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만 해주세요

속상합니다2003.10.24
조회351

 매일 네이트에 들어와서 살다시피 했는데...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길지는 몰랐습니다.

 

 저랑 남자친구랑 사귀지 100일이 좀 넘었습니다. 한 150일 정도...

150일 정도면 한참 좋을때라서 그런지 심하게 싸운적도 없구 서로 스타일이 잘 맞는지 잘 지내는 편인데...

 

 제가 남자친굴 몇번 사귄 경험이 있는데요. 전에 남자친구는 대학교 캠퍼스 커플, 일명 CC였었구요. 지겨울 정도로... 1년 365일중에서 5일 빼놓고 매일 봤습니다. 학교에서 수업듣는 시간 빼곤 거의 같이 다녔었죠. 아침에 학교왔을때 부터 집에 가기전까지....

 

 지금 남자친구랑은요. 둘이 직장이 다르구요. 남자친구 직장은 공단안에 있어서 시내쪽으로 나오려면 족히 30분은 걸립니다. 처음 한달 정도는 하루에 거의 한 번정도... 일주일에 적어도 4~5번이상 만난거 같은데 요즘은... 주말에 딱 하루, 그리고 평일에 하루 만나고 있습니다. 주말엔 의무적으로 만나는 거 같구요. 둘이 다 쉬니깐... 평일엔 아마두 남자친구가 만나자는 날에 만나러 나가곤 합니다. 만나면 저에게 잘해주구요. 저 데리러 오구요. 저 편한데서 약속시간 정하구요.

 

 사람 무지 좋구 착하구 매너있구 저한테 화내적도 없고 그런데요. 왜 이게 가슴속에 응어리 지듯이 불만이 쌓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젠 저희 회사 영양사 남자친구가 회사앞까지 하얀 밴 가지고 픽업하러 왔었더라구요. 1년 이상된 그 커플은 이제 갓 150일정도 된 저희커플보다 더 자주만나는거 같네요. 에휴~ 저 그거 보고 혼자 속이 뒤집히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만나자는 뉘앙스를 풍겼더니... 제 남친 그 전날 과음을 해서 어젠... 기숙사(남친 공단내 기숙사에 삽니다)에서 쉬고 싶다고... 자존심이 밥 먹여주는건 아니지만... 제 자존심에 물고 늘어질수도 없고 그래서 쉬라고 했습니다.

 

 이글 읽어보시는 여자분들... 제가 이해 가세요? 아님 제가 요즘 점점 더 집착을 하는 걸까요? 오죽하면 어제... 남친에게 양다리를 걸쳐야 겠다. 시내에 사는 또 다른 남친 (Second)를 하나 만들어야겠다. 그랬더니 남친 농담으로 받아들이면서 자기도 공단내에 "향숙이(Second)"를 하나 만들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이거 진지하게 이야기하는거라고 했더니 별로 신경쓰지 않는 눈치입니다.

 

 오늘 우울하네요. 제가 그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건지...아님 정신적인 병인 집착의 현상인지...

그리고 참 자존심 상합니다. 그 사람이 만나자고 하면 쪼르르 달려가는 제가요... 물론 그 사람이 절 너무 사랑해주고 자상하고... 그런거 다 이성적으로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가슴이 허전하네요.

 

이번주말엔 집에 간다네요. 여기서 엄청 멉니다. 도가 다르죠. 4시간 족히 걸리는 곳으로.. 격주 근무니 2주일에 한 번씩 꼭 갑니다. 집에 가는 사람 말릴수도 없구... 근데 전 그것두 속상해요. 이성적으론 집에 가는거 이해하고 보내주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나를 좋아하나...주말에 나 놔두고 어떻게 집에 갈수 있는지... 이렇게 생각하면 또 짜증나구요.

 

 아마두 제가 병이겠죠? 한마디만 해주세요

두서없이 황당무계하게 적힌 저의 글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한 마디가 저에게 큰 힘이 될거 같네요.