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the boy -> 태양까지3m

님프이나200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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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the boy -> 태양까지3m  태양까지3m



---옛날옛날에 한 청년이 있었읍니다. 청년은 아버지와 함께 새의 깃털과 밀랍으로 된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계속! 청년은 새처럼 나는 것이 신기하였습니다. ‘ 이렇게 신이 날 수가 없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  청년은 너무 신이나 아버지의 경고를 잊은 채 하늘로 계속 높이 올라갔습니다. [이카로스의 날개 중에서]


   이나는 책을 내팽개쳤다. 이렇게 가슴이 쓰릴땐 삐까뻔적한 책을 읽는 것이 좋다. 궁상맞은 책을 읽으면 맘까지 꿀꿀해진다. 이나는 한권 더 집어들었다. 시오노나나미의 멋진 글이다.


---게리쿠퍼는 위대한 평범을 가진 사람이지만, 케사르는 위대한 비범을 가진 사람이다. 위대한 평범을 가진 게리쿠퍼는 여자인 나에게 평온한 일생을 줄 수 있다면, 위대한 비범을 가진 케사르는 여자인 나에게 자극적인 두달의 즐거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설령 두달이라해도 나는 게리쿠퍼가 아닌 케사르를 선택할 것이다.

           [시오노나나미: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 정말? 그럴까?? ’

   이나는 위대한 평범이 아닌 위대한 비범을 선택한 여자의 맘이 그럴 것 같기도 했다. 이나도 딱 두달이었다. 이나를 매번 녹아내리게 했던 그녀-> ‘ 사라 미쉘 도디 알파예드 ’. 두달  동안 이나는 꿈같이 행복했었다. 그야말로 멋진 인생이었다. 축구도 작업(연애사업)도 계속 쭉쭉 뻣어나갔던.


(E) “ 으응, 모모. 조금만 더! ”


   침대에 아주 커다란 기지개를 펴고 두르누운 이나에게 모모가 콕콕 달려들었다. 한가할 때 모모와 단둘이 있을 때, 하는 놀이이다. 샤워를 깨끗이 마친 이나의 얼굴에 모모가 혀에 우유를 뭍혀 콕콕 바르는 것이다. 그 다음엔 모모가 얇게 썰은 오이를 한 장씩 물어 어여쁘신 주인님 얼굴에 올려 놓는다.


   우유에 오이까지 얼굴에 빼곡히 올려놓은 이나의 얼굴이 마치 샌드위치 같기는 하다. 하지만, 재료가 모두 천연재료인 탓에 효과는 아주 만점이다. 하아드 트레이닝과 프리미경기에 국제경기등으로 피부가 손상되기 쉬운 이나가 예쁜얼굴을 유지할 뿐만아니라, 더 멋있어지는 것도 이런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간, 블랙번전에서는 옐로우카드까지 받았었다. 터프한 플레이로 태클을 싹싹!! 이나의 옐로우 카드에 감독도 아연질색? 아무튼, 풀햄이 2대0으로 승리, 어웨이로부터 3점을 겟했다.    


                                Kiss the boy -> 태양까지3m


(E) “ 문좀 열어! ”

    ‘ 아예 방송을 해라... ’


   집안에 설치된 CCTV로 후지타형과 방문객들의 얼굴이 살짝 보였다. 방문객은 이나의 친구 묘진이와 이나의 후배 오쿠보! 어떻하지? ‘ 그래도? 안열어줄거야. ’  선상카페에서 사라와 한바탕 사건을 일으킨후, 이나는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트레이닝, 경기, 그리고 숙소와 집을 오가는 단순한 생활만 하였다. 집안키와 비밀번호도 몽땅 바꾸어 메니져 후지탕형은 물론, 일하는 아주머니까지 못들어오게했다. 그래도 집안은 흙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다. 원래 이나는 청소와 빨래를 좋아하기에... 집에 먼지가 있으면 얼굴에 두드레기가 날 것처럼 싫다. 집안일외에는 독서와 미용에 전념. 그것도 이나가 좋아하는 일과! 지금 우유와 오이가 제공해주는 비타민과 단백질의 흡수가 너무나 좋은 이나다!!


(E) “ 안되겠다! ”

    CCTV에 보이는 메니져 후지타형과 묘진이, 오쿠보의 팔랑팔랑하는 모습이 재밌는 것은 물론! 이나는 메니져형과 비행기로 날라온 친구들을 계속 재밌게 지켜보았다.


(E) “ 콰다당!!! ”

    “ 넌! 여우를 잃은거지, 아무것도 아냐!! ”

   마침내 묘진이가 쳐들어왔다. 과연 굿가이 묘진이다. 이나가 절대 문을 안열어줄거같자, 오쿠보와 함께 문을 때려부수고 집안에 쳐들어온 것이다. 무슨 이나가 실연으로 일이라도 치고있는 줄 알고. 물론, 쳐들어오자마자 아연 질색했지만? 이나가 얼굴에 우유와 오이를 올려다놓은 샌드위치 같은 얼굴을 한 모습이며 사라가 예전에 그려주었던 이나의 카툰이 걸려져있는 벽하며?? 이것이 두달간의 연애를 했던 남자의 모습이란 말인가???


     “ 슬리퍼 신고 들어와. ”

    씩씨거리는 묘진에게 샌드위치 같은 모습을 한 이나는 천연덕스럽게 신발을 갈아 신으라고 말한다.


     “ 나와! ”

     “ 아항.. ”


    과격한 터프가이 묘진이, 오쿠보가 이나를 끌고 나온 곳은 런던의 잘나가는 한 클럽이다. 일명, ‘ 터보데이팅 ’ 클럽.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제일 물좋은 클럽이다. 아직, 오후 4시 밖에 안됬는데도 벌써부터 춤들을 추고 난리가 나있다.


   오렌지빛블론드, 가죽바지, 탱크탑! 온갖 섹시 아이템으로 무장한 여자애들은 클럽의 리듬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나는 들어서자마자 골반에서부터 쭉뻣은 다리를 털석 늘어뜨리고 쇼파에 걸터 앉았다. 멋들어진 포즈때문인지, 여기저기서 시선이 집중되는 듯했다.


(E) “ Hi! "


   구제룩으로 무장한 아주 쇼킹한 차림의 여자애였다. 이나는 그 쇼킹한 여자애를 올려다보았다. 에이미라고하는 그여자애는 이나가 묘진, 오쿠보와 함께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도한 톤으로 걸어와 이나에게 말을 걸었던 것이다.


   “ 너, 왜? 날 찍었어?? ”

   “ 응, 네 얼굴과 몸이 맘에 들어서! ”

   

  이나는  '에이미'란 여자애의 노골적인 말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