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네티즌들 베이징서 반일 시위 '狗日 KIN'

옥다방고양이200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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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네티즌들 베이징서 반일 시위 '狗日 KIN' 사진 : 9일 베이징 도심에서 열린 중국 네티즌들의 반일 시위에 개죽이가 등장했다.


도깨비 뉴스가 8일 예고했던 중국 네티즌들의 베이징 기습 반일 시위가 네티즌들의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중국 네티즌들의 이번 시위는 주최자나 조직 동원이 전혀 없이 시위계획이 네티즌들의 '메신저 돌리기'만으로 이뤄졌다.

9일 베이징 도심 중국의 '실리콘 밸리' 쭝관춘 하이룽 빌딩 앞에서 오전 9시경 부터 네티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고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움직임에 반대하는 성난 네티즌들의 대열은 곧 2만명으로 불어났다.
中네티즌들 베이징서 반일 시위 '狗日 KIN' ▶ 시위대가 일본 대사관앞으로 몰려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몇몇 안티 일본 사이트에서 올라 온 시위 계획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이메일과 메신저로 전달받고 나온 네티즌들이었다. 이번 반일시위 계획은 네티즌 위주로 인터넷을 통해서만 알려졌기 때문에 베이징의 택시나 버스기사들은 반일 시위가 일어난다는 것을 미리 파악하지 못해 쭝관춘과 일본 대사관이 있는 �b궈먼 외교단지 부근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中네티즌들 베이징서 반일 시위 '狗日 KIN' ▶ 자전거를 타고 시위에 합류한 올해 64살의 정모 노인

시위군중들은 집회를 마치고 '역사 왜곡 반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 '일제 상품 불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시내로 가두행진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경찰들은 적극적인 시위진압의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시위군중들은 대부분이 젊은층이었으나 간혹 노인들의 모습도 보이고 어린 아이를 안고 온 주부의 모습도 보였다. 시위군중들은 쭝관춘에서 일본 대사관이 있는 외교단지까지 도보로 무려 4 ~ 5시간 걸리는 거리를 쉬지않고 구호를 외치며 가두 행진했다.
中네티즌들 베이징서 반일 시위 '狗日 KIN' ▶ '타도 일본 군국주의'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학생과 '일본상품 STOP!"이라고 씌여진 옷을 입은 시민

이번 반일시위에는 베이징과 멀러 떨어진 꿔이저우성에서 꼬박 며칠을 걸려서 혼자 올라온 시민도 있었으나 대개 친구나 직장인들끼리 삼삼오오 참석한 사람들이 많았다. 허난성에서 올라온 한 청년은 원래 허난성 번화가에서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 망토를 두르고 1인 시위를 하려고 했는데 메신저로 시위계획 소식을 접하자 급히 베이징으로 올라 왔다고 했다.
中네티즌들 베이징서 반일 시위 '狗日 KIN' ▶ 지나가는 승용차가 '小日本滾出去(작은 일본 나가라)라는 표지를 붙이고 있다

일부 승용차들은 오성홍기를 꽂고 다니며 반일시위 행렬을 격려하였고 자전거로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사전에 시위 정보를 입수한 일본측은 베이징 주재의 각 일본 기업들에게 업무를 중단하고 집에서도 가능한 한 외출을 금할 것을 팩스로 요청했다고 한다.
국내외 취재진은 예상외로 별로 많지 않았고 이번 시위가 사전 정보없이 너무 갑작스레 이뤄져 한국 모방송국의 기자는 퇴근 후 밥 먹다가 갑자기 달려왔다고 말했다 中네티즌들 베이징서 반일 시위 '狗日 KIN' ▶ 중국 강아지들도 '항일(抗日)'이라고 씌여진 옷을 입고 시위에 나섰다 中네티즌들 베이징서 반일 시위 '狗日 KIN' ▶ 각종 피켓을 들고 반일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

올해 64세의 중국인 정모씨는 손자로부터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면서 "평소에 건강이 안좋았는데 오늘은 왠지 힘이 펄펄 솟는다"라고 했다.
회사원 진향쉬(21.여)씨는 "외할머니로부터 어렸을 때 일본 군인들이 마을로 난입해서 무고한 동네 주민들을 학살했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우리는 일본이 너무 싫다"고 덧붙였다.
한 젊은이는 리포터에게 "일본은 갑오전쟁(청일전쟁)때 부터 우리의 영원한 적이다"라며 눈물로 절규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뿌리깊은 반일감정을 내비쳤다.
中네티즌들 베이징서 반일 시위 '狗日 KIN' ▶시위대가 일본 대사관으로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무장경찰이 배치되고 있다

오후 들어 시위대가 일본 대사관으로 몰려온다는 소식이 외교단지로 전해지자 일본 대사관 주변은 전투 경찰들이 겹겹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후 2시쯤 외교단지에 도착한 수천명의 성난 군중들은 주중 일본 대사관으로 몰려가 병과 캔을 던지며 역사 교과서 왜곡에 격렬히 항의하고 일부는 일본 음식점을 공격하기도 했다.
中네티즌들 베이징서 반일 시위 '狗日 KIN' ▶ 저녁 식사 시간이 다 되었지만 대사관 주변의 일본 음식점은 손님이 보이지 않았다
中네티즌들 베이징서 반일 시위 '狗日 KIN' 이날 중국경찰은 폴리스 라인을 쳐놓고 외신 기자들의 시위대 접근을 막았으며 오후 늦게 시위가 해산될 조짐이 보이자 '애국인사 여러분들! 버스에 오르세요!"라며 시위대의 귀가를 위해 정부에서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무료 버스로 안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위대는 중관춘과 대사관 일대 도심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오후 늦게 해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