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사체로 상상의 괴수 만드는 예술가

측면돌파200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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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체로 상상의 괴수 만드는 예술가 뉴욕타임스는 미네아폴리스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 대해 보도했다. 이들은 동물 사체를 이용,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미네소타 악당 박제사 연합 (Minnesota Association of Rogue Taxidermists)'이라고 스스로 명명한 단체에 속해 있는 예술가는 스콧 비버스, 사리나 브루어, 로버트 마버리. 그들은 동물 사체를 방부 처리하고 박제화하는 일이, 편협한 예술계가 인정하지 않을 뿐 엄연히 예술 작업에 속한다고 믿는다.

비버스(25세)는 세 명 중 유일하게 박제술을 공식적으로 교육 받았다. 마버리(33세)는 동물 사체 대신에 장난감 인형을 사용한다. 즉 곰이나 토끼 인형 등에 송곳니나 인공 보철물을 붙여 만화 속에 나오는 가공의 동물을 만들어 내는 것.

이들 악당 박제사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사리나 브루어(34세)이다. 그녀는 동물 사체를 단순 복원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대신 여러 동물을 모아서 기형 동물 혹은 신화 속의 동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리나 브루어의 작품에는, 절반은 고양이이고 절반은 까마귀인 고스 그리핀(Goth Griffin), 물고기와 염소 등이 합해진 카프리콘 그리고 여러 동물을 합성해 만든 인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작품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동물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또 그 속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상을 자각하게 만들 목적을 갖고 있다. 아울러 '죽음의 신비'를 보여주는 것도 이들 박제사들의 예술적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