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임신 6개월까지 살았다. 1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우리는 임대아파트에 입주할수 있었다. 임신 중에 신랑은 어느 한 제약회사에 입사하게되었고, 그 후 신랑의 잦은 회식과 의심받을 행동과 거짓증언들 때문에 자주 싸웠다. 물론 아이를 낳은 후로도 계속 됐다.
아니 어쩌면 아이를 낳은 후에 더더욱 심했을지도 모른다.
여지껏 살면서 신용카드가 무엇인지 어떻게 쓰는것인지도 몰랐던 나는 신랑의 권유로 못이겨 카드를 만들고 이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30만원짜리 장농이며 기타 가구들을 들여놓았다.
역시 신랑도 카드가 6개...
그 회사에서 전직원들에게 카드를 만들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20살짜리 경리가 자기 언니가 서울은행에 있는데, 카드 하나 만들으라고 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얼마나 속이 터지고 금방이라도 죽을것 같았다.
카드를 막기 위해 신랑은 여기저기서 심지어 회식갔던 룸싸롱 마담이 소개해준 곳에서도 대출을 받아 지금은 빚이 총 6천만원에 이른다.
2003년10월 현제.
내 나이 27, 신랑 33.
거기다 세살난 아들놈에 이제 막 한달반 된 아들놈까지 신랑에게는 딸린 식구가 많다.
작년 11월에 신랑은 그 회사를 사퇴하였고, 그 후로 3개월동안 일자리가 없어 백수 생활을 했었다. 반찬이 없어 형님네 가서 들러붙어 점심, 저녁까지 먹고 왔던 기억, 그땐 시댁 가는것도 왜그리 즐거웠던지, 시댁까지 30분거리지만 밥먹으러 가는게 너무너무 즐거웠다.
아파트에서 살다가 빚에 너무 쪼들리다 보니 보증금 200에 월20만원에 살고 있다. 천만원 대출받았던 것중 800만원은 빚갚고, 200만원으로 보증금 걸고 사는 것이다.
날이면 날마다 등기는 집으로 어김없이 온다. 법이어쩌고저쩌고~~~
오늘도 집배원은 다녀갔다. 신랑이 지금 내 나이때 27살때 쓰던 핸드폰 요금 약 1년치(33000원)가 밀려서 등기로 날라왔다.
이 남자 배려할줄 알고 선하고 악이 없고, 집안일 군소리 한마디 하지 않고 잘 도와주고, 깔끔한 성격에 내가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어젯밤 신랑과 나는 이야기 했다. 진지하도록...
(요즘에 많이 힘들다, 밤에 알바(대리운전)하면서 앞에서 달려오는 덤프트럭에 들이 박고 죽어버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단 돈 천만원만 누가 도와준다면 그래도 일어서기 쉬울것 같다, 그렇다고 쥐뿔도 없는 엄마 아버지한테 이제와서 도와 달라고 하는것도 그렇고,죽을려고 생각함 너랑 예민이 지민이가 걸리고, 그래서 차마 못죽고 힘들어도 산다.)
(자기가 요즘들어서 더 힘들어 하는거 나도 알아, 나 역시 힘들거든, 돈때문에 애기 기저귀 천기저기 쓰잖아, 자기가 울 아빠한테 말좀 해바, 사위대장인으로 말고 남자대남자로 말야, 요즘에 장인사위가 어딨어? 모두 아들처럼 생각하는데, 더군다나 자기는 더하지, 그리고 자기가 죽음이라는 단어를 생각까지 했다면서 왜 혼자 죽을 생각을 해?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일가족 모두 데리고 물에빠져 죽던가 아님 독극물을 마시고 죽던가 하지.)
(식구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 모두 내 잘못인데...)
(내가 먼저 울 아빠한테 말 해 볼게, 글구 자기도 말 한번 해바, 거짓 없이 지금 힘든 그대로 사실 대로 모두 말해...)
눈물이 났다. 신랑이 말 한마디한마디 하면서 울먹였다.
은행을 털어 범행을 저지르고 붙잡히고 솔직히 가끔 그런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다.
하지만 용기가 없다, 두렵다.한달전 재왕절개를 해서 아기를 낳았다. 돈도 없는데, 돈 걱정이 되었다. 신랑은 돈 걱정 하지 말라고 하였다. 추석까지 끼어있던 차라 돈 구하기는 무지 힘들었을 것이다. 친구들에게도 말해봤지만 없다고 하고, 여기저기 수도 없이 알아보고 다닌 모양이었다.
마침 대리운전 사무실에서 30만원을 가불처리하고 가지고 있던 돈과 합쳐 병원비를 하였다.
작은 아이도 낳지 말걸, 아이 하나만 갖고 말걸, 다시 되돌릴수만 있으면 좋으련만...
나는 어젯밤 신랑에게 사실대로 말 했다.
(나 사실은 자기 만나서 정말 후회했던 적이 있었어. 그 회사 다닐때 그때 너무너무 후회 스러웠고, 자기 나에게 한참동안 그리고 오랫동안 화내고 짜증내고 싸우고 카드에 대출에 그럴때 나 많이 힘들었다. 자기의 잔정 그리고 나의 모든걸 감싸주고 안아주고 그래서 자기 좋아했는지도 몰라.)
(이렇게 계속해서 생활하게 된다면 아마 가정 파탄 날지도 몰라..)
(가정파탄? 그래~ 그럼 우리 그렇게 하자.
자기 나이 40살이 될때까지 이렇게 계속 살게 된다면 우리 끝내자.
헤어지긴 싫지만 어쩔수가 없다.......)
그때쯤이면 우리 큰 아들놈 초등학교 2학년....
애들은 자기가 키운다고했다. 벌써부터 왜그리도 가슴이 아프고 서럽고 눈물이 솟구치는지....
왜 사람은 두번의 인생은 못사는거지? 나랑 우리 신랑 어차피 우리가 저지른 잘못이지만 너무너무 가난하게 사는데, 이젠 우리도 부자로 살면서 큰소리 치며 잘 살고 싶은데....
1년전에 우리 신랑 그 회사에 다닐적에 생각하면 화가 나고 후회 되고, 그 회사 말고 다른 회사에 입사 했더라면 우리 이렇게 빚지고 살진 않을걸.....
죽는게 답일까? 은행이라도 털어볼까? 친정아버지한테 말해서 만약 않됬을경우엔 이제 우리 네식구 어떡해 해야하는걸까?
죽어야 할지 살아야 할지, ,,,,
2000년6월.
내 나이 24, 나는 30살의 한 남자를 알았다.
차분한 이미지와 외모 그리고 성격, 어쩐지 끌리는 그런 남자.
6개월 연애끝에 나는 멀리 전라남도땅에서 이곳 강원도 땅까지 무작정 올라왔다.
이 남자 하나만 믿고 사랑하기에...
12월에 나는 아이를 가졌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졌다는게 철없이 마냥 좋았다.
내가 임신을 하고 시어머니께서 급하게 구해주신 연탄부엌이 딸린 8만원짜리 단칸방.
그곳에서 임신 6개월까지 살았다. 1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우리는 임대아파트에 입주할수 있었다. 임신 중에 신랑은 어느 한 제약회사에 입사하게되었고, 그 후 신랑의 잦은 회식과 의심받을 행동과 거짓증언들 때문에 자주 싸웠다. 물론 아이를 낳은 후로도 계속 됐다.
아니 어쩌면 아이를 낳은 후에 더더욱 심했을지도 모른다.
여지껏 살면서 신용카드가 무엇인지 어떻게 쓰는것인지도 몰랐던 나는 신랑의 권유로 못이겨 카드를 만들고 이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30만원짜리 장농이며 기타 가구들을 들여놓았다.
역시 신랑도 카드가 6개...
그 회사에서 전직원들에게 카드를 만들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20살짜리 경리가 자기 언니가 서울은행에 있는데, 카드 하나 만들으라고 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얼마나 속이 터지고 금방이라도 죽을것 같았다.
카드를 막기 위해 신랑은 여기저기서 심지어 회식갔던 룸싸롱 마담이 소개해준 곳에서도 대출을 받아 지금은 빚이 총 6천만원에 이른다.
2003년10월 현제.
내 나이 27, 신랑 33.
거기다 세살난 아들놈에 이제 막 한달반 된 아들놈까지 신랑에게는 딸린 식구가 많다.
작년 11월에 신랑은 그 회사를 사퇴하였고, 그 후로 3개월동안 일자리가 없어 백수 생활을 했었다. 반찬이 없어 형님네 가서 들러붙어 점심, 저녁까지 먹고 왔던 기억, 그땐 시댁 가는것도 왜그리 즐거웠던지, 시댁까지 30분거리지만 밥먹으러 가는게 너무너무 즐거웠다.
아파트에서 살다가 빚에 너무 쪼들리다 보니 보증금 200에 월20만원에 살고 있다. 천만원 대출받았던 것중 800만원은 빚갚고, 200만원으로 보증금 걸고 사는 것이다.
날이면 날마다 등기는 집으로 어김없이 온다. 법이어쩌고저쩌고~~~
오늘도 집배원은 다녀갔다. 신랑이 지금 내 나이때 27살때 쓰던 핸드폰 요금 약 1년치(33000원)가 밀려서 등기로 날라왔다.
이 남자 배려할줄 알고 선하고 악이 없고, 집안일 군소리 한마디 하지 않고 잘 도와주고, 깔끔한 성격에 내가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어젯밤 신랑과 나는 이야기 했다. 진지하도록...
(요즘에 많이 힘들다, 밤에 알바(대리운전)하면서 앞에서 달려오는 덤프트럭에 들이 박고 죽어버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단 돈 천만원만 누가 도와준다면 그래도 일어서기 쉬울것 같다, 그렇다고 쥐뿔도 없는 엄마 아버지한테 이제와서 도와 달라고 하는것도 그렇고,죽을려고 생각함 너랑 예민이 지민이가 걸리고, 그래서 차마 못죽고 힘들어도 산다.)
(자기가 요즘들어서 더 힘들어 하는거 나도 알아, 나 역시 힘들거든, 돈때문에 애기 기저귀 천기저기 쓰잖아, 자기가 울 아빠한테 말좀 해바, 사위대장인으로 말고 남자대남자로 말야, 요즘에 장인사위가 어딨어? 모두 아들처럼 생각하는데, 더군다나 자기는 더하지, 그리고 자기가 죽음이라는 단어를 생각까지 했다면서 왜 혼자 죽을 생각을 해?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일가족 모두 데리고 물에빠져 죽던가 아님 독극물을 마시고 죽던가 하지.)
(식구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 모두 내 잘못인데...)
(내가 먼저 울 아빠한테 말 해 볼게, 글구 자기도 말 한번 해바, 거짓 없이 지금 힘든 그대로 사실 대로 모두 말해...)
눈물이 났다. 신랑이 말 한마디한마디 하면서 울먹였다.
은행을 털어 범행을 저지르고 붙잡히고 솔직히 가끔 그런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다.
하지만 용기가 없다, 두렵다.한달전 재왕절개를 해서 아기를 낳았다. 돈도 없는데, 돈 걱정이 되었다. 신랑은 돈 걱정 하지 말라고 하였다. 추석까지 끼어있던 차라 돈 구하기는 무지 힘들었을 것이다. 친구들에게도 말해봤지만 없다고 하고, 여기저기 수도 없이 알아보고 다닌 모양이었다.
마침 대리운전 사무실에서 30만원을 가불처리하고 가지고 있던 돈과 합쳐 병원비를 하였다.
작은 아이도 낳지 말걸, 아이 하나만 갖고 말걸, 다시 되돌릴수만 있으면 좋으련만...
나는 어젯밤 신랑에게 사실대로 말 했다.
(나 사실은 자기 만나서 정말 후회했던 적이 있었어. 그 회사 다닐때 그때 너무너무 후회 스러웠고, 자기 나에게 한참동안 그리고 오랫동안 화내고 짜증내고 싸우고 카드에 대출에 그럴때 나 많이 힘들었다. 자기의 잔정 그리고 나의 모든걸 감싸주고 안아주고 그래서 자기 좋아했는지도 몰라.)
(이렇게 계속해서 생활하게 된다면 아마 가정 파탄 날지도 몰라..)
(가정파탄? 그래~ 그럼 우리 그렇게 하자.
자기 나이 40살이 될때까지 이렇게 계속 살게 된다면 우리 끝내자.
헤어지긴 싫지만 어쩔수가 없다.......)
그때쯤이면 우리 큰 아들놈 초등학교 2학년....
애들은 자기가 키운다고했다. 벌써부터 왜그리도 가슴이 아프고 서럽고 눈물이 솟구치는지....
왜 사람은 두번의 인생은 못사는거지?
나랑 우리 신랑 어차피 우리가 저지른 잘못이지만 너무너무 가난하게 사는데, 이젠 우리도 부자로 살면서 큰소리 치며 잘 살고 싶은데....
1년전에 우리 신랑 그 회사에 다닐적에 생각하면 화가 나고 후회 되고, 그 회사 말고 다른 회사에 입사 했더라면 우리 이렇게 빚지고 살진 않을걸.....
죽는게 답일까? 은행이라도 털어볼까? 친정아버지한테 말해서 만약 않됬을경우엔 이제 우리 네식구 어떡해 해야하는걸까?
정말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