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그리스 터키를 다녀와서.......

하은희200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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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이집트, 그리스, 터키를 다녀왔다.

인천서 밤 10시 30분에 출발해서 두바이까지 9시간 30분을 날아갔다.  비행기 좌석이 불편하단걸

아시는분은 힘들다는걸 알것이다.

두바이에 도착하니 우선 내린다는게 너무 좋았다. 면세점이 제법 잘 되어 있어서 우린 신나게 구경했다.

선물을 사야한다면 우선 유심히 봐두는게 좋다. 돌아올때 다시와서 사면 되니까.

다시 비행기를 타고 카이로까지 4시간 넘게 갔다.   카이로는 아침 7시다.

한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피라밋과 스핑크스를 보러갔다.  날은 무지 더워서 짜증이 났지만

거대한 피라밋을 보는 순간 말끔히 사라졌다. 정말 대단했다. 

우린 신나게 사진 찍고 가이드 아줌마 설명 듣고. 감탄하고 위대한 유산 앞에서 마냥 좋았다.

피라밋에 들어갈 기회가 있는데 들어가도 후회 안가도 후회란 말이 맞다.

아무것도 없고 그냥 빈 공간인데 아주 구경하기가 힘들다. 줄을 서야하고 안에는 엄청 덥다.

사우나를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안들어가는 것보다는 먼길을 왔는데 들어가는 것이 좋다.

많이 도굴되서 그렇단다. 스핑크스 앞에서 사진 찍는 것도 전쟁이다. 

다른 사람이 안나오게 찍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걍 그러려니 해야한다.

다시 우리는 잠시 쉬어가는 호텔로 이동한다. 이상한 말이라 생각하겠지만 이집트에서는

관광객에게는 예사다.  우선 씻고 조금 쉬어야 한다. 밤에 다시 터키로 가야하기에.

이집트는 마지막에 다시 오게되어 있다.   비행기를 또 타야하다니.  그래도 오래 안걸린다는 말에

안심을 하고 출발하기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꼼짝을 안한다. 1시간이 지나서야 출발이다.

인내심에 한계가 만약 폭발을 해도 걔네들은 자기들 생각대로 한다. 사람들이 불편하다는 걸

생각하지 않는다.  진짜 화가 나지만 어쩔수 없다. 완전히 베짱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많이 오니까.

터키에 새벽에 도착해서 다들 정신이 없다. 아침부터 관광을 해야하니까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블루모스크와 성소피아 사원에 갔다.

겉모습도 아름다웠고 안에도 많은 역사적인 흔적들을 볼수 있었다. 

너무 웅장하고 멋있는 건축물이다.  또 지하저수지에 내려 가서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피해

다니며 구경했다. 거긴 절대 미끄러운 신발을 신으면 안된다. 아주 미끄럽다.

점심은 케밥을 먹었는데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것이다.  걍 밥하고 고기가 나오고 샐러드와 빵이다

미리 말해두지만 음식이 별로 입에 안맞는다. 밥도 볶은건데 기름냄새가 좀 거슬린다.

샐러드도 맛있는 드레싱이 아니고 올리브유와 식초맛이 나는 걸 섞어 먹는다.

3개국다 비슷하다. 한식당에 가면 좋고 호텔에서 부페식 아침은 맛있다. 

여행을 가면 그 나라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다들 군소리 없이 잘 먹는다.

그래도 고추장과 깻잎과 김이 나오긴 했지만.

케밥집의 웨이터들이 자꾸 내게와서 이름이 뭐냐고 묻고 서빙할 때도 장난을 쳐서 재밌었다.

짧은 영어로 대답할려니 조금 쑥쓰러웠다.

이제 톱카프 궁전으로 간다.  진짜 너무 넓은 곳이다. 안까지 한참을 걸어야한다.

곳곳에 많은 나무들과 전시장이 있다. 바다도 보이고 경치가 참 좋았다.

보스포러스해협을 배를 타고 지나는 코스는 환상이다.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이 같이 있기에

그 사이를 흐르는 보스포러스가 있다. 그림같다. 시원한 바람과 멋진 풍경들이 우리를 즐겁게 했다

터키에서 마지막 코스는 그랜드 바자르 아주 큰 시장이다.

너무 많아서 살 수 없는곳이다. 그냥 우리는 구경만 하고 한국말로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상인들을

뒤로하고 나왔다.

터키는 다른곳도 볼거리가 많아서 다시 한번 가고 싶은 나라다.

이제는 그리스로 ....

도착하니 점심때다.  그리스 식당에서는 고기와 감자와 샐러드와 스파게티가 나왔다.

정말 김치 생각이 간절했다. 거기 커피는 왜 그리 진한지 마실수가 없었다.

그리스는 태양빛이 강하고 건물이 흰색이 많아 너무 눈이 부시다. 선글라스는 필수다.

가이드말이 그리스 여자들은 남편없이는 살아도 선글라스 없이는 못산단다.

파르테논신전.  올라가는 계단이 전부 대리석이다.  여기도 미끄러짐에 조심할것.

한마디로 표현할 수가 없다. 아름답고 멋있고 우아하다.  거기서 아테네 시가를 내려다보면 시원하다.

건물이 전부 낮게 지어져 있어서 확 트인 느낌을 받는다.

내려오면서 소크라테스 감옥과 원형극장도 구경했다. 디오니소스 극장은 그 옛날에도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좋은 소리를 들을수 있게 지어졌단다.

밤이다. 나와 언니와 두명의 일행과 우리는 밤마실을 나갔다.

슈퍼마켓에 가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파르테논 신전을 보는데 밤엔 더 멋있다.

신비한 곳에 있는 느낌이다. 거기서 우리는 오래 앉아 있었다.  아무말 하지 않아도 좋았다.

상쾌한 아침이다. 3개의 섬을 크루즈하는 날이다. 히드라, 포로스, 에기나섬이다.

배를 타고 가는 기분은 너무 좋았다.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에게해의 푸른바다를 보고 있으니

여기가 천국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섬에 내려서 선물을 사고 구경하고 사진 찍고 시간가는 것도 모르고 신났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올림픽 관련상품은 비싸지만 대체로 싸고 예쁜게 많다.

아기들 옷도 예쁘고 장식용으로 소리나는 벽걸이소품과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들도 좋다.

배에서 민속춤 공연도 한다. 신나게 즐길수 있다

크루즈를 끝으로 다시 이집트로 간다.  왠지 비장한 각오를 하는 듯한 얼굴들이다.

힘든 여정이 남아서 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