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칼럼에 관련해서 오마이뉴스에 5.26 하루간 최고 조회수를 올린 글입니다

전영옥2003.10.15
조회1,083

전여옥칼럼에 관련해서 오마이뉴스에 5.26 하루간 최고 조회수를 올린 글입니다전여옥칼럼에 관련해서 오마이뉴스에 5.26 하루간 최고 조회수를 올린 글입니다.
접한 글중 가장 간결히 전여옥그녀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한 글로
그녀가 공인으로서 우리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담고 있습니다.

『전여옥은 없다』 조회수:2571 , 추천:386, 반대:28
송필경, 2003/05/25 오후 4:58:15
태평양전쟁 당시 전투에 지면 항복하지 않고 집단 자살을 한다든지, 자살 비행대로 함대에 돌진하는 일본인의 행동을 미국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1944년 미국 국무부는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1887∼1948)에게 이런 독특한 가치관에 대한 연구를 위촉하였다. 그녀는 1946년 각고의 노력 끝에 『국화와 칼』이라는 일본 문화의 틀을 탐구한 책을 내놓았다. 이 책은 지금까지도 일본을 이해하는 최고의 길잡이로 꼽힌다. 일본인의 행동양식을 주관적 또는 피상적인 '나의 잣대'로 바라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잣대'로 일본의 역사에서 생성된 문화양식을 찾아내어 일본인의 행동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세기에 태어난 인류학이란 학문에서 이 책은 고전으로 대접받고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 놀라운 것은 그녀가 일본에 한번도 가보지 않고서 성찰만으로 이 역저를 펴냈다는 것이다.

수년 전 언론인 전여옥씨가 일본 특파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은 없다』라는 책을 냈다. 저자는 2년 반을 일본에서 살면서 '한국식 잣대'로 일본을 느낀 후 일본이 별것 아니라고 단정하였다. 일본 콤플렉스를 해소하는 듯한 책 제목부터 논란이 일었고 어쨌던 일본을 얕잡아 보고 싶은 국민 정서와 코드가 맞아 얄팍한 내용임에도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녀는 여러 언론에 칼럼을 쓰면서 '나만의 잣대'로 비아냥대는 습관을 여전히 갖고 있다. 성찰이 부족한 이 책을 황색주간지 수준으로 폄하하는 것은 전여옥씨에게는 억울할지 몰라도 실제 '잣대를 선택하는' 격조의 차이가 바로 세계적 언론과 우리 주류 언론 사이의 간극이기 때문이다.

주류 언론들은 색깔이 다른 민주화 세력에게 왜곡과 짜깁기와 날조 같은 '멋대로 잣대'를 들이대는 폐해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런 생떼를 쓰는 것은 주류 언론 사주들이 유신시대 권력에 무릎 꿇은 것과 그 사주들이 광주 항쟁이후 언론사를 강제 통합할 때에 권력과 검은 유착하여 살아남은 원죄가 있기 때문이었다. 많은 언론들이 모진 탄압을 당할 때 지금의 주류 언론은 오히려 비대해졌고 그런 권력을 세습하여 족벌이라는 성역을 쌓았다. 여기에 기생하는 전여옥같은 주류 언론인들은 언론 사주의 성역을 보호하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족벌언론은 80년의 광주를 항쟁이 아닌 사태로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검찰개혁을 성찰하기 보다 강금실 장관이 스커트를 입고 다리를 꼬고 앉은 TV 모습을 비꼰다. 언론개혁하려는 이창동 장관이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국회에서 답변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며 거만하다고 몰아친다. 국민에게 지탄받는 국회 권위를 환기 시키고자 평상복을 입고 등원한 유시민의원에게 끊임없는 비아냥을 놓는 전여옥같은 자세가 언론의 현실정이다. 작은 규칙이나 사소한 예의범절에는 소리 높혀 호통을 치면서 다른 이의 눈물과 신념에는 입을 꾹 다무는 성찰없는 비아냥만큼 저열한 짓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