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이 내린 주말을 보낸 11월 15일 월요일, 오전 수업이 끝날 무렵 하버드 대학 구내 풍경입니다. 꼭 축제라도 있었던 다음날 쓰레기를 모아 쌓아 둔 것 같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축제는 오래 전에 있었고 요즘은 다들 공부에 정신이 없는 시기입니다.
뭔지 모르지만 쓰레기 수거용으로 쓰이는 하얀 봉지에 담겨 있는 것으로 봐 쓰레기임이 틀림 없습니다. 저곳은 하버드 야드(Harvard Yard)라고 불리는 잔디밭과 '해리포터(Harry Potter) 전용식당'(해리포터 식당 링크)으로 도깨비 뉴스에 소개된 적이 안낸버그 홀(Annenberg Hall) 그리고 실험실들이 자리잡고 있는 과학관 (Science Center) 등으로 통하는 곳으로, 학생들의 통행이 가장 많은 곳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저곳에 쓰레기를 모아 놓는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언듯 보니, 표지판에 인쇄되어 있는 초록색의 동그라미가 마치 일부 우리나라 사람들이 '별다방' 으로 부르기도 한다는 스타벅스 로고 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별다방' 로고 처럼 보였던 것은 재활용 관련 로고 였고, 그 표지판에는 길이를 나타내는 피트(feet) 단위가 숫자와 함께 적혀 있었다.
학교 환경관련 동아리에서 학생들이 버리는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 일깨워 주기 위해 쌓아 놓은 쓰레기 더미 였습니다.
환경동아리 회원인 Meredith M. Lanoue양은 "오늘은 재활용 주간이 시작되는 날 입니다. 이 '산'은 하루동안 1학년 기숙사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모아 놓은 것 인데요, 자동차 10대 분량 입니다" 라는 말로 산더미의 정체를 설명했습다.
Lanoue양은 아울러, "학생들이 분리 수거에 적극 참여했다면, 여기 있는 쓰레기의 양을 38%정도 줄일 수 있었을 것 이고, 이것을 가치로 환산한다면 222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역시 동아리 회원인 자원 봉사자 Mark W. Mozur 학생은 "어제(일요일) 하루동안 약 1600명이 입사해 있는 15개의 1학년 기숙사 건물에서 수거된 쓰레기의 높이가 11.5 피트(ft: 약 3m) 나 됩니다. 하버드 대학교는 이 쓰레기들을 자동차로 20시간 가량 떨어진 North Carolina에 위치한 매립지로 운반하는데, 쓰레기 1톤당 90달러를 지불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하지만 빈병 등은 1톤당 25달러 그리고 종이류는 1톤당 35달러를 환불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주 목요일, 약 80개의 쓰레기 봉지를 수거해 내용물을 분류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중 38%가 재활용 가능한 물건들 이었습니다" 라는 말로 Lanoue양이 언급한 222달러의 산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Harvard Green Campus Initiative'라는 동아리 소속인 이 학생들은 이 쓰레기 더미를 '산'(山)으로 취급하여 'Mt. Trashmore' 로 이름 붙이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분리수거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미국도 쓰레기 분리수거나 재활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긴 한 것 같지만 우리나라사람들 처럼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미국 대부분의 주는 아직도 배출되는 쓰레기 양에 관대한 편입니다. 또한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돈 많고 땅이 넓다 보니 되지 대충 써도 되고 버릴 곳도 많기 때문에 그런 모양입니다.
뉴저지(New Jersey)주 등지에서는 간혹 분리수거를 하지 않으면 벌금을 매기는 경우가 있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별 탈 없이 넘어간다고 합니다. 뉴욕시에서는 오래되어 운행이 불가능한 지하철을 바다에 던져넣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한편 뉴욕시가 지하철 전동차를 바다에 던졌다는 사실과 관련해 'smc0224'님은 "뉴욕에서 지하철을 바다에 던져넣은 것은 그것을 물고기집으로 재활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환경오염시킬 부분들은 다 떼어놓고죠. 바다에다 고물 지하철을 버린다는 건 아니죠"라는 댓글을 올렸습니다. 리포터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모양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미국 또는 미국 학생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은 한국보다 많이 뒤지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한국 사정을 잘을 모르지만 최소한 쓰레기 분리 수거는 웬만한 곳에서는 생활화 돼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쓰레기 분리수거, 미국 학생들은 아직 걸음마 단계
뭔지 모르지만 쓰레기 수거용으로 쓰이는 하얀 봉지에 담겨 있는 것으로 봐 쓰레기임이 틀림 없습니다. 저곳은 하버드 야드(Harvard Yard)라고 불리는 잔디밭과 '해리포터(Harry Potter) 전용식당'(해리포터 식당 링크)으로 도깨비 뉴스에 소개된 적이 안낸버그 홀(Annenberg Hall) 그리고 실험실들이 자리잡고 있는 과학관 (Science Center) 등으로 통하는 곳으로, 학생들의 통행이 가장 많은 곳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저곳에 쓰레기를 모아 놓는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학교 환경관련 동아리에서 학생들이 버리는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 일깨워 주기 위해 쌓아 놓은 쓰레기 더미 였습니다.
그는 또 "하지만 빈병 등은 1톤당 25달러 그리고 종이류는 1톤당 35달러를 환불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주 목요일, 약 80개의 쓰레기 봉지를 수거해 내용물을 분류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중 38%가 재활용 가능한 물건들 이었습니다" 라는 말로 Lanoue양이 언급한 222달러의 산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뉴저지(New Jersey)주 등지에서는 간혹 분리수거를 하지 않으면 벌금을 매기는 경우가 있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별 탈 없이 넘어간다고 합니다. 뉴욕시에서는 오래되어 운행이 불가능한 지하철을 바다에 던져넣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한편 뉴욕시가 지하철 전동차를 바다에 던졌다는 사실과 관련해 'smc0224'님은 "뉴욕에서 지하철을 바다에 던져넣은 것은 그것을 물고기집으로 재활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환경오염시킬 부분들은 다 떼어놓고죠. 바다에다 고물 지하철을 버린다는 건 아니죠"라는 댓글을 올렸습니다. 리포터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