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최고의 패러디

측면돌파200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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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대표적 디지털 문화코드를 뽑으라면 ‘패러디’를 빼놓을 수 없다. 2004년 대표적 정치적 이슈였던 대통령 탄핵과 총선 등이 네티즌들의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사진과 그림 등을 합성한 '패러디'가 인터넷을 수놓았다.

대표적으로 네티즌들의 시사자유공간 라이브이즈를 비롯해 디시인사이드, 웃긴 대학 등의 회원들이 만들어 낸 많은 패러디물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미디어몹과 같은 패러디 뉴스를 생산해내는 신생 사이트도 생겼다.

네티즌들이 만든 패러디물은 합성사진, 플래시, 동영상 등으로 표현방식이 풍부해지고 있고 영화 드라마, CF, 개그프로그램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패러디를 어디까지 문화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패러디를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자는 움직임도 일어나 ‘패러디 작가연대’가 구성되기도 했다.

또한 패러디가 전문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비롯되는 부작용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첫비’라는 패러디작가는 “전문가 그룹이 형성되어 패러디가 수익구조로 이어지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면 오히려 패러디의 기본 취지하고는 벗어나 패러디를 혼탁하게 만드는 악용의 소지가 있을 것이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가운데 패러디만으로 이뤄지는 패러디 영화제가 준비중이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라이브이즈에서 주관하는 '2004 17대 국회 패러디 영화제'가 바로 그것.


2004년 최고의 패러디 2004년 ‘17대 국회 패러디 영화제’ 투표는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네티즌들의 시사자유공간 ‘라이브이즈닷컴’에서 진행하며 시상식은 오는 27일에 진행된다.

투표과정은 작품상, 주연상, 조연상, 신인상, 외국어 부문 총 5개 부문으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작품상 후보에는 신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된 '경국대전 들먹이며'와 열린우리당 간첩파문과 고문설 조작으로 인해 네티즌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른 주성영 의원과 정형근 의원의 '간첩의 추억', 또 드라마를 패러디한 '미안하다 유감이다' 등이 올랐다. 이어 주연상 후보에는 미안하다 유감이다의 '이해찬' 국무총리, 시장 안상수의 '안상수', 리얼 명박의 '이명박' 시장, 간첩의 추억의 '정형근' 의원이 후보로 올랐다. 그밖에 조연상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도올 김용옥 등이 올랐으며 이외에도 표정상, 인기상, 축하공연이 준비 중이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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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영화제를 준비하는 라이브이즈닷컴은 “'2004 17개 국회 패러디 영화제'가 말 많고 탈 많았던 2004년 패러디 계에 단비 같은 영화제로 자리매김하여 향후 패러디 백년대계에 튼튼한 주춧돌로써 그 위상이 정립되기를 희망한다”고 영화제 홍보 포스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bye094'란 네티즌은 "이제 패러디는 하나의 문화장르이고 네티즌의 힘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영역이다"라며 "이제 네티즌은 언론이 보도하는 그대로 듣고만 있는 게 아니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어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faraway'란 네티즌은 "2004년 큰 정치적 사안들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러디란 문화를 양산했다"며 "앞으로도 네티즌들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이 만들어간 패러디가 하나의 문화장르로 잡은 2004년이 저물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 해 동안 인기를 끌었던 패러디 장의 축제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