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만 이뻐하는 시엄마

공주엄마2003.10.17
조회1,746

하도 열받기도 하고 쬐금 후회되기도 해서 여기저기 전화를 해봐도 들어줄 친구도 없군요

그러다 여기 게시판이 생각났어요

물론 싸가지 없다고 욕하실 분들 있을거라는거 알지만 여지껏 참았기에 욕먹을것 각오하고 올립니다

 

저 5형제중 네째 며느리죠. 경기도 구리시에 삽니다.

우리 신랑직장 덕소, 불행인지 다행인지 시댁도 덕소

어머니 막내아들 태릉삽니다.

잊어먹을만한 주말이면 어머니 전화합니다.

막내네 김치담가놓은거 아범시켜 좀 가져다 주라고

기분나쁩니다.

기분나쁜 목소리 느껴지면 " 니네도 좀 줄까 하면서 쬐금 봉다리에 담아주죠 "

이유는 막내동서는 집이 전라도 광주라 김치 친정에서 못얻어먹고 저 친정서울인죄로 친정엄마가

당연히 주시는줄 알고 우리는 김치 생략입니다.

저 김치 사먹습니다. 친정엄마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치만 먹는걸로 기분상하는거 무지 드럽습니다.

그래도 대답합니다.

"예, 아범 퇴근하면 어머니한테 들리라고 할께요 "

우리신랑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니까 투덜대며 김치심부름이니 쌀심부름이니 합니다. 

오늘 저녁에 전화왔습니다.

내일 아범퇴근하면 당신한테 들려 김치 가져가라고

저희꺼 물론 아닙니다. 당신 막내아들네껍니다.

말하시는게 더 밉습니다. - 니네도 좀 먹어볼래?

김치아니라 금치라도 주고 싶음 맘대로 주라  이겁니다.

근데 왜 우리신랑이 해야하는거냐구요

막내시동생 고3전문 수학학원강사입니다.

새벽에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는게 아니구요

낮에는 집에 있다가 저녁때쯤 출근합니다.

태릉서 덕소 멀지도 않습니다. 40분 걸립니다.

낮에 집에 있는 시동생 놔두고 퇴근하는 우리 신랑이 김치통 들고 다녀야 합니까?

식구니까 가족이니까 한두번쯤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 못참겠습니다.

어머니한테 할말했습니다.

 

" 어머니!

  김치 막내네 주고 싶으시면 막내네 보고 와서 가져다 먹으라고 하세요

  그런거까지 아범이 하는거 저 별로보고싶지 않고 싫어요

  아범 집에서 노는 사람 아니잖아요 "

 

전화기 통해서 듣는 시어머니 숨소리 고르지 않습니다.

열받았다 이겁니다.

그러더니 끊습니다. 이래저래 더 말않하고요

 

여기 들어봐보면 착하고 좋으신 며느리들 참 많더라구요

그런 네째 며느리 못보신건 우리 엄니 불행이십니다.

 

한가지 더!

우리엄니 막내네 해준거 들통나서 큰형님하고 지난번 추석때는 대판했드랬죠

잘하거나 못하거나 어쨌든 모시고 사는건 큰 아들내외인데 인제 2년된 막내네 집에

김치냉장고 (딤채꺼 제일로 큰거) 떡하니 들여다놔줬드랬죠

막내네 입막음했었는데 막내동서가 술먹고 말실수 하는바람에 뽀롱나서

큰형님이 방방뛰었더랬죠

큰형님 김치냉장고 할부로 열심히 장만한거였거든요

 

남자들이야 형제고 진정한 가족이니까 그런 엄마 행동 이해할수도 있겠지만

동서들은 그런거 무지 기분나쁩니다.

어머니가 그렇게 편애하는걸 보이면 형제들 사이 더 안좋아 지는데 그걸 모르시는것같아요

 

좀있다 퇴근해서 신랑들어오면 뭐라할테죠

또 싸울일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