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 땐 노브라로 오세요

측면돌파200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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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 땐 노브라로 오세요 여성들이 착용하는 브레지어 가운데는 가슴 모양을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철선을 사용한 것이 있다. 이런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미국 공항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삐삐~하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x-선 화면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럴 경우 그 여성은 따로 불려가 금속의 정체가 뭔지 정확히 확인될 때까지, 금속물체를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이 입증될 때 까지 정밀 검색을 받아야 한다. 이게 싫다면 브래지어에 금속 물질이 섞였는지 확인해 봐야 하고 귀찮으면 노브라가 최고다.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의 공항에서 심심찮게 일어 나고 있는 일이다.


일부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테러에 대한 공포감은 여러가지 생소한 제도를 낳았다. 한층 더 까다로와진 미국행 VISA발급은 특별한 일 도 아니며, 미국 입국시에 반드시 거치게 되는 지문 날인과 사진촬영 과정 마저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지금까지 등장했던 테러 방지책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이들 제도로 인해 불편을 감수 해야하는 사람들은 주로 외국인 들 이었다는 점 이다. 하지만 최근부터는 백인계 미국인들도 테러방지책 적용의 예외가 될 수 없게 되었다.

최근 CNN은 많은 승객들 특히 여성승객들이 기겁할 만한 미국 공항의 보안검색 장면을 방영 하였다. 화면엔 공항 보안요원과 외투를 입지 않은 여성 승객이 등장했다. 다음 장면에선, 보안요원이 양팔을 옆으로 펼치고 있는 이 여승객의 가슴을 맨 손으로 훑는다. 시범 이었므로 여성 보안 요원이 손날과 손 등을 이용하여 검색하는 장면 이었지만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는 장면 이었다.
미국 올 땐 노브라로 오세요 ABC News는 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도 했다. 11월 24일자 "Good Morning America"를 바탕으로 인터넷에 보도된 기사를 발췌해 보았다. 보기에 따라서는 무척 선정적인 첫 문장은, "그녀는 혼자 불려 나왔으며,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 셔츠를 벗으라는 말을 들었고, 마구 만짐을 당했다"고 (obtrusively patted down) 전하고 있다. ("She was singled out, told to strip off her shirt in public and obtrusively patted down at airport security.")
http://abcnews.go.com/GMA/News/story?id=277647
뮤지컬 'Evita'에서도 열연했었고, Tony상 까지 수상했던 백인 여배우 'Patti LuPone'이 이 사건의 주인공이다.
미국 올 땐 노브라로 오세요 LuPone은 당시 Fort Lauderdale 국제 공항에서 "정말 무례 하군요. 무슨일 입니까? 무슨일 입니까?" 라는 말을 되풀히 했으며 ("'this is really rude, what is going on? What is going on?'") 검색요원들에게 "승객들에게 무슨 일 인지 설명을 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슨일 인지를 안다면 최대한 협조하지 않을 승객이 없을 것 입니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I said to these screeners, I said, 'you need to communicate with the passengers,' " she said. "I don't think there's a passenger that would not cooperate to their fullest if they knew what was going on.")

하지만, LuPone의 요구는 무참히 묵살 되었고 "물어 보지도 않고, 무슨 일인지 설명도 하지않고, (내) 오른쪽 가슴을 쳐다 보았을 땐 이미 그 검색요원(의 손)은 왼쪽 가슴으로 옮겨져 있었다." 고 전하고 있다. ("Without asking, without telling me what was going on, just boom, in and when I was looking at the right breast she had already moved to the left breast," she said. "It was quite shocking, humiliating and there was no explanation.") http://abcnews.go.com/GMA/News/story?id=277647

"World News Tonight"을 인용한 ABC News는 Nancy Koh라고 알려진 여성의 증언도 싣고 있다. "그 여자 (검색요원) 가 내 브라의 끈 밑을 만졌어요. 사실 다 만졌어요. 아주 꼼꼼하게 검색했고, 검색하는 동안 다른 여행객들의 눈에 훤히 들어오는 곳에 있었어요." (""She felt up underneath my bra straps and just about everywhere else, you know," said Kho, during an interview with "World News Tonight." "It was very thorough. And the whole time it was happening, I was just in full view of all the other travelers.") 라고 말하고 있다.
http://abcnews.go.com/GMA/News/story?id=277647

한국계 미국인 Esther Kim양 (23) 은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작년 (2003년) 여름, 집에 다녀오는 길 이었어요. JFK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받는데 어떤 백인 여성이 금속 탐지기를 지날때 마다 경고음이 들리는 것 이었어요. 당연히 검색요원이 겉 옷을 벗도록 했죠. 그리고 나서 휴대용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서 검색을 했는데 또 다시 경고음이 들리는 것 이었어요. 가슴 부근 에서요. 입고 있는 옷 이라고는 얇은 셔츠 하나 였는데 말이죠. 그제서야 검색요원이 무엇인가 알아 차렸다는 듯이 씨익 웃더니, 어느 방으로 그 여승객을 데리고 갔죠."
속옷에 쓰인 금속이 탐지기에 포착 되었다는 것 이다. Esther Kim씨는 미국에서도 금속이 사용된 속옷을 이용하냐는 질문에 "미국 사람들이 더 필요하다" 는 대답을 해 주었다 미국 올 땐 노브라로 오세요 이와같이 민감한 조치 뒤엔 9/11테러 사건 뿐 만 아니라 미국영토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러 사건이 있다. TSA 웹사이트는, 이와 같은 조치가 "The 9/11 Commision" 의 권고 사항을 받아 들임으로써 이루어 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한편, ABC News는 '많은 조사관들이 당시 거의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졌던 러시아 비행기 참사의 주범이 옷 속에 폭발물을 숨겨 밀반입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체젠과 관련된 두 여인 이라고 믿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와 같은 조치와 지난 8월 러시아에서 벌어졌던 두 건의 비행기 폭발 참사를 연관 짓고 있다.
http://abcnews.go.com/GMA/News/story?id=277647
미국 올 땐 노브라로 오세요 어쨌거나, 미국 영토내에서 비행기 탑승시에는 간소한 옷차림과 여장이 필수 일 것 같다. 인터넷에 간략하게 공개된 TSA의 지침에 따르면, 탐지기가 반응 하지 않더라도 2차적인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Additional screening, including pat-down searches, may be required of passengers based on visual observations by screeners, even if an audible alarm has not gone off.")
그리고, 그 2차 검색에는 가슴, 사타구니, 엉덩이 ("the breasts (females only), genitals, and buttocks") 등의 극히 민감한 부분까지 직접 손으로 만져 (pat down)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부득이한 경우" (except in extraordinary circumstances) 라고 한정 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성 검색요원이 2차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creeners of the same gender as the passenger will conduct the additional screening (except in extraordinary circumstances)").


미국 올 땐 노브라로 오세요 이와 같은 제도는 추수감사절을 이전에 대대적으로 홍보 되었다. 그리고, 이번 성탄절 휴가철을 맞아 또 다시한번 홍보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탐지기가 반응하지 않더라도 검색요원의 판단에 따라 몸수색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각별히 주지하여 즐거운 여행길에 봉변 아닌 봉변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