래.. 요도입구까지 다 되었으니까… 질 피부와 음낭 피부를 봉합해서… 대음순을 만들고… 또, 아~ 스페큘럼을 넣어서 질을 확인해야지… 스페큘럼으로 질 내를 거즈로 패킹 하면 돼… 그리고 나중에… 음순성형술만 하면… 그러면…’

유채는 어느새 울고 있었다. 소리 내어 울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그냥… 죽은 듯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수술실에서 병실로 옮긴 유하에게 담당의사가 진료를 위해 왔다.

“이제 ‘질 재건술’이 끝났을 뿐입니다. 3개월 후에 2차로 ‘음순 성형술’이 있습니다. 그 동안 마음을 편하게 가지세요.”
“알고 있어요…”

유하는 유리의 편지를 읽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